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 한국낙농육우협회

국산우유사용인증 K-MILK

메뉴

2004년 1월호 <신년사>
등록일 2004-10-12 조회수 4059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2004년 1월호 <신년사>

 

금년이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전기가 마련된다고 봅니다.
김남용/본회 회장

 

새해가 밝았습니다. 금년은 협회로서는 뜻이 깊은 해가 될 것 같습니다. 지난 3년간 협회를 위하여 힘을 써 주신 이사진들의 임기가 끝나 새로이 감사를 제외한 임원들을 선출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협회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협회, 즉 낙농가의 대변역할, 권익보호역할을 하는 협회는 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심장에서 보낸 피가 동맥, 모세혈관을 통하여 온몸에 흐르듯이 조직이 활성화되어야 하는데 그간 협회는 곳곳에 피가 통하지 않는 사람과 같이 조직이 활성화되지 못하였다고 자평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낙농관련조직은 각자의 업무 사명은 다르지만 우리나라의 낙농산업을 위하여는 하나가 되었어야 했는데 여의치 못하여 우리나라의 낙농산업발전, 그리고 낙농가의 권익보호에 차질도 있었습니다. 낙농가들도 권익보호를 위해서는 자기 스스로의 역할에도 충실하였어야 했는데 여러 가지 구실을 만들어 충실치 못하여 결국은 직간접적으로 자기에게 악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였었습니다.
시대는 급속히 변하고 있습니다. 낙농산업의 여건도 계속 변하고 있습니다. 낙농가의 수가 감소하고, 값싼 외국산 유제품들이 국내시장에 정착하여 그 힘을 계속 뻗고 있습니다. 유제품을 원료로 하여 제조되는 유제품, 식품들이 외국산 수입유제품을 원료로 하고 있으며 국민들도 외국산 유제품에 입맛을 익히고 있습니다. 낙농선진국에서는 우리나라에 더욱 더 많은 유제품을 수출하기 위하여 자유무역협정, WTO·DDA협상 등으로 관세인하, 국내보조금 감축을 끈질기게 강요하고 있습니다. 국내 여론도 무역으로 먹고사는 나라라는 것을 내세워 WTO·DDA협상, FTA협정 체결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우리 낙농가들도 이제는 잠에서 깨어나야 합니다. 나 홀로 만으로는, 그리고 우리 조직만으로는 살 수 없다는 것을 실감하고 서로 뭉쳐야 합니다. 금년 새해는 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나라 농업도 매한가지지만 우리 낙농산업도 현재보다는 불리하게 될 것이 예상되므로 우리 모두 대비하여야 합니다.
우유가 남는다는 것은 낙농가에 불이익이 온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본지를 통하여 수차 말한바 있지만 우리나라의 농산물은 물론 우유도 포함되지만, 남게되면 값이 떨어지고 천덕꾸러기가 되곤 합니다. 유제품이 금수되었을 시는 일시적인 잉여로 곧 수급이 맞아떨어지곤 하였지만 현재 자유화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잉여되면 그것이 바로 낙농가로 직결되어 제값을 받지 못하거나 감산압력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잉여되는 우유문제 해결은 우유소비를 늘리던가 생산을 적게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우유소비를 늘리기 위한 방법의 하나로 “낙농자조활동자금제도”를 도입하여 운영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 낙농자조활동자금은 대부분의 낙농가들이 협조하고 있지만 일부 낙농가들이 동참을 하고있지 않아 지장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일개 유업회사의 홍보비 연간 500억에 비하면 낙농자조활동자금 30~40억원은 보잘것 없다고 보겠으나 그래도 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낙농가가 1원을 거출하면 정부에서도 1원을 보조하여 주고 있습니다. 낙농가의 1원이 2원이 되므로, 1원을 내지 않으면 2원을 내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잉여되는 우유는 전체생산량에 비하면 많은 양이 아닙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우유잉여는 해결됩니다. 우유소비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우유소비를 확대하여 우유잉여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협회 여성분과위원들이 시민들이 모이는 행사장을 찾아다니며 우유요리 시식회를 여는 것도 우유소비를 촉진하기 위함입니다. 학교우유급식을 확대하는 것, 군인들에게 공급되는 우유량을 증가시키는 것, 학교교과서에 “우유에 대한 상식”을 삽입하고자 하는 것, 대학교수, 영양사 등에 우유의 이로움을 실험으로 입증케 하는 용역을 의뢰한 것, 우유에 대한 다큐멘터리 제작하는 것 등이 모두 우유소비를 확대하여 우유잉여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낙농가 모두가 동참하는데서 그 성과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TV, 라디오, 그리고 신문지상에 우유의 이로움이 보도되는 것 등도 대부분은 우유소비 홍보의 일환으로 지원이 되고 있는 사실도 알고 있어야 합니다. “학교교과서”에 “우유”에 관한 내용을 삽입시키기 위하여 편찬위원들을 1박2일 일정으로 낙농가 현장답사, 유가공공장 견학, 그리고 간담회를 갖게 하는 것도 우유소비책의 일환입니다. 한국마사회 이익금 중에서 17억원, 14억원을 협회에 내려주고 우유소비홍보를 하게 하는 것도 낙농가를 위하여 그리고 우유잉여 문제해결을 위한 조치입니다. 모든 것이 힘을 들이지 않고서는 노력을 하지 않고서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우리나라의 낙농여건은 얽히고 설키어 어떻게 풀어야 할지 낙농가는 물론이지만 정부를 위시하여 낙농관련조직에서 고심을 하고 있으나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재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많은 낙농가들은 발만 동동 굴리며 정부와 낙농조직을 원망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 위치에 있으면 모든 문제를 쉽게 해결할 것 같은 생각으로 더욱더 원망을 하여 봅니다. 누구나가 할 수 있고 또 누구나가 하는 말입니다. 그러나 모든 유제품은 수입이 자유화되어 있고 우유소비는 한계점에 놓여 있는데 우유생산은 계속되고, 더욱이 우유는 보관성이 없고 낙농선진국들도 우유생산량을 제한하기 위하여 국가차원에서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도 우유가 남아서 수출지원금까지 주면서 해결이 되지않아 많은 나라에 수입압력을 가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예외일 수가 없어 국내에 우유가 잉여되지만 일정량의 유제품을 낮게 형성된 관세로 수입하고 있습니다. 수입되는 유제품을 우리 낙농가는 물론이지만 정부에서도 저지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세계낙농사정입니다.
새해를 우리 낙농가는 맞이하였습니다. 새해에는 낙농문제를 내가 아닌 남보고 해결하여 줄 것을 바라거나 또 요구를 하지말고 “내가 해결한다”는 결단을 내리면 낙농문제는 해결된다고 봅니다. 남을 탓하기에 앞서 내가 동참하고 그 문제해결에 앞장서야 합니다. 금년에 우리나라 낙농산업의 전기가 마련된다고 봅니다. 우리 다같이 노력합시다. 반드시 우리나라의 낙농문제는 우리들 낙농가들이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리 낙농가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새해 여러 낙농가의 건승을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