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의 대림목장 목 장 명 : 대림목장 목 장 주 : 장해청(57) 목장주소 : 충남 천안시 업성동 465-4번지 전화번호 : 041-621-2718 총 두 수 : 260두(비육우 제외) &#51902;착유우 : 120두 &#51902;건유우 : 30두 &#51902;육성우 : 110두&#51902;비육우 : 60여두 유 지 방 : 4.0 체 세 포 : 착유우 전체 중 80%가 1등급, 나머지는 2등급 세 균 수 : 5,000(1등급) 꾸물꾸물한 하늘, 후덥지근한 말복의 날씨에 충남 천안의 대림목장을 찾았다. 시내에서 조금 들어간 곳에서도 훤하게 보이는 대림목장의 사료포를 보면 그 면적부터 범상치(?) 않다. 아직 포장이 안된 목장진입로는 여느 목장과 다를 바 없지만 목장입구를 지나 포장된 길 사이로 심겨진 꽃나무들, 축사 내 스피커를 통해 잔잔히 퍼지는 요한스트라우스의 왈츠 ‘아름답고 푸른 도나흐’. 여느 목장과 다르다는 암시를 받기 충분하다. 대림목장의 시작과 지금 28년 전 부친으로부터 얻은 3마리의 젖소로 낙농을 시작하게 되었다는 장해청 사장은 창업 이후 10년이 지나서야 지금의 부지로 이전하였다고 한다. “시설을 새로 갖추고 목장주변을 본격적으로 가꾼지는 최근 3년간이었죠. 따로 용역을 둬서 꾸민 것이 아니라, 우리식구들이 일을 마치면 조금씩 해놓은 것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된 거죠.” 대림목장은 대가족이다. 아무래도 12만평이 달하는 이곳을 관리하려면 한두사람 만으론 어림도 없을 것이다. 대림목장에는 장해청 목장주와 그의 차남인 장성근씨를 제외하면 실제 가족이 아닌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자율적인 분위기에 스스럼 없이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한 가족처럼 느껴진다. 남다른 사양관리의 비결, 그것은 1군 TMR 급여 원칙 고수 보통은 TMR 급여를 건초, 배합사료와 더불어 실시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대림목장은 착유우와 7개월령~초임우 및 건유우에는 1군 TMR 급여 원칙을 확고하게 지킨다. “TMR이야말로 영양을 균형있게 제공할 수 있는 공급원입니다. 자동급여기에 의존하는 것은 목장주가 소들의 영양에 관심이 없다는 말이죠”. 대림목장의 착유우 TMR에는 총 15종의 재료가 들어가는데, 하루 착유우 1두당 옥수수 엔실리지 10kg, 보리 헤일리지 3kg, 맥주박 4.5kg, 면실, 2.3kg, 배합사료 10kg, 알팔파 1.4kg, 비트펄프 0.9kg, 대두피 1.8kg, 클라인 1.8kg, 미생물 발효사료 0.5kg 등이 배합되게 되어 급여된다. 비육우에게도 역시 별도 제조되는 비육우용 TMR 사료가 급이되고 있다. 당연히 예외로 이유~4개월령과 4개월~7개월령에는 건초를 자유급여한다. 건유우는 분만 15일 전부터 분만우사로 옮겨지는데, 분만 후 15일간 산후회복 우사로 이동시키는 전환기 관리에 들어간다. 착유우에는 일체의 체세포 감소제를 사용하지 않는다. 굳이 착유우 관리라 한다면 TMR 급여 뿐이라는데, 철저한 유량유질 분석에 따른 조치와 착유기 사용 후 세척점검은 물론이다. 다른 목장에 비해 질병관리도 잘 이뤄진다. 각 개체들의 작은 부분까지도 잘 아는 열명 남짓 대림목장의 식구들이 있으니 질병조짐 판단이나 응급조치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없다. 게다가 목장주의 차남 장성근 씨가 수의사로 이 목장에 상주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신식 관리시스템의 도입과 목장청결 최근 side by side(12×12)방식의 착유기를 보유한 대림목장은 120두의 착유를 평균 1시간 10분 만에 마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착유실 내부를 살펴보니 항균 도료가 칠해졌다는 벽과 바닥에는 물기가 별로 없이 건조한 상태로 관리되고 있었다. 이곳 착유실에서 배출되는 분뇨와 오폐수는 바로 옆 지어진 콘크리트 액비저장조에서 3단계를 거쳐 정화처리 된다. 액비저장조의 겉은 꽃나무와 풀로 꾸며져 있어 지상에서는 그 존재와 형태를 알 수 없다. 왕겨를 쓰고 있는 착유우 우사의 청소는 1~2주에 한번 배설한 부분만 건져낸 후 1년치 저장이 가능한 퇴비처리장에 스크래퍼로 밀어낸다. 상당히 넓은 사료포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발생되는 퇴비는 전체에 살포하기에는 모자를 정도라 한다. 대림목장이 큰 욕심을 내서 꾸미는 이유와 목표 “잘 아시듯이 많은 목장들이 도시화에 밀려 이전하거나 아주 낙농을 포기하곤 합니다. 저희목장은 시내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목장유지를 위해서 목장을 아름답게 가꿔야 하는데는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목장이 도시민의 휴식처와 어린이들을 위한 자연 체험장이 되도록 준비할 예정입니다.” 장 목장주의 차남 장성근씨가 포부를 밝힌다. 사실 대림목장은 낙농진흥회 체험목장으로 선정된 4곳의 목장 중 하나이다. 식구들이 많아 목장 내 청결유지에는 문제가 없지만, 행여 악취가 걱정되어 목장 주변에 각종 꽃나무를 심었다. 특히 모과나무가 목장 주변을 따라 약 1km에 걸쳐 심어져 있다. “낙농체험목장을 보다 알차게 진행할 수 있는 목장형유가공장까지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해청 목장주의 바램이 실현되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다. 이미 그의 장남 장성환씨가 덴마크에서 치즈제조를 수학 중이고 차남인 장성근씨가 목장 내에서 수의사를 겸하고 있어, 목장형유가공장을 희망하는 농가들이 흔히 겪게 되는 기술적인 문제나 행정적인 장애(현재 축산물가공처리법 상 수의사가 목장에 상주하여 축산물의 검사를 이행해야 한다는 애로점)는 쉽게 해결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근교의 아름다운 전원 학습장으로 대림목장은 저수지를 가운데 두고 아파트촌과 접해있다. 요즘 아파트 신축붐 때문에 대림목장을 보는 관할 시청의 시선이 그다지 곱지만은 않다고 한다. “우리 식구들을 위해서만도 아닙니다. 갈수록 자연에서 멀어지는 요즘 어린아이들의 모습을 보더라도 그들과 멀지않은 곳에 교육장이 있어야 한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목장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라는 것이죠.” 자신의 목장에 대한 역할과 미래상을 장해청 목장주는 그렇게 말합니다. 도시화에 거스르며 낙농을 영위해 나가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 낙농가들이 학교에서도 습득할 수 없는 자연교육을, 주 5일 중 일터에서 얻지 못하는 안식을 자신의 목장에서 제공한다는 사명감을 갖는다면, 국민들에게 질 좋은 우유를 공급하는 본연의 역할 외에 또 다른 공익을 담당하는 샘일 것이다. <취재 이용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