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제품시장의 장기전망 밝다!

                                                                                                             by Tom Suber (2015. 7.30)

  세계인구 및 실질소득증가에 따라 미국 내 시장에 비해 국제시장의 유제품수요가 보다 빨리 증가하리라는 전제 하에 미낙농경영위원회(Dairy Management Inc. (DMI))가 미유제품수출위원회(U.S. Dairy Export Council)를 설립한 지 20년이 되었다. 이는 유제품생산능력이 있으며, 국제시장에 수출을 원하는 경우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낙농지도자들에게 있어서 이 같은 요인들에는 변함이 없지만 언제 어떻게 그것이 이루어질지는 명확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미국 내 많은 낙농관계자들은 국제유제품시장의 가격이 미국의 낙농가들에게 매력적인 수준까지 회복되기 힘들 것이란 비관적인 견해를 내놓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의 어려운 국제유제품시장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국제시장의 미래전망에 대해 회의적인 사람은 드물다. 국제시장에의 수출가능성에 대한 미국 낙농계의 이 같은 확고한 신념으로 인해 오늘날 미국은 주요 유제품수출국으로 부상할 수 있었다.

  최근 국제유제품시장은 비록 침체상태에 있으나 미국 낙농산업은 현재까지는 주요 수출국에 비해 양호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 사례만 언급하면, 최근의 월별 유제품수출자료보고서(the latest monthly market data report)에서 알 수 있듯이 상당량에 달하는 미국산 탈지분유수출이 안정적이며, 유장의 선적물량도 신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비록 수출시장의 비중은 다소 낮아졌지만 미국산 유제품에 대한 수입국과 경쟁국들은 미국의 낙농산업이 과잉물량을 덤핑판매 하는 일 없이 현재대로 유지될 것임을 알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의 경험에 비추어 볼 때 이 같은 미국 낙농산업의 견실함을 뒷받침 할 수 있었던 충분한 이유가 있다. 
   • 인구 및 소득증가에 대한 예측결과, 유제품 공급 및 수요의 추세로 볼 때 장기적으로 유리한 가격형성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 국제시장에 있어서 미국은 타 수출국과 비교할 때 생산자원, 능력, 기술 및 효율 등에 있어서 유리한 입장에

     있으므로, 생산비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다.
   • 제품의 다양성, 시설투자, 국제시장에 대한 적극성 등을 감안할 때 미국 낙농산업의 공급능력은 20년 전에 비해

     월등하게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그 결과 아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2014년의 미국유제품수출은 5년 연속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라서 향후 5개월간 특별한 상황전환이 없는 한 2015년의 수출실적은 다소 침체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낙농업계는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다.

  2014년의 미국 유제품수출은 지난 5년 연속 상승추세를 나타내면서 증가를 보였다. 우유고형분기준으로 2013년 대비 1%의 증가를 보이면서 총 39억 6천 파운드의 수출을 기록했다. 수출금액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6%가 증가한 71억 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제품시장의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미국의 수출이 상승추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이는 지난 20년 동안의 경험을 통해 변화하고 있는 미국 낙농업계 및 국제시장 요구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 같은 정보에 입각해서 수출증대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전략은 변모하는 국제시장수요와 경쟁압력, 미국 유제품의 수출물량 및 수출액 확대, 국제유제품시장에 있어서 미국의 위상을 공고히 함과 아울러 확대하려는 시도 등을 함께 엮어서 수립된다. 

  그 경우 미국유제품수출의 지속가능성은 다음과 같은 여섯 가지의 중요한 시장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달려있다.

   1. 무역장벽 - 관세율이 낮은 시장에 있어서 아직도 많은 비관세장벽이 남아있다. 미유제품수출위원회(USDEC)는 그 같은 시장에 있어서 시장접근 및 통상규칙의 개선을 통해 회원들의 수출사업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한다. 구체적으로는 추가적인 관세인하를 위해 모든 단계의 자유무역협정(free trade negotiations)에 적극 참여하며, EU의 통상적인 치즈명칭의 사용제한(restrict common cheese names) 시도를 막기 위해 식품명칭을 위한 콘소시움(Consortium for Common Food Names )에 참여하고 있다. 그 외에 외국 및 미국 정부와의 공조 하에 중국의 지속적인 식품위생기준개정 등 국제무역에 있어서의 규제완화 및 식품통관을 촉진하기 위한 검사방법의 통일을 위해 국제단체와의 공조를 확대하고 있다.

   2. 사라지지 않는 오해 - 낙농산업을 고객중심으로, 또한 국제화시대에 부합하는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낙농업계의 꾸준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유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국낙농을 새롭게 생각한다( ThinkUSAdairy.org)”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미국낙농의 힘과 능력을 보여주는 통일되고 일관된 메시지를 발신함과 아울러 미국유제품(U.S. products)이 경쟁국에 비해 우수하므로 미국산 유제품을 선택할 것을 설명한다.

   3. 제품개발 - 해외의 식품생산업자들이 신제품개발 및 식품가공에 있어서 날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미유제품수출위원회는 낙농위원회(National Dairy Council)의 협조를 통해 신제품을 개발하고, 그에 대한 제품정보를 최종 수요자에게 전달함으로써 미국산 유제품에 대한 매출신장을 도모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해외사용이 저조한 미국산 유제품과 관련하여 그 같은 유제품의 품질과 효능에 대한 수출업체의 홍보활동을 지원한다.

   4. 새로운 맛과 영양의 개발 - 소비자들의 맛과 영양에 대한 기호가 점차 예민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식품산업에 있어서 미국산 치즈의 판로확대 및 노령화와 영양부족으로 인해 유발되는 세계적인 건강문제해결과 같은 사회적인 필요충족을 위해 유단백의 효능(dairy protein’s ability)과 같은 문제에 대한 영양관련 연구를 수행한다.

   5. 정보의 공유 - 현재는 세계 낙농업에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국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그 같은 이유에서 미유제품수출협회 블로그(usdec.org)가 2월에 새롭게 단장됨으로써 급변하는 낙농업계의 변화와 소통할 수 있는 디지털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의 적응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정보와 수단을 제공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변화의 바람이 방향을 바꾸기 전에 어떤 방향으로 바뀔 것인가를 사전에 규정하고자 한다.

   6. 식품안전문제 - 유가공기술의 진전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식품안전과 관련된 사소한 문제에 대해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유제품의 생산이력제(traceability)나 품질과 같은 식품안전을 개선하기 위한 산업프로그램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그 때문이다. 또한 불가피하게 때때로 발생하는 식품안전사고에 대응(preparing)하기 위해 위기관리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세계 낙농분야는 수없는 부침(浮沈)을 반복하는 가운데서도 미유제품수출위원회(USDEC)의 프로그램들은 시장상황을 바꿀 수는 없었다. 그럼에도 회원사들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과정에서 되도록 유제품시장의 불황은 최소화하고, 호황에 따른 상승주기를 극대화하는 것이 미국 낙농산업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입증해 왔다. 현재 낙농산업이 직면한 도전은 지난 20년간의 경험에 비하면 심각한 편은 아니다. 따라서 일관성 있는 전략과 꾸준하고 통일된 노력을 통해 금후 20년에 걸친 미국 낙농산업의 성장발판을 마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출처:
http://blog.usdec.org/usdairyexporter/down-cycles-of-global-dairy-markets-teach-persistence
번역: 낙농정책연구소 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