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과 심장혈관위험의 관계는 신빙성이 없다!

  최근 연구결과 유제품의 영양구성이 심장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처(Nature)지의 ‘과학보고(Scientific Reports)’에서 연구팀은 기발한 영양 생물지표(biomarker)를 이용하여 심장질환자의 우유 및 유제품섭취를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종전 환자의 기억과 회상에 의존하여 섭취음식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던 전통적인 기법에서 나타났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연구팀은 밝히고 있다.

  일련의 생물화학적, 유전적 및 통계적 분석결과, 연구팀은 유제품섭취를 늘리는 것과 콜레스테롤과 혈중 지방성분인 트리그리세라이드(triglyceride) 및 혈당과 같은 심장질환 유발인자와의 사이에 연관성이 없음을 밝혀냈다.     

  지금껏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다양한 결과를 나타내는 여러 연구결과에 있어서 의견일치를 보지 못했다. 즉, 설문조사의 정확성 및 인터뷰를 통한 자료수집 등의 기법에 대한 의문을 해소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 결과 이번에 새로운 생물지표를 이용하여 음식물에 따른 표적화를 통해 보다 통찰력이 있는 것으로 입증된 방법으로 전환하게 되었다. 즉, 우유섭취에 대한 생물지표를 이용해 온 종전의 연구들은 상이한 동질이상(同質異像)-MCM6-rs4988235에 중점을 두어 왔다. 또한 이 생물지표기법은 북유럽 사람들에 있어서는 효과적이나 지중해지역 및 비유럽 사람들에는 제한적인 효과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 민족에 관한 한 심장질환의 위험과 우유섭취와의 연관성이 지금까지의 다양한 연구결과에서와 마찬가지로 강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결과의 세부내용

  연구팀은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만・영양 생물병리분야의 생물의학연구센터(CIBERobn)에 근거를 두고, MCM6 유전자의 다른 변종(MCM6-rs3754686 SNP)을 활용하였다. 

  이 생물지표는 유럽지중해 민족 및 백인, 아메리카흑인, 히스패닉 등에 있어서 우유섭취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유당내성의 신뢰할 수 있는 지표로 밝혀졌다.

  식품섭취자료는 보스톤의 푸에르토리코주민에 대한 건강연구(BPRHS) 및 지질(脂質)저하약품과 식사정보(GOLDN) 연구를 포함하는 복수의 모집단으로부터 수집된 총 20,089명의 피실험자의 자료를 비교분석 하였다. 

  또 다른 하나의 모집단으로는, 지중해지역 인구의 식사를 통한 예방법(PREDIMED)에 대한 실험연구 자료가 포함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무작위로 선발한 총 7,477명(여성 4,120명, 남성 3,065명)을 대상으로, 5년에 걸쳐 식품섭취관련 임상연구를 실시하였다. 결정적인 것은 이들 피실험자의 유전관련 정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확보된 자료에 대한 메타분석(meta-analysis)과 전산기법을 병행하여 전체 및 소집단 표본의 우유섭취량과 심장질환의 상호관계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다.

작동구조                 

  종전의 연구에서 우유를 섭취하면 당뇨병으로부터 보호하는 유전인자가 존재하는데 비해,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경우는 당뇨병의 위험이 증대한다는 것을 발견하였다.

  한편 “금번 연구에서 우리는 지중해지역 및 미국인에 대해 우유섭취에 대한 훌륭한 생물지표인 MCM6-rs3754686 SNP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책임자인 Dolores Corella박사가 역시 CIBERobn에 근거해서 설명했다.

  “우리는 이 생물지표와 우유・유제품 섭취의 상호관계에 대한 실험을 통해 상호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으며, 특히 지중해 및 미국인의 경우 우유섭취를 측정하는데 있어서 이 생물지표가 매우 적합하다는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또 우유섭취와 색각이상(CVD) 발생 및 지중해주민의 식사를 통한 예방법(PREDIMED)에 대한 연구에 있어서 전체적인 폐사율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조사하였다.”

  아울러 이번 연구는 “MCM6-rs4988235 생물지표가 모든 종족에 있어서 우유섭취를 예측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라는 사실을 밝힌 종전연구에 대해서도 언급하였다.  만일 새로운 생물지표인 MCM6-rs3754686이 없었다면, 혈액 내 혈당 및 지질(脂質)과의 모호한 상호관계에 대한 설명이 어려웠다는 점에서 MCM6-rs3754686 생물지표는 이번 연구에 있어서 상당한 도움이 되었다.

  이 복잡한 상호관계는 우유섭취와 유당의 지속적인 소화를 향상시키는 유전자의 상호관계에 대해 보고한 덴마크의 연구에서 밝혀졌다. 즉, 이 연구는 우유를 섭취하는 경우 이 유전자가 당뇨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며, 우유를 섭취하지 않는 경우는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믿었다.

“다시 말하면, 유전자형의 효과는 실험참가자들이 섭취하는 음식과 직접적으로 관련됨에 따라,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음식섭취의 결정요인으로써 유전자형에 대한 의존성을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고 연구는 결론지었다.          

출처: DAIRYreporter.com(by Will Chu, 2016.10. 7)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