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 질병의 발생 동향 노 인 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질병진단센터 수의연구사 1. 머리말 최근 우리나라는 수입개방에 따라 축산식품의 수입으로 인해 국내생산 축산식품의 소비가 둔화되고 있고 이로 인해 양축 농가들이 심한 경제적 타격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예찰 자료에 의하면 젖소의 사육두수는 전년도에 비해 약 3.2% 정도가 감소되었으며 사육농가 수도 소규모 농가수 감소로 인해 8.1% 가량이 감소되었다. 또한 산지가격은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유통되면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축산은 기본적인 사양관리 및 축산환경위생관리를 철저히 시행하면서 예방의학적 측면에서 질병의 예방접종 및 생산성 질병의 예방관리를 합리적으로 실천한다면 양축농가의 소득증대는 물론 국민건강에 이바지하는 산업으로 발전할 계기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여기에서는 최근 낙농 및 육우산업에 있어 생산성 저해와 경제적 손실을 주고 있는 질병의 발생상황에 대하여 개괄적으로 다뤄보고자 한다. 2. 소질병의 발생상황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된 소 가검물의 병성감정결과를 분석하여 보면, 2003년부터 2007년 10월까지 5년동안, 총 693건이 진단되었다. 이들 중 전염성 질병은 365건(53%)이였으며 이들 중에서도 바이러스 질병이 253건(37%)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세균성 질병은 69건(10%), 기생충성 질병은 43건(6%)으로 나타났다. 그 외 기타 질병은 원인미상의 유산을 포함하여 328건(47%)을 차지하고 있었다(그림 1). 주된 원인체로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76건, 소바이러스설사병 66건, 로타바이러스감염증이 48건으로 나타났으며 그 외 콕시듐증 20건, 네오스포라증 19건, 결핵병 17건, 살모넬라병 17건이였다. 또한 소의 유산의 주요 원인체별로 살펴본 결과, 네오스로라증 16건, 부루세라병 12건, 츄잔병 8건, 소바이러스설사병(유산) 6건, 아이노바이러스성 유산증 6건 등으로 진단되었다(그림 2). 시·도별 주요 가축전염병 발생현황을 연도별(2002~2007년 8월)로 살펴보면, 부루세라병이 2005년부터 급증하기 시작하여 2006년도에는 4,498건이 발생하였으며 이는 10두 이상 사육농가의 정기검진으로 인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사료된다. 하지만, 전년도 대비하여 부루세라병 항체 양성율은 소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다. 또한 결핵병은 2006년도에는 115건이 발생하였으나, 2007년 8월까지 발생건수가 118건으로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표 2, 그림 3). 전국 병성감정지정기관의 질병진단 실적을 2002년부터 2007년 8월까지 분석하여 본 결과(법정 전염병 제외), 유방염이 가장 많은 빈도로 진단되었으며 대장균증이 그 다음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표 3). 3. 맺음말 최근 소 질병 발생동향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의뢰된 가검물의 경우 설사를 유발하는 바이러스 질병이 주를 이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사육농가들의 미흡한 백신 접종과 차단 방역으로 발생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양 및 위생관리를 철저히 수행하여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소 유산의 원인체 중 아까바네병은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최근에는 적은 발생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주의해야 할 질병으로 생각된다. 최근 가장 문제시 되고 있고 양축 사양 농가들의 시름을 주고 있는 부루세라병은 10두 이상 사육농가 정기검사를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증가된 검사두수에 비해 항체 양성율은 소폭 감소하고 있는 추세에 있으며 지역별 분석을 통해 고위험지역 25개 시군에 대해 집중적 검사를 실시할 예정에 있다. 지금까지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질병의 발생동향을 살펴보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사양관리와 위생관리를 실천하고 예방접종을 시행하여 질병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