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개편안 낙농 생산기반 무너뜨려…끝까지 투쟁할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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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22-02-25 | 조회수 | 9907 | 작성자 | 관리자 (118.32.103.1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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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개편안 낙농 생산기반 무너뜨려…끝까지 투쟁할 것” 여의도 거리 농성장 지키는 이승호 낙농육우협회장 정부, 11년 전 제정 참여해놓고 이제 ‘연동제’ 잘못됐다고 해 원유가격은 생산-수요자 문제 정부가 나설 부분이 아냐 생산 증가로 소득 보전 계획도 우유 짜면 적자, 늘릴 형편 안돼 2011년 이후 낙농가들은 11년 만에 거리로 나오게 됐다. 정부의 일방적인 낙농제도개편에 생존권 위협을 받으면서 지난달 16일 여의도로 집결했고 이후 이승호 한국낙농육우협회 회장은 그곳의 농성장을 지키고 있었다. 농성 8일차였던 2월 23일 만난 이승호 회장은 “힘들지 않다. 농가들을 위해 일하고 농가 대변이 나의 할 일이다. 끝까지 투쟁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승호 회장은 “사실 이런 일이 있어선 안 된다. 그럼에도 그날(2월 16일) 예상보다 많은 농가들이 집회장을 찾았다. 그만큼 농가들의 상황이 절박하다는 것”이라며 “정부가 농가들이 수용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협상해야 하는데 정부가 제시한 틀 속에서 논의하자고 한다. 우린 그 틀 속에선 논의할 수 없다. 정부는 아니라고 하지만 정부 개편안은 낙농 생산 기반을 무너뜨리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낙농가들이 거리 투쟁에 나선 이유에 대해 이승호 회장은 “11년 전만 해도 원유가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생산자와 유업체는 죽기 살기로 싸웠다. 그런 과정을 겪지 않기 위해 연동제를 도입한 것이다. 당시 제도를 만드는 과정에 정부도 참여했다. 제도 도입 후 우유가격을 올릴 때는 물론 내릴 때도 낙농진흥회 이사회는 열렸고 생산자들도 동의했다. 그런데 농식품부는 이것(연동제)이 잘못됐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생산 증가를 통해 농가 소득을 보전할 수 있다고 하지만 각종 환경 규제 등의 여건으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형편이 아니다. 그리고 생산비가 급격하게 오른 상황에서 생산비에 미치지 못하는 가격을 받으려고 생산량을 늘릴 농가가 어디 있느냐. 오히려 유업체들에게 칼자루만 쥐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낙농가들은 배합사료·조사료 가격을 비롯한 생산비 폭등으로 경영이 악화되고 있다고 호소한다. 이승호 회장은 이 같은 농가들의 하소연을 수시로 듣고 있다. 그에게 전화한 한 낙농가는 “우유를 짜면 돈이 남아야 하는데 오히려 180만원 적자”라고 밝혔고 또 다른 농가는 “우유를 짜도 남는 게 없다는 취지로 연금 80만원 갖고 생활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에 이승호 회장은 “생산자 수취가격은 리터당 21원 올린 반면 유업체들은 소비자가격에 200원을 반영했다”면서 "정부가 유업체들의 손실 보전을 자꾸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또 “사실 원유가격은 생산자와 수요자 간 문제다. 공공요금이 아닌 만큼 정부가 나설 부분이 아니다. 그런데 정부는 낙농진흥회 공공기관화를 추진하고 소비자들에게 왜곡된 정보로 홍보하면서 속상하다”고 덧붙였다.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지역별 집회와 법적 투쟁, 납유 거부 등 후속 대응 방안을 두고 고심 중이다. 이승호 회장은 “기업은 살아야 하고 농가들은 여유 있게 살면 안 되는 것이냐. 농가들은 대출 받아 우유 쿼터를 샀는데 정부가 이를 임의적으로 줄이려 한다”라며 “정부가 (낙농제도개편을) 막무가내로 밀어붙인다면 우리도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농어민신문 2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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