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Land O’Lakes 가공조합 2017년부터 쿼터제 도입

 

 

  1921년에 출범하여 현재 약 9,000명의 직원, 3,200호의 회원농가와 1,000여개의 회원조합을 거느리고 있는 Land O’Lakes Inc.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협동조합으로, 미국 50개 주 및 전 세계 50개국에서 유제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농식품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연간 약 540만 톤의 원유를 집유하는 미국 중서부의 가공조합이기도 한 Land O’Lakes Inc.는 최근 낙농가들에게 보낸 서신을 통해 2017부터 쿼터제를 실시하며, 쿼터를 초과하는 경우 부과금을 징수할 것임을 통보하였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낙농가들은 원하는 만큼의 원유를 생산하되, 생산된 원유가 시장에서 전량 판매되지 않을 경우 쿼터초과분에 대해 재고처리비용을 부담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6년도의 생산량을 기본으로, 2017년부터 매년 9월에 수급상황을 검토하여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회원농가 중 전년도에 조합이 부여한 기본쿼터의 90% 미만을 생산한 농가에 대해서는 9월에 쿼터재배정의 자격은 주어지나, 경우에 따라서는 해당 농가의 쿼터를 다른 농가의 기본쿼터로 배정하거나 조합이 유보할 수 있도록 하였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미국 중서부지역의 원유생산이 점차 늘어남에 따라 Land O’Lakes Inc.의 가공능력이 한계에 직면함에 따라 취해진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¹ 

 

출처:
http://www.dairyherd.com/news/land-o%E2%80%99lakes-installs-midwest-milk-base-bans-raw-milk-sales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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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은 연방정부에 의한 「우유유통명령제도(FMMO): Federal Milk Marketing Order」를 실시하고 있으며, 캘리포니아가 별도로 쿼터제를 실시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번에 중서부의 Land O’Lakes Inc. 가공조합이 2017년부터 쿼터제도입을 예고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 할 수 있다. 그 같은 의미에서 Land O’Lakes Inc.의 이 같은 조치가 금후 미국 내 타 지역의 원유수급과 관련하여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미국과 유제품수출에 있어서 경쟁관계에 있는 EU는 2015년 4월부터 쿼터제를 폐지하였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요인에 의한 국제유제품시장의 수요감소 및 가격하락에 따른 재고누증으로 EU는  상당한 재정압박에 직면한 가운데 유대하락으로 낙농가의 경영압박이 심화되고 있다.
   이 같은 점을 감안할 때 금번 Land O’Lakes Inc. 가공조합의 조치는 낙농이 지니는 생산 및 가공에 있어서의 특성을 고려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다만 그 같은 조치가 캘리포니아와 달리 주(州) 단위의 쿼터제가 아닌 낙협이 조합원을 대상으로 실시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금후 Land O’Lakes Inc. 가공조합의 이 같은 조치가 타 지역의 원유수급관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역자 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