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원유생산 정점을 찍었나?

 
지난 1년여 동안 세계 주요 5대 유제품수출국의 원유생산이 처음으로 1년 전에 비해 감소로 돌아섰으며, 그 같은 추세는 EU에서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전 세계 원유생산통계로 볼 때 유제품가격하락에 따른 공급반응이 마침내 미약하게나마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는 1년여만의 일로, 세계 주요 5대 유제품 수출국인 아르헨티나, 호주, EU, 뉴질랜드, 미국의 원유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보다 상세히 살펴보면, <그림 1>에서 주요 5대 수출국의 원유생산변화가 서로 다른 색깔로 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뉴질랜드의 경우는 푸른색으로 표기되어 있다.

국가별 색깔을 클릭하면, 해당 국가의 전년 대비 생산량을 확인할 수 있다(인터넷화면에서).  

<편집자 주>: 아래 그림은 PC 상에서 가장 잘 작동하며, 모바일기기에서는 잘 작동하지 않을 수 있음. 그리고 아래 그림에 나타나는 숫자는 새로운 데이터가 입력됨에 따라 자동으로 바뀌게 되어 있음. EU의 자료는 각 회원국의 새로운 자료가 입력될 때마다 바뀌도록 되어 있음. 아래 그림에 다타난 것은 2016년 7월 20일 현재의 통계자료에 의한 것임.

 

<그림 2>에서 2016년 5월의 전 세계 원유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8.000톤이 감소한 양으로, 그 차이는 크지 않다. 그러나 그동안 세계 원유공급과잉에 가장 큰 책임이 있으며, 지난 2년간(2014. 4〜2016. 4) 주요 5대 수출국 원유증산의 90% 이상을 차지해온 EU에 있어서의 생산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유제품수출위원회(USDEC)는 2016년 봄철의 원유증산시기에 EU의 원유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4만 3천 톤이 늘어나 미미한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이는 2015년 4월부터 2016년 4월까지 EU의 쿼터가 폐지되는 동안의 변화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EU 낙농가 중 덴마크, 아일랜드 및 네덜란드는 아직 남반구 국가들에 비해 생산을 줄이지 않고 있다. 즉, 호주는 5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원유생산이 8개월째 계속 감소를 나타내고 있으며, 아르헨티나는 6개월째 원유생산이 감소경향을 이어가고 있고, 뉴질랜드도 5월에 약간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지난 9개월 중 8개월에 걸쳐 감소를 나타냈다. 

한편 EU 위원회는 올해 EU의 원유생산은 쿼터폐지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백만 톤의 증산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5월까지의 생산증가가 전년 동기 대비 280만 톤에 달해, 금후 원유생산은 현상유지 내지 감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금주 EU 위원회의 움직임을 볼 때, 올 EU의 원유생산이 전년 대비 2백만 톤을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즉, 낙농부문의 새로운 보조정책으로, EU는 원유생산을 줄이는 회원국 낙농가에 대해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자발적인 계획을 발표하였다.

동시에 호주 및 뉴질랜드는 현재 생산비를 밑도는 유대가 더 떨어질 수도 있는 불안한 상황으로, 남반구 국가들의 원유생산이 과연 가을에 증산으로 돌아설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한편 미국의 원유생산은 지난 29개월 동안 계속해서 매년 증가를 나타내 왔다. 그런 가운데 최근 사료비를 공제한 미국의 낙농가소득이 2013년 이래 최저수준까지 하락함에 따라 미국의 원유생산이 다른 국가들과 같은 추세를 나타낼 것인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출처: USDEC staff(2016. 7.20)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