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유업체 원유감축, 낙농업계 ‘비상’
등록일	2025-10-31	조회수	15	작성자	관리자 (123.142.17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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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체 원유감축, 낙농업계 ‘비상’ 일방적 통보에 조합 ‘직격탄’ 낙협 운영비 폭등·수익 급감 소규모 낙농가 줄폐업 위기 대형 유업체들의 원유감축 결정에 낙농업계가 대혼란에 빠졌다. 유업체들은 유제품 소비 감소와 비용 부담을 감축 이유로 들었지만, 계약 관계를 무시한 일방적인 통보라는 비판이 거세다. 낙농가들은 “생존의 끈을 끊는 조치”라며 원유 계약 제도의 근본적 개선과 정부의 적극 개입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초 남양유업이 17% 감축안을 확정한 데 이어, 매일유업도 내년에 최대 30%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통보하면서 낙농 조합과 낙농가는 직격탄을 맞았다. 유업체의 일방적인 감축 통보는 낙농 조합 시스템 자체를 흔들기 때문이다. 낙농 조합들은 원유 쿼터제로 예측 가능한 거래 구조를 전제로 운영되고 있는데, 유업체에 납품할 원유 물량이 20~30% 줄면서 고정비 구성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됐다. 쿼터 계약에서 초과한 잉여 원유는 평소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판매하거나, 우유의 보관 기간 한계로 유가공 공정(분유, 가공유)으로 전환돼 손실 처리가 불가피하다. 천안공주낙농농협, 대구낙농농협 등 집유조합들은 운영비 부담 폭증과 조합 수익의 25% 이상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납품이 아예 중단될 수 있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충남·경북권은 전체 집유 물량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지역으로, 해당 조합들의 붕괴는 전국적인 원유 공급망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도 집유조합의 재정 악화가 결국 낙농산업 공급망 전체를 무너뜨릴 수 있다고 경고한다. 한 낙농업계 관계자는 “조합의 역할은 단순한 원유 수거가 아니라 지역 낙농 기반의 핵심축”이라며 “정부와 업계의 즉각적인 조정과 지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감축 조치는 단기적인 원유 수급 조정이 아닌 낙농산업 구조 전반의 붕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유업체의 감축이 지속될수록 국내 자급률이 하락하고 외국산 유제품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원유 기본가격과 소비량은 밀접히 연관돼 있다. 원유감축이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면서 가격과 산업 모두 무너진다”며 “유업체의 시장 자율성을 존중하되, 최소 납품 물량 보장과 생산 기반 유지 장치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감축 여파로 낙농가 피해도 심각하다. 평균 농가 한 곳당 월 400~500만 원의 소득 손실이 전망되면서 소규모 목장의 줄폐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낙농가들은 대출 상환 불능, 후계자 부재 등으로 “더는 견딜 수 없는 현실”이라며 정부에 실효성 있는 지원을 호소한다. 한 낙농가는 “물량이 줄면 젖소를 줄이는 수밖에 없는데, 결국 낙농 자체를 접으라는 이야기”라며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원유감축은 곧 생존 위협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정부와 업계의 신속한 조정 및 낙농가 지원이 절실하다”고 하소연했다. [축산경제신문 10월 31일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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