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기술에 의한 자동화와 미국낙농

로봇착유기가 위스콘신 낙농가를 노동에서 해방시킴으로써 젖소의 건강, 생산성향상 및 번식관리에 전념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가능케 했다.

  위스콘신 옴로(Omro)에서 낙농을 하고 있는 Knigge씨는 아침 여섯시에 하루를 시작한다. 아침에 일어나서 맨 처음 그가 하는 일은 착유실의 컴퓨터 앞에 앉아서 로봇착유기의 기록을 살피는 것이다.

  올해 39세인 Knigge씨는, 하루의 목장일과를 가능한 한 첨단기술에 의한 자동화로 전환함으로써 생산 및 젖소관리의 효율을 어떻게 증진시킬 수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Vinamilk와 같은 베트남의 유업체가 자동화를 통해 대부분의 미국 유업체들을 앞섰듯이, 최근 미국의 낙농가들은 수년 동안 빠르게 로봇기술을 도입해 왔다.

  Knigge씨의 목장은 약 16년 전에 미국에서 최초로 로봇착유기를 도입하였다. Charlie Knigge씨는 현재는 위스콘신 주의 100개 이상의 목장이 로봇착유기를 도입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로봇착유기에 대한 수많은 질문

  로봇착유기와 관련한 조언을 듣기 위해 수많은 낙농가들이 Knigge씨를 찾는다. Charlie Knigge씨의 아버지인 Pete Knigge씨는 착유로봇과 관련해서 수백 건의 질문을 받았다고 진술하였다. 그러면서 한 주도 로봇착유기에 대한 질문이 없이 넘어가는 일이 없을 정도라고 했다.
 
  아침 6시에 컴퓨터 앞에 앉아서 Knigge씨가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은, 착유를 위해 착유실에 들어오지 않는 개체이다. 착유우가 하루 최소한 두 번 착유로봇을 찾지 않으면, 그 개체는 몸에 이상이 있거나 사료급여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음을 의미하는 신호로 볼 수 있다.

  이것이 Knigge씨가 항상 소들의 개체관리를 위해 살피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착유로봇이 착유를 하므로 착유걱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젖소관리에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다.    

최첨단 정보시스템

  컴퓨터화된 착유기록은 Knigge씨로 하여금 산유량이 떨어져 축주의 특별한 관심을 요하는 젖소들을 주의 깊게 지켜볼 수 있도록 한다. 이와 관련하여 Knigge씨는 “착유로봇이 매일 우리에게 주는 정보 속에는 모든 것이 다 포함되어 있으며, 이는 최근 미국 낙농산업을 휩쓸고 있는 기술혁명의 상징이다.”라고 하였다.

  또한 켄터키 주립대학교의 낙농지도사인 Jeffrey Bewley 씨는, “착유로봇이든 육성우 자동급이기든, 젖소의 목에 부착하여 저작(詛嚼)활동을 모니터링 장치든, 이 같은 기술들은 최근 미국의 낙농산업이 기술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하였다.

   한편 Bewley씨는, “이들 기술이 효율향상을 통해 낙농가를 노동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전산화된 정보제공을 통해 젖소의 개체관리에 보다 집중함으로써 젖소의 건강, 사양 및 번식관리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하였다.

젖소관리를 위한 보다 많은 시간여유

  자동화를 통한 젖소관리를 위해 보다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된 것은 Pete와  Charlie Knigge 부자(父子)에게는 즐거운 보너스인 셈이다. 예를 들어 그들은 절약된 시간으로 개체별 사양관리를 보다 세밀하게 할 수 있고, 젖소들이 누워있는 우방을 자주 살필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착유자동화는 고용노동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주었다. 2000년대에 로봇착유기를 도입하기 전에는, 착유두수를 45두에서 125두까지 늘리는 과정에서 고용노동문제에 직면하게 되었다. 그러나 주위에서 목부를 구하는 것이 무척 힘들었다. 그러던 중 로봇착유기가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해준 셈이다.  

  미국 낙농가들의 이 같은 기술적인 지식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가장 잘 관리되고 있는 젖소로부터 생산된 미국의 유제품이 최고의 품질을 유지토록 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하다.

출처: U.S. Dairy Exporter Blog(by Mark O'Keefe August 3, 2016)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