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새로운 패러다임과 은퇴자산 운용 개인재무상담전문법인IFPK(주) 임 정 욱 나의 은퇴자산은 효율적으로 잘 운용되고 있는가? 최근 저출산과 고령화의 진행으로 각 기업마다 퇴직연금제도를 도입하면서 은퇴자산 운용이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일본의 노무라종합연구소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인생의 후반기(인생의 이모작 시기)에 어떻게 사는 것이 보람있게 사는 것인가에 대해서 간단하게 묘사한 내용이 있다. 즉, 60세에 은퇴를 하고 80세까지만 산다고 가정해 보면 후반 인생은 약 20년이 되는데 이는 하루 24시간 중 수면, 식사, 기타 등으로 14시간을 할애하고 나머지 10시간만을 자유시간으로 사용한다고 계산해도 20년이면 7만시간이 넘는다. 이 7만시간이 주는 의미는 얼마나 될까?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졸업할 때까지의 학창시절에서 공휴일과 방학을 제외하고 순수하게 학업 시간에 들어가는 시간의 3배가 넘는 시간이고, 20대 중반부터 60대까지의 직장생활 중 순수하게 직장에 있는 시간과 맞먹는 시간이니 매우 긴 시간을 은퇴 이후에 보내게 됨을 의미한다. 조사에 의하면 미국 국민들 중 저축의 궁극적인 목적이 노후준비라고 답한 사람이 80%에 달하고 있으며 일본 국민들도 노후준비와 자녀들의 교육비 마련이 저축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대답했다. 이는 막대한 유산이나 사업체를 가지고 있지 않은 평범한 직장인의 경우 목적이 있든 없든 저축의 최종 종착지는 은퇴자금마련에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런데 이런 은퇴에 대비한 자산운용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현재 내가 충분한 은퇴자금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면 일부 여유자금을 공격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필요한가?≫ ≪금리형 자산이나 채권형 자산을 주식형 자산으로 전환해서 기대수익률을 높이는 것이 필요한가?≫ 예를 들어 2005년 말에 은퇴한 최 모씨가 현금 5억을 KOSPI에 투자 했을 때 자산가치의 변화를 살펴본다면 먼저 두 가지 경우를 생각 할 수 있다. A. 향후 KOSPI가 과거 15년간 연평균 주식 수익률(연평균 10%)로 성장할 경우, B. 향후 KOSPI가 과거 15년간 연도별 주식실적 수익률과 같이 반복할 경우, 만약 A의 가정처럼 과거 15년간의 연평균 실적에 근거하여 투자한다면 미래의 기대되는 자산가치는 매달 300만원의 생활비(생활비는 매년 3%씩 증가)를 쓰고도 남는 구조로 지속적으로 자산가치가 상승하지만, 연평균 주식수익률이 아니라 B의 가정처럼 연도별 주식실적 수익률이 반복된다면 최씨는 불행하게도 1990년처럼 증시가 장기 침체하는 초기에 은퇴자산을 주식에 전부 투자하게 됨으로 약 10년 후에는 자산이 고갈되어 차입 없이는 살 수 없게 된다. 그럼 이러한 사례는 향후 은퇴자산 운용을 위하여 주식비중을 높이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다. 오히려 국민연금이나 가계자산은 주식비중을 계속 높여갈 필요가 있지만 자산운용에 있어서 전문성이나 종합성, 그리고 자산 전체적인 균형성이 요구 되어진다. 은퇴자산이나 연금자산은 그 성격상 안정적이어야 하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에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예상이 가능한 위험을 제거하면서 투자를 하려면 헤징이나 보험 등으로 자산의 일부를 다양한 요인의 리스크를 적절하게 관리하는 것이 요구되어지며 이는 결국 연금자산의 건전성을 제고하게 되고 개인의 안정적 은퇴생활을 최대한 보장할 수 있다. 올해는 퇴직연금제도가 도입된 지 3년 째를 맞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중소기업의 퇴직연금 가입이 빠르게 증가 할 것이다. 또한 자금운용시장에 있어서도 그 규모가 급성장할 것으로 보여진다. 반면 퇴직연금제도의 특성상 회사와 근로자 개인이 연금자산 운용에 대한 결과를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아직 회사나 개인의 자산운용 능력이 시장규모가 커진 것에 비해서 운용 능력이 갖추어 지지 않았고 효율적 자산관리가 가능할 정도로 금융상품이나 시장의 효율성이 발달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런 상황하에서 개인은 각 개별 자산군간의 상관관계를 고려하여 자산배분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요구되어 진다. 수익성이 높은 곳에 집중해서도 안되고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자산에 분산투자하여 전체적인 포트폴리오 수익률을 제고하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자산에 대한 각각의 자문보다는 생애에 걸친 소비, 저축 및 투자포트폴리오에 대한 전문적인 리스크 관리와 자산운용전략을 설계 운용할 FP의 자문이 필요할 것이다. <필자연락처 : 010-7312-6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