한국낙농육우협회

젖소관측서 '생산·수급 예측' 누락...이유 두고 설왕설래
등록일	2022-03-14	조회수	10001	작성자	관리자 (118.32.103.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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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소관측서 '생산·수급 예측' 누락...이유 두고 설왕설래 “낙농제도 개편 추진 중 우유 수급에 영향 우려” 농식품부 제외 이유 밝혔지만 낙농업계 “타당성 없다” 비판 우유 재고 부족한 현재 상황 숨기려는 의도 아니냐 의혹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매년 분기별로 발표하는 축산관측 중 젖소관측에서만 향후 생산·수급 예측 정보가 누락돼 논란이 일고 있다. 농식품부는 현재 추진 중인 낙농제도 개편이 우유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어 해당 내용을 제외했다는 입장이지만 낙농업계에서는 원유 수급 예측과 낙농제도 개편을 연결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품목별 가격·작황·수급동향·전망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다. 축산의 경우 매년 2·5·8·11월에 주요 축종별 사육·도축동향, 수입량 가격동향 및 전망 등의 정보를 전한다. 실제 2021년 젖소관측 3월호에선 2020년도 12월 기준 젖소 사육 마릿수와 원유 생산량·시유 소비량 변화, 암송아지·초임 만삭우 가격 동향과 함께 2021년 3월 젖소 사육 마릿수, 1·2분기 원유 생산량 등이 제시됐다. 축산 농가를 비롯한 축산업계 관계자들은 가축 사육과 경영 등에 이 같은 정보를 활용한다. 하지만 지난달 28일 발표한 젖소관측 3월호에서는 지난해 12월 기준 젖소 사육 마릿수와 2021년 4분기 원유 생산량·유제품 수입량 등만 게재됐다. 낙농업계 관계자들이 궁금한 3월 젖소 사육 마릿수와 올해 1·2분기 원유 생산량 동향 등 향후 생산·수급 관련 정보는 찾아볼 수 없었다. 이에 낙농업계에서는 향후 전망 내용이 없는 젖소 관측은 제대로 된 정보 제공 역할을 할 수 없다고 비판하고 있다. 특히 낙농업계 일각에서는 낙농제도개편을 추진 중인 정부가 현재 우유 재고량이 부족한 상황을 대외적으로 알리지 않기 위해 의도적으로 해당 내용을 제외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낙농업계 관계자는 “통상 동절기에 분유재고가 늘어나지만 이번 겨울엔 재고량이 줄었다. 즉, 우유 증산대책 등 생산기반을 안정화하기 위한 방안을 정부가 세워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그럼에도 젖소관측에서 이 같은 정보를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은 정부의 낙농제도개선 목적이 우유 감산에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3월 젖소관측을 앞두고 실시한 낙농업계 관계자들과의 영상회의에선 원유 생산량 전망 등에 대해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가 입수한 이날 회의 자료를 살펴보면 원유 생산량은 1분기 49만6000~50만1000톤, 2분기 50만9000~51만5000톤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분기는 2.5% 내외, 2분기는 3.7% 내외 감소하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마리당 일 평균 원유 생산지수도 2021년 1분기를 100으로 가정하면 2022년 1분기는 99.8에 불과하다. 올해 2분기엔 102.5로 1분기 보단 높지만 지난해 2분기(104.2) 보단 여전히 낮다. 우유 생산기반이 예년보다 불안정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낙농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원유 수급 예측과 낙농제도개편이 무슨 상관인지 의문”이라며 “농식품부가 의도적으로 관측 정보를 마사지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 축산경영과 홍석구 사무관은 “다른 축종은 수급 상황에 따라 생산을 조절하라는 메시지를 줄 수 있지만 젖소는 쿼터 내에서 정상가격을 받고 있고 우유가 과잉된다고 농가가 줄이거나 유업체가 줄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다른 축종과 달리) 관측이 의미 없는 구조”라며 “여기에 우유 수급이 현재 진행 중인 낙농제도 개선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낙농제도 개편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관측을 발표하는 것이 무의미해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고 답변했다. [한국농어민신문 3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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