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기의 낙농업계,국산 치즈로 활로 찾을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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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9-03-21 | 조회수 | 11215 | 작성자 | 관리자 (220.72.172.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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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낙농업계,국산 치즈로 활로 찾을까
흰우유 1인 소비량 감소하는데 치즈 1인 소비량 3배 이상 늘어
용도별 원유 차등가격제 통한 원유시장 위기 돌파에 목소리
침체된 낙농시장을 활성화하려면 국산 치즈 생산기반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낙농업계에 따르면 2014년 221만t에 달했던 원유 생산량은 2015년부터 시행한 감산정책으로 꾸준히 줄어 2016년 207만t, 2017년 205만t, 2018년 204만t을 기록했다. 생산량이 감소했음에도 원유 부족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등 수급은 몇년째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평화로워 보이는 원유 수급상황이 현재 낙농업계의 가장 큰 고민거리다. 생산량이 줄었는데도 수급이 균형을 이룬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도 감소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원유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백색시유(흰우유) 소비량은 인구 감소, 대체 음용유시장 확대 등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2000년 30㎏을 웃돌았던 1인당 연간 흰우유 소비량은 2017년엔 26.6㎏을 기록했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 낙농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이런 위기를 돌파하려면 유제품, 그중에서도 국산 치즈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백색시유와 달리 치즈 소비량은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1인당 연간 치즈 소비량은 2000년 1㎏에서 2017년 3.1㎏으로 3배 이상 늘었다. 특히 소비 연령층이 아동·청소년에서 최근 중장년층으로 확대되면서 전망도 밝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엔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치즈를 섭취했지만, 몇년 전부턴 어른들도 술안주용·간식용으로 즐기기 시작했다”며 “그동안 백색시유 판매 위주로 원유 소비전략을 짰다면 이제는 치즈시장으로 눈을 돌릴 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산 치즈시장을 활성화하려면 넘어야 할 산이 있다. 바로 높은 원료(국산 원유) 가격이다. 국산 원유는 1ℓ당 1044원 수준으로 외국산보다 3배 이상 비싸다. 이런 탓에 유업체들은 국산 원유로 치즈를 만들기보다는 수입 치즈 판매에 열을 올린다. 현재 국산 치즈 자급률이 3%를 밑도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치즈시장에서 국산 원유의 가격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조석진 한국낙농육우협회 낙농정책연구소장은 “제도 개선을 통해 치즈 등 유제품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면서 해결책으로 ‘용도별 원유 차등가격제’를 제시했다. 이 제도는 마시는 우유의 원유가격은 높게, 치즈 등 가공용 원유가격은 낮게 책정하는 것이다. 아직 공론화 단계는 아니지만, 지난해 8월부터 낙농진흥회가 운영 중인 낙농제도개선 소위원회에서도 이 제도의 도입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소장은 “이미 이 제도를 시행 중인 일본은 가공용 원유에서 발생하는 농가소득 감소분을 정부지원금으로 보상해준다”면서 “낙농업은 식량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우리도 제도 도입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3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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