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낙농육우협회

생산비 뛰는데 원유가격 동결···낙농가 한숨
등록일	2025-06-13	조회수	6	작성자	관리자 (123.142.17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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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비 뛰는데 원유가격 동결···낙농가 한숨 통계청 ‘2024 축산물 생산비조사’ ℓ당 우유 생산비 1018원 2022년대비 6.2%나 올랐지만 원유기본가격 ‘3년째 1084원’ 유업체는 감산까지 요구해 낙농가 경영 악화 ‘벼랑끝’ 생산비 저감 대책 등 촉구 낙농가들이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경영난을 겪는 가운데 올해 원유 가격까지 동결돼 경영난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낙농가들은 안정적인 경영을 통한 우유·유제품 자급률 확보를 위해 정부에 생산비 저감과 농가부채 경감 대책 등을 마련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통계청이 지난 5월 27일에 발표한 ‘2024년 축산물생산비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우유 생산비는 ℓ당 1018원으로 2023년에 비해 약 15원(1.5%) 상승했다. 우유 생산비(ℓ당)는 2020년 809원에서 2022년 958원, 2024년 1018원으로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통계청은 우유 생산비 상승 원인으로 최근 3개년 평균 금리 상승과 자본용역비, 차입금 이자, 고용노동비 등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기준 금리는 2020년(5월 기준) 0.50%에 불과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거치며 2023년 3.50%까지 급상승했고, 2025년 5월에 들어 2.50%로 소폭 감소한 상황이다. 이 같이 2024년 우유 생산비가 2023년에 비해 1.5% 상승했지만, 올해 원유기본가격은 동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유기본가격 협상을 위해선 직전년도 생산비 변동폭이 ±4% 범위를 벗어나야 하는데 지난해 생산비 변동폭은 1.5% 상승인 까닭에 원유기본가격 협상이 이뤄지는 낙농진흥회 이사회가 개최되지 않기 때문이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2024년 우유 생산비의 변동폭이 ±4% 이내인 1.5% 상승이기 때문에 원유기본가격 협상을 위한 이사회는 개최되지 않고, 이사회에 보고만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낙농가들은 올해 원유기본가격이 동결되면 경영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생산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지만, 원유기본가격은 3년째 동결됐기 때문이다. 원유기본가격(ℓ당)은 지난 2020년 926원이었지만 2021년 947원, 2022년 999원으로 소폭 상승했고. 2023년 1월 1일부터 유지방산정체계 개편으로 996원을 적용했다. 이후 2023년 10월 1일부터 1084원을 적용했고, 올해까지 가격변동 없이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수급불균형으로 분유재고량이 저장 한계치에 도달해 유업체들이 낙농가에게 감산을 요구하고 있어 낙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이에 낙농가들은 농가들의 경영안정과 우유 및 유제품 자급률 확보를 위해 생산비 저감 대책과 농가부채 경감 대책 등을 시급히 마련하고 실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낙농가 A 씨는 “우유 생산비가 ℓ당 1018원이지만 원유기본가격은 ℓ당 1084원으로 별반 차이가 나지 않아 인건비와 사료비, 이자 상환까지 마치면 생활비조차 남지 않는 게 현실이다”며 “게다가 원유기본가격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동결됐지만 생산비는 그 사이 6.2%나 상승했고, 여기에 더해 유업체들은 낙농가들에게 원유 감산을 요구하고 있어 농가들의 경영난은 점점 더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목장을 접고 싶지만 그동안 시설 투자로 생긴 빚 때문에 그마저도 어렵다”며 “정부가 국내 낙농 산업을 유지하고 낙농 자급률을 지키려면 하루빨리 실효성 있는 농가 경영안정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어민신문 6월 10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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