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급식에 있어서 우유의 역할
                                             -일본의 사례-

  2차 세계대전 이후 식량난으로 일본 어린이들의 체격이 나빠졌다고 하는 자료가 동북대학 곤도 명예교수(近藤 正二)에 의해 제시된 바 있다. 이 같은 자료에 의해 탈지분유에 의한 급식이 시작되었고, 유니세프로부터도 탈지분유가 제공되었다.

  이 때 탈지분유를 학교급식에 공급한 학교와 공급하지 않은 학교간의 재학생의 신장 및 앉은키를 측정한 자료가 남아 있다. 아래 그림은 9개월간에 걸쳐 탈지분유를 학교급식에 공급한 학교와 공급하지 않은 학교간의 신장 및 앉은키의 변화의 차이를 나타낸 것이다.

                           <탈지분유 급식학교와 비 급식학교 재학생간의 신장 및 앉은키 차이>

   그림에서 탈지분유를 공급한 학교 학생의 신장 및 앉은키가 그렇지 않은 학교의 학생과 비교해 남녀 모두에 있어서 뚜렷하게 큰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전후 일본은 1964년 경 유가공시설이 들어서고, 신선우유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까지 학교급식에 있어서 탈지분유는 단백질원으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 과정에서 어린이의 발육에 있어서 우유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가를 잘 알 수 있다.

  학교급식에 있어서 우유는 가정에서 섭취가 어려운 칼슘의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오늘날 우유를 둘러쌓고 찬반양론이 존재하나 성장기에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면, 골밀도가 높아지고, 골다공증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생각된다. 일부에서 우유를 마시면 비만의 우려가 있다고 우려하지만 일본인의 비만은 구미제국과 비교해 심각하다고 할 수 없다. 따라서 학령기에 우유를 계속 섭취함으로써 오히려 장래 생활습관병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하여 최근 미국의 「식생활가이드라인 자문위원회」가 2015년 2월에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식품콜레스테롤과 혈중 콜레스테롤과의 연관성이 희박하다.
  둘째, 동맥경화 및 심근경색 등을 유발하는 혈중콜레스테롤은 거의 대부분이 간장(肝臟)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섭취하는 음식과의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셋째, 1일 300㎎ 이하라고 규정한 콜레스테롤의 섭취기준을 철폐하였다. 

출처: 「세계에 자랑할 만한 일본의 학교급식」, 金田雅代(女子榮養大學 객원교수)
          j-milkメディアミルクセミナーニュースレター(2015. 5.14)

번역 및 요약: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