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bobank의 국제유제품시장 전망

  화란의 Rabobank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국제시장의 유제품무역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으나 아직 문제가 끝난 것은 아니라고 전망했다.

  즉, Rabobank는 최근에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국제유제품무역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직 문제가 남아 있다”고 지적하면서, 러시아의 유제품 금수조치, 중국의 더딘 수요증가, 산유국의 낮은 유가(油價) 및 미 달러화의 강세 등을 수입수요에 영향을 미치는 주된 이유로 들었다. 또한 EU의 쿼터폐지가 문제를 더욱 악화시켜, 한동안 국제유제품시장의 가격을 지극히 낮은 수준까지 하락시켰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의 책임자인 Rabobank의 Kevin Bellamy 씨는, 국제유제품시장의 미래를 전망할 때 아직 그 같은 부정적인 요인들 중 어느 것도 완전히 해소된 것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러시아의 금수조치는 적어도 2017년까지 지속될 전망이며, 금후 중국의 수요는 늘어나겠지만 속도가 매우 느릴 것 같고, 산유국의 석유가격 또한 배럴당 50달러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되며, 미국 달러화 역시 타국 통화에 대해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결과적으로, “국제유제품시장의 수요증가는 1인당 소비증가보다는 인구증가에 의해 주도됨에 따라 최근 몇 년 동안에 비해 서서히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Bellamy 씨는 내다봤다.   

기타 요인

  또한 동 보고서는 전술한 이 같은 현상들이, 뉴질랜드는 토지제약으로 생산확대가 어렵고, EU의 쿼터폐지에 따른 여파가 어느 정도 진정되고 있으며, 미국의 수출확대노력 또한 국내의 수요증가 및 달러강세로 제약을 받고 있어, 수출량의 급격한 확대가 사실상 어려운 시기에 발생함으로써 국제시장의 가격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또한 이 같은 상황에서 유제품무역은 세계적인 규모보다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당사국간 무역교섭에 따른 영향이 지배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아시아만은 예외적으로, 세계적인 수출국들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지역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 모든 전망은 미국의 선거결과에 따른 자유무역협정(FTA)의 재협상 또는 협상파기 등과 같은 불확실요인의 잠재가능성까지를 염두에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하여 특히 미국의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유세의 과정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그 같은 의미에서, 자신이 당선될 경우 취임 첫 날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으로부터 미국이 탈퇴할 것이라고 한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끝나지 않은 싸움

  3년 전 국제유제품시장의 전망을 내놓은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2015년의 경우 유제품무역은 전년도인 2014년 대비 0.3%의 성장에 그쳤다. 그런만큼 향후 3년 동안의 유제품무역은 미미한 감소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중국의 유제품소비패턴이 기존의 양적성장에서 가치추구로의 변화가 예상된다.

  즉, 금후 국제시장의 가격불안정에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장기적인 측면에서의 평균거래가격의 상승이 제약을 받게 되리라는 것이다. 이는 무엇보다 미 달러의 강세 및 미국 내의 수요증가로 인해 미국이 국제시장에서의 경쟁참여에 있어서 과거에 비해 소극적일 것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불확실성의 시대

  그러면서 동 보고서는, 미국의 새로운 행정부의 출범, 불확실한 러시아와의 관계, 중동지역의 불확실성, 금후 중국경제의 동향, 브랙시트와 같은 요인은 물론,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및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과 같은 국제적인 무역협정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금후 국제시장의 유제품무역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처: DAIRYreporter.com(by Jim Cornall, 2016.11.23.)
번역 :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