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탐방 경북 구미의 밀알목장을 찾아서 목장명 : 밀알목장 목장주 : 김기용(54), 한용자(50) 목장주소 : 경북 구미시 고아읍 원호리 155 전화번호 : (054)443-4373 총두수 : 110두 &#51902;착유우 : 32두 &#51902;건유우 : 13두 &#51902;임신우 : 19두 &#51902;육성우 : 16두 비 육: 30두 유지방 : 3.95 체세포 : 1등급 세균수 : 1A등급 납유처 : 낙농진흥회 금차 목장탐방은 구미시낙우회연합회의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경북 구미의 김기용씨 목장(밀알목장)을 찾았다. 연합회 회장을 역임하랴, 목장일에 몰두 하랴 이래 저래 바쁜 나날이지만 그래도 김기용 목장주 부부는 반갑게 맞이하며 인터뷰에 응해 주었다. 젖소 10마리로 본격적인 낙농을… 김기용 목장주는 축산에 발을 들여놓기 전, 서울에서 사업을 하였다고 한다. 사업상의 문제와 서울생활에 지쳐 구미로 내려와 1986년 모돈 1마리로 축산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에 홀스타인 비육을 하면서 비로소 얼룩이와 접하게 되었고, 1992년 10월 마침내 젖소 10마리로 본격적인 낙농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낙농을 시작할 당시 그래도 어렵지만 농촌에서 낙농이 가장 경쟁력 있고, 수익도 좋다고 주위에서 권유를 많이 받았다고 한다. 위기를 기회로… 낙농을 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때가 언제인지 질문했을 때 김기용 목장주는 스스럼없이 지금이 가장 어렵다고 대답을 한다. “처음에는 경험미숙으로 어려웠고, 시간이 지나면서 세균수, 체세포 수에서 자유로와져 이제야 잘 살아볼까 했더니 생산감축 정책이니 뭐니해서 요즘은 약간 힘들어요” 실제로 많은 목장에서 IMF로 인해서 큰 손해를 보았다고 하나, 김기용 목장주는 IMF를 기회삼아 더욱 성장하였다고 밝힌다. 낙농을 시작할 당시 그는 남들이 폐우라고 생각했던 소들을 저가에 사들여 정성껏 돌보아 좋은 소로 환골탈태 시키고 이 소들이 어느 정도 제자리를 잡아갈 때 되팔고 IMF로 인해 좋은 소들의 값이 떨어졌을 때 전국적으로 다니며 구입하였다고 한다. 한마디로 현재 목장의 기틀은 IMF때 잡았다는 것. 역시 성공하는 사람은 모두가 위기라고 할 때 그 위기를 기회로 잡는 사람이 아닌가 생각된다. 방역은 시청과 함께… 구미시 관내 축산농가들은 각 지역의 방역을 구미시청과 함께 한다고 한다. 즉 농가들과 시청이 함께 신경을 써 시청에서는 방역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그와 함께 농가들은 방역에 관한한 철저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한다. 구미시는 방역관련 시범지역으로 지정이 되어 소독약 및 기타 장비를 시청에서 지원을 해주고 매주 수요일을 소독의 날로 지정하여 마을 단위로 공동방역단이 있어 철저하게 방역을 실시한다고 한다. 또한 시청에서도 매주 방역일이 되면 축산인들에게 휴대폰으로 메시지를 보내는 등 세밀하게 방역에 대하여 행정적인 지원을 한다고 한다. 사양관리는 분업체계로… 김기용 목장주는 목장경영에 있어 분업체계를 특별히 강조를 한다. 그는 물론 대부분의 목장주가 소에 대해서는 최고의 전문가고 내 목장의 사업관리에 있어서 누구보다 뛰어나다고 자신은 하지만 그래도 역할분담은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사료에 대해서는 사료전문가에게, 진료에 대해서는 전담 수의사에게, 번식에 대해서는 번식 전문가(학계 등)에게, 목장에서의 우군관리는 농가들이 맡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고 정확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김기용목장주의 사양관리에 있어서 특징은 소의 건강유지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며 단기간에 많은 유량을 짜서 무리를 주는 것보다는 적은 양이지만 소의 건강을 최우선시 하면서 개체의 생명을 극대화 시켜 산차수를 높일 수 있는 체계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구미시농업기술센터에서는 유질개선 등을 위해서 생균제를 지원해 주는데 이 또한 사양관리나 유질개선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조사료 수급은… 조사료 수급의 경우는 수입조사료보다는 자급조사료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목장주위에 대단위의 조사료포가 있는데, 지금 이곳에는 옥수수가 한참 여물고 있었다. 조사료 급여에 있어서는 옥수수엔실리지를 9개월 정도 급여하고 축협을 통해서 총체보리를 구매하여 어느정도 쓰고 있으며 나머지 모자라는 물량에 대해서 수입조사료를 사용한다고 하니 고정비에서 많은 부분이 감축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목장경영은 이렇게… 현재 대부분의 목장에서는 쿼터제로 인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래서 김기용 목장주는 단순히 유량에서 승부를 걸기보다는 비육에 경쟁력이 있다고 그는 생각한다. 실제적으로 지금까지 비육을 해서 큰 부분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목장경영에 도움이 되었다고 그는 말한다. 따라서 쿼터부분에서도 신경을 써야겠지만 살아남기 위해서는 비육 등과 같은 또 다른 무언가를 목장에서 창출해야 되지 않을까 그는 조심스럽게 강조한다. 관광목장으로 키우고 싶다고 김기용 목장주는 아들이 대학에서 낙농을 공부하고 있다가 현재 군복무 중에 있다고 한다. 앞으로 그의 계획은 1차적으로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내외관적으로 깨끗한 목장을 가꾸고 아들이 군복무 후 학교를 졸업을 하면 낙농분야를 좀더 공부 시킬 욕심으로 해외유학을 보낼 예정이라고 한다. 아들의 유학기간 동안에 김기용목장주는 목장형 유가공을 공부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기존의 목장형 유가공과는 다르게 소규모이지만 목장내에서 유가공을 하면서 관광목장으로 키워보고 싶다고 한다. 물론 그렇게 키워놓은 목장은 유학 간 아들에게 물려 줄 계획이라고 한다. 협회에 건의하고 싶은게 있다면… 현재 낙농상황을 볼 때 일반 농가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 길을 못잡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정부의 계획이 어떤 것인지 협회에서는 어떻게 대처해 나갈지 시원한 대답이 없는 이런 실정에 우리 농가들이 처해 있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따라서 그는 협회가 정부정책에 대하여 재빠른 대처를 요구하는 한편, 농가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시해달라고 한다. 취재를 마치며… 취재 도중에 협회 김해일 부회장님께서 일부러 찾아와 주셨다. 지면을 빌어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이번 취재에 많은 도움을 주신 퓨리나코리아 지역대리점의 전경재 대표님과 김태식 팀장님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김기용 목장주의 경우처럼 위기를 기회로 삼고 우리 낙농가 모두 함께 단합할 수 있다면, 지금의 어려운 낙농위기들을 조금은 순조롭게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취재 : 김진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