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서까지 일을 놓지 말아라 개인재무상담전문법인IFPK(주) 임 정 욱 개인적으로 야구를 참 좋아하는데 지난 주 우연히 신문을 보다가 훌리오 프랑코라는 현재 메이저리그에 소속된 뉴욕 메츠의 백업(후보) 1루수에 대한 기사를 보았다. 이 선수는 우리 나라의 삼성 라이온즈에서도 2000년, 1년간 뛰었는데 그 당시에도 훌륭한 성적을 내었던 선수이다. 개인적으로는 그 당시 삼성과 순위가 엎치락 뒤치락거리던 팀을 응원하고 있었던 터라 이러한 능력있는 선수를 삼성에게 뺏긴 것에 대하여 필자가 응원하는 팀의 스카우터를 원망스러워 했던 기억이 난다. 기사의 내용은, 일본 요미우리 자이안츠에서 뛰고 있는 이승엽 선수가 일본에서 뛰는 것도 좋지만 빠른 시일 내에 미국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면서 그러한 경험을 통해 더 성숙하고 그 과정 속에서 메이저리그에 보다 효율적으로 적응하게 될 것이라는 충고의 내용이었다. 훌리오 프랑코의 나이는 우리 나라 나이로 49살이다. 49살의 나이에 메이저리그에서 연봉 총액이 가장 큰 팀중 하나인 뉴욕 메츠에서 한 해 100게임이상을 치루는 실력을 유지 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필자의 기억에 이 선수가 삼성에서 뛸 때에도 40대 초반으로 메이저리그에서 이제 나이가 차서 더 이상 뛸 수가 없어 한국으로 온 것이라고 기자들이 기사를 썼던 것으로 아는데 삼성과의 계약이 끝난 이후 메이저리그 최고의 명문팀중 하나인 아틀란타 브레이브즈와 계약하고 그 해 100게임 이상을 뛰며 좋은 성적을 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실제 봉중근 선수가 아틀란타 브레이브즈에서 선발로 뛰던 몇 년 전, 게임에서 이 선수가 후반 교체선수로 나와 2루타를 치고 2루 베이스까지 열심히 뛰던 기억이 난다. 이 선수 이야기를 하는 것은 평소 이 선수에게 관심이 많았던 필자가 이전 인터뷰 내용이 기억이 나 잠깐 하려고 한다. 이 선수의 꿈은 철의 사나이로 불리우는 칼 립켄 쥬니어라는 선수의 연속출장 기록을 깨는 것도 아니고 가장 많은 나이로 메이저리그에 현역으로 남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고 현재 자신의 일(직업)인 야구를 팬들이 그라운드에서 인정하는 그 순간까지 자기 관리를 통해 계속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실제 뉴욕 메츠의 홈페이지를 들어가 보면 그의 작년 연봉은 100만불이 되지 않는다. 백업 플레이어라는 한계가 있지만 그가 아틀란트 브레이브즈에서 메츠로 올 때의 환경도 그가 백업 플레이어로서 더 많은 게임을 뛸 수 있는 메츠가 브레이브즈보다 훨씬 매력적이었기 때문에 연봉을 줄이면서까지 팀을 옮긴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우리가 은퇴를 이야기하며 불안한 노후를 대비하여 연금을 준비해야 한다, 투자를 해야 한다... 참 많은 이야기를 하고 고민을 하지만 그건 모두가 고용 또는 사업의 불안정과 경제적 불안함에서 시작된 것들이다. 직업상 그런 부분들에 대해 고객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만 은퇴에 대한 해결책은 훌리오 프랑코라는 이 야구선수가 우리에게 시사해주는 바가 크다. 많은 분들이 은퇴상담을 하면서 예상하는 은퇴의 시기를 물어보면 “한방 터뜨려서 50살에는 은퇴를 하여 해외여행을 다니며 인생을 즐기고 싶다” 또는 “나는 70세까지 일을 하다가 70세에 생을 마감하죠” 라고 이야기하는 분이 적지 않은데 이는 현실적이지 않은 단순한 꿈이요, 이상이거나 현재 삶의 고단함 때문에 자포자기하는 이야기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결코 은퇴는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니고 포기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 하나하나 실천해 나가는 과정들이 필요한 우리 삶의 일부이다. 은퇴와 관련하여 가장 중요한 요소는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라고 생각된다. 앞서 이야기한 한번의 성공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겠다는 분들은 막연히 앞으로 잘될 것이라는 과도한 낙관주의 또는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여 자신이 세운 계획대로 사업이 잘되면 모든 것이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은퇴준비를 게을리 한다. 또한 자포자기 하는 분들은 마음속에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어떻게든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에서 현실을 핑계 삼아 뒤로 미루게 된다. 결국 아름다운 은퇴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충분한 경제적 재원과 늙어서까지도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을 놓지 않는 것이다. “다음에 준비하지...”처럼 막연하게 뒤로 미루는 마음으로는 결코 시작을 할 수 없다. 선택과 시작을 미루지 않고 전문가와 충분히 상의하여 내게 필요한 은퇴자금이 얼마인지 구체적으로 자금규모를 확인하고 그러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재 자신의 위치에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하고 구체적으로 어떠한 금융상품 또는 투자대상에 매월 얼마 만큼 준비를 해야 하는지 협의하여 실제 실행에 옮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다음은 자신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을 내가 원하는 시점까지 계획했던 대로 하기 위해 앞서 이야기한 훌리오 프랑코라는 선수처럼 철저한 자기 관리를 통해 체력적으로나 지식적으로 준비하는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필자연락처 : 010-7312-6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