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김제의 하목목장을 찾아서 목장명 : 하목목장 목장주 : 박봉구(51), 민영이(50) 목장주소 : 전북 김제시 황산면 진흥리 98 전화번호 : 063-546-4206 총두수 : 63두 &#51902;착유우 : 27두 &#51902;건유우 : 7두 &#51902;임신우 : 14두 &#51902;육성우 : 15두 유지방 : 4.0 일평균 산유량 : 900리터 체세포 : 1등급 세균수 : 1등급 납유처 : 낙농진흥회 쌀협상 비준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었다. 금년부터 추곡수매제를 폐지하는 대신 공공비축제를 도입하여 산지 쌀값이 폭락하면서 농민들의 탄식은 더욱 깊어만 간다. 유휴농지가 증가하고 국토 중 전체 농지면적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식량자급의 중요성을 공감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축산과 경종농가 모두가 번영하도록 친환경적 경종·축산연계 자원순환 농축산업의 구축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지평선의 고장 김제에 소재한 하목목장을 찾았다. 평야가 비교적 덜 발달한 지대이지만 넓은 조사료포와 성공적인 총체보리사업을 자랑한다. 목장을 찾아간 그날까지도 취재에 멋쩍어해 했지만 알고보니 하목목장(목장주 박봉구)은 해마다 우수한 검정성적으로 인증을 받아오면서 지역에서도 모범목장으로 손꼽히고 있는 목장이었다. “과거 복합영농사업 추진당시에는 주작목이 하우스 재배였고 벼농사까지 겸업했었죠. 84년에 도입소 4두를 받으면서 700평의 대지에서 (낙농을) 시작한 것이 지금에 이른 것이죠”. 91년부터 꾸준한 개량을 해오다 본격적인 검정사업에 참여한 2000년 전까지 박봉구 목장주는 변변한 목장이름 하나 없이 낙농을 해왔다고 한다. “다른 목장에 비해 특이한 운영비결요? 그런거 없어요. 우리목장은…”. 한사코 취재요청을 만류했던 박봉구 목장주였지만, 그만의 관심사와 비결은 다름아닌 개량, 그리고 번식과 사양관리에 있어서 철저히 전문가에게 조언을 구하고 지시를 준수한다는 점. 개량 그리고 전문가처방 준수 “계획교배에 의해 좋은 정액만을 사용한다는 원칙에 주안점을 둔것이 주효했죠”. 덧붙여 그가 말한다. “농가 스스로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나름의 방법을 터득하기도 하지만, 대개의 경우처럼 어설프게 자가조치를 하다가 엄청난 수업료(?)를 무는 것보다는 전문가에게 신속히 알려 지시사항을 충실히 따르는 것이 현명하다고 봅니다. 물론 정확한 처방을 받기 위해서는 농가 스스로가 관찰과 기록에 성의를 다해야 하겠죠”. 수년간 전문가의 지도를 받아온 지금은 위급한 경우가 발생시, 박봉구 목장주 스스로가 긴급조치를 이행한다고 한다. “충분히 축적해온 과거의 자료가 유사시, 스승의 역할을 대신해줄 겁니다.” 수입조사료를 주로 사용하던 이전에는 산유량성적도 좋고 편해서 좋았지만, 대부분 총체보리 재배단지에서 구입한 사일리지와 자가생산한 사일리지(호맥, 수단그라스 등)를 사용하는 요즘도 성적이 나쁘지 않다고 한다. 착유우에는 전문컨설턴트가 권장하는 배합비에 의해 TMR을 급여하여 그 결과에 만족한다고 한다. 체세포 관리에 있어서도 첨가제를 사용하는 등 굳이 체세포 성적만을 위한 노력은 없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과산분비나 발굽관리에 신경을 쓰는 정도가 고작이다. 최근 텐덤시설로 교체한 이후로 체세포 성적이 향상된 느낌을 받는다고 한다. 어느 목장이든 유방염 걸린 소에 대한 처리는 고민거리이다. “간혹 발생되는 유방염 감염우에는 분리착유를 하다가 호전이 없을 시에는 해당 분방을 과감히 폐쇄합니다. 도태여부는 상태를 좀더 지켜다가 결정합니다.”라고 박봉구 목장주는 말한다. 착유우 두수에 비해 넓은 운동장 지붕위에는 휀 역시 충분하다. 여름철에도 축사지붕에는 차광막을 씌우지 않는다는데, 적당한 햇빛 투과로 운동장이 건조될 수 있도록 지붕위에는 차광막 대신 설치한 스프링쿨러를 가동한다. 일평균 생산량 1톤에 맞는 목장운영을 위해 본래 쿼터에 최근 매입한 쿼터까지 합하면 1톤이 조금 넘지만 고온시 유량감소와 건유우의 증가로 현재 산유량은 거기에 못미치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 1일 1톤 납유에 맞는 목장운영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것이 박봉구 목장주의 목표이다. 더불어 박봉구 목장주는 낙농인들의 공통 관심사인 휴경지활용 조사료포 조성에 대해 희망사항을 덧붙인다. “최근 총체보리사업과 관련한 지원이 줄어들 예정이라고도 해서 걱정입니다. 유휴농지도 늘어나고 있는데 이를 이용해서 자급조사료포를 늘려, 경종농가와 낙농가들 모두가 만족하는 정부의 제도적 지원은 오히려 확대되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협회가 부단히 활동해오면서 마침내 그 결실을 앞두고 있는 농지법개정 문제는 우리 농축산업의 미래가 달린 문제이기도 하다. 반드시 현 농지법이 개정되어 자급조사료 확보와 경종농가의 소득향상은 물론, 자원순환의 농축산업이 실현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취재 : 이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