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되는 공식 임 정 욱 (주)IFPK 재정컨설턴트 어느덧 2005년도 한달 밖에 남지 않았다. 1년 한 해를 돌아보며 꿈, 투자, 저축, 부자 등에 대해서 주로 얘기를 한 것 같다. 이 모든 것은 돈과 관련된 것이며 결국 돈을 어떻게 다루어야 내 곁에서 떠나지 않고 늘 내 안에 있으며 계속 성장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글을 썼던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번 호에는 부자되는 공식을 독자들에게 알려드리면서 올해를 반성해 보고 내년에는 더욱 더 희망찬 한 해를 설계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부자가 되는 공식은 간단하다. 즉, 매월 투입하는 돈이 클수록, 투자수익률(이자율)이 클수록, 그리고 투자(저축)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기타 비용을 많이 줄일수록 내 주머니 안에 돈이 더 많이 들어온다. 수식은 복잡하게 보일지 모르지만 부자가 되는 길은 지극히 간단하다. 즉, 아껴서 저축을 오랫동안 하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여기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 대개의 경우, 매월 투입할 수 있는 돈이 한정 되어 있다는 것이다. 매달 100만원씩 저축했던 사람이 더 빨리 부자가 되려고 200만원씩 저축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결국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R(이자율 또는 투자수익률)이 높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부자와 안부자(부자가 아닌 사람을 편하게 안부자로 부르기로 하자)를 결정짓는 중요한 기준이다.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적금 금리는 연간 3.4%에서 4.0% 전후이다. 이것도 금리가 최근 많이 오른 것을 반영된 것이다. 반면에 적립식 펀드의 연간 투자수익률은 -30%~+160%에 이른다. 여기에 마이너스(-) 기호를 보자마자 심장이 터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만 잘 관리하면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겠다 하며 가슴이 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R(이자율 또는 수익률)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하면 N(투자기간)이 길어야 한다. 매월 100만원씩 3.5% 월복리로 20년간 저축할 경우 만기 수령액은 3억1천만원 이지만 40년간 저축할 경우 9억9천만원 정도가 모아진다. 20세부터 60세까지 꾸준히 월 100만원씩 저축한 사람은 약 10억원의 자산을 갖게 될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저축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것이다. 우리 나라 청년들이 평균 30세에 입사하여 45세에 정년을 맞이하는 요즘엔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얘기이다. 통계에 의하면 3년만기 정기적금을 만기에 수령하는 사람이 최초 가입자의 30%도 안된다고 하는 걸 보면 처음에 저축을 시작할 때 가졌던 목적을 중간에 많이들 잊는 모양이다. 미국의 백만장자들의 연평균 투자수익률은 1982년부터 1999년까지 연평균 18%의 복리였다고 한다. 적립식펀드는 단기적으로는 수익률이 크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지만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할 경우 위험은 계속 분산되는 반면 수익률은 시장수익률보다 4~8% 정도 상회하는 수준에서 일정하게 유지한다고 한다. 우리 나라는 올해가 적립식펀드 대중화의 원년이라고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투자상품을 선택했다. 빨리 부자가 되는 마지막 방법은 바로 비용을 줄이는 것이다. 10%의 수익을 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10%의 지출을 줄이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어렵게 저축하여 결국엔 지출로써 끝장을 낸다. 그리고 후회를 하고 다시 저축을 시작한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저축할 돈이 없다고 하면서 새 차가 나오면 할부로 차를 뽑고, 핸드폰은 1년도 안되서 다시 바꾸고, 매주 밖에서 외식을 하고, 조금만 힘들면 택시를 타고… 남들이 하는 것 다하고 나서 저축을 하려고 하니 돈이 없다고 한다. 가장 빨리 돈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은 다름아닌 바로 지출을 줄이는 것인데도 말이다. 결국, 부자인 사람은 위험을 피하지 않고 극복해야 부자가 된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들이다. 투자를 하기 위해서 효율적인 소비를 하며 최대한 지출을 줄여서 장기투자를 했던 사람들의 한결 같은 결과는 현금자산 10억 이상이라는 결과를 안겨다 주었다. 반면, 미래도 중요하지만 현재도 중요하다면서 현재에 충실한 사람들, 그리고 위험은 언제나 피해가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하고 원금보장 되는 것만 찾아 다닌 사람들은 아직도 ‘저축을 해야 되는데 나는 돈이 없다’고 푸념만 늘어 놓는다. 부자들은 이미 부자되는 방정식을 알고 있다. 어리석은 자는 한 때는 돈을 벌 수 있으나, 그것을 지키는 것은 오직 현명한 사람만이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말이다. 부자들은 어떠한 결정을 할 때 열 번씩 생각하고 하지만 안부자는 열 번을 결정해도 한 번도 생각하지 않는다. 부자들은 현명하기에 겨울에 땔감으로 쓸 돈을 여름에 놀면서 낭비하지 않는다. 부자와 안부자의 차이는 종이 한 장 차이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은 오늘 저축한 콩 한 알이 훗날 한 말이 되어서 온다는 지극히 단순한 진리를 믿는 사람들이다. 연락처 : ☎ 010-7312-6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