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육목장에서의 송아지바이러스성 설사병 진 영 화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수의학박사 송아지의 바이러스성 설사병은 전세계적으로 널리 분포된 질병으로서 송아지 폐사의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고 위생적인 사양관리에 따라 폐사율은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나, 최소한 8~15%에서부터 어느 우군에 있어서는 한해 100%의 폐사율을 보이는 곳도 있어 평균 25%정도의 폐사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폐사하지 않고 회복한 우군의 증체율 감소와 발육저하 등으로 인한 손실도 막대하다. 추운 계절에 비육목장의 어린 송아지에서 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이들 바이러스성 설사병의 원인체는 로타(rota)바이러스, 코로나(corona)바이러스로서 표 1과 같이 일부에서는 높은 폐사율로 인해 심한 피해를 보고 있어 예방대책을 홍보하고자 한다. &#51940; 설사병으로 송아지가 폐사하는 이유? 심한 수양성의 지속적인 설사는 체내의 수분과 전해질 및 영양분의 손실을 일으켜 탈수증과 산성증을 나타내고, 발병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을 경우 장관점막에 출혈이 생겨 설사변에 혈액이 섞여 나올 수도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설사가 심해지면서 식욕결핍과 영양결핍으로 인해 쇠약증상이 나타나고 눈과 입술점막이 창백해지며 불규칙한 심박동과 근육경련 및 체내수분의 손실로 인한 혈액순환의 장애를 나타내고 체온이 정상이하로 떨어지거나 정상보다 올라가기도 하여 최후에는 심한 탈수에 이은 쇼크와 혼수상태에 빠져 폐사하게 된다. 병의 경과가 빠를 경우 3~4일, 길어도 7일정도로 매우 빠르게 진행되므로 손쓸 겨를도 없이 폐사하기도 한다. &#51940; 소 로타바이러스설사병과 코로나바이러스설사병은 어떤 특징이 있나? 로타바이러스 설사병은 송아지 특히 생후 2주 이내의 어린 송아지에 전염성이 극히 높고, 코로나바이러스 설사병은 생후 2~6주 정도의 송아지에 다발하는 질병으로 잠복기가 1일 정도로 짧고 심한 물똥 설사를 일으키는 소의 급성 전염병이다. 로타바이러스 설사병은 1~2주령이내의 어린송아지에 감염되면 대부분 2~3일간의 심한 유백색 설사와 급격한 탈수증상을 보이며 항생제 치료에도 크게 호전되지 않는다. 바이러스가 감염된 다음 증상을 나타내기까지 걸리는 잠복기는 18~96시간 정도이다. 송아지는 침울하고 식욕이 감소하며 이어서 물끼가 많은 황색이나 황갈색 또는 회백색의 설사를 한다. 설사증세가 며칠간 계속되면 탈수증세가 나타나 원기가 급격히 저하되나 체온상승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코로나바이러스 설사병은 감염 초기에는 응고된 우유 또는 탈락된 점막조직이 혼재된 심한 회황색의 설사를 하게 된다. 즉 소장의 융모돌기가 위축 또는 소실되어 장내의 수분을 흡수할 능력이 상실될 뿐만 아니라 오히려 체액성분이 거꾸로 장내로 빠져 나오기 때문에 심한 수양성 설사를 하며 로타바이러스에 의한 설사증 때와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 착유중인 젖소에서는 심한 수양성 설사와 유량 감소 및 유지율의 저하를 나타낸다. 죽은 송아지를 부검하면 장점막의 충혈이나 점상 출혈반을 관찰할 수 있고, 장벽은 점막층의 탈락으로 매우 얇아져 있다(그림 1). &#51940; 송아지 설사병의 진단은 어떻게 하나? 수의사에 의해 임상증상과 역학사항 및 해부소견 등을 종합 관찰하여 진단한다. 실험실에서는 설사분변이나 장내용물에서 바이러스를 분리하거나 전자현미경, 형광항체법 또는 PCR 등으로 진단할 수 있다. 특히 다른 바이러스성 설사병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감별진단에 유의하여야 하고 복합감염여부에도 잘 확인 하여야 한다. &#51940; 바이러스성 설사병은 발생시 신속한 처치가 매우 중요하다 바이러스 설사병은 병경과가 매우 빨라 3~4일만에 폐사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설사병이 발생되면 송아지는 신속히 격리하여 치료하여야 한다. 바이러스성 설사병은 근본적으로 바이러스 자체를 없앨 수 있는 치료 약제가 없으므로 대증요법을 적절히 수행하여야 한다. 수액요법을 실시하고 전해질을 투여하여 탈수증 및 산성증을 완화하고 면역글로블린의 투여 및 부교감신경억제제와 장점막보호제를 투여하여 송아지를 회복시키도록 한다. 설사병이 발생되면 탈수를 막는 것이 급선무인 것을 꼭 기억해 두어야 한다. 탈락 손상된 장점막이 정상으로 자라는 시간은 보통 1주일정도 걸리므로 이 기간동안의 탈수를 막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어려운 일이다. &#51940; 송아지 바이러스 설사병을 막기 위한 중요한 예방지침 4가지 첫째; 병인체의 외부침입으로부터 송아지를 보호하는 환경 가) 분만 몇 일전에 임신우를 깨끗하고 소독이 잘된 곳으로 옮겨 분만하도록 하여 송아지가 초유를 먹기 전에 병원체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나) 오염된 우사바닥으로부터 어미소의 유방, 유두 및 항문주위에는 바이러스가 묻어 있으므로 송아지가 유두를 빨기 전에 청결하게 세척하거나 소독하여 준다. 다) 출생한 송아지는 깨끗하고 소독된 우리에 격리사육하고 다른 소들과 분리한 뒤 초유를 충분히 먹여 병원체에 대한 방어능력이 획득될 때까지 위생적으로 사육해야 한다. 라) 외부에서 구입한 송아지는 격리우사에 수용하여 예방약을 투여하여 병에 대한 방어능력을 갖게 한 다음 합사한다. 송아지 구입시에는 일시에 여러 지역에서 구입하면 다른 지역의 질병을 함께 갖고 오게 되므로 바람직 하지 않다. 마) 사료통과 물통은 우사나 운동장의 지면보다 높게 설치하여 어미소나 송아지의 발이 그곳으로 들어가지 않게 함으로써 바이러스가 섞인 분변이나 오물로 더러워지지 않게 한다. 그리고 우사와 운동장의 바닥과 벽 및 울타리 등은 바이러스가 오염되어있을 것이므로 일정기간 우사나 운동장을 비우고 철저한 소독과 세척을 하여 주는 것이 현명한 사양방법이다. 둘째; 충분한 초유와 영양공급 가) 초유의 흡수 능력은 출생후부터 급격하게 떨어져 24시간이 지나면 거의 상실하기 때문에 분만된 송아지는 24시간 내에 어미로부터 초유를 섭취하여 장관 내에 병원체에 대한 방어능력을 가져야만 한다. 외국에서 조사한 출생후 초유급여 시간별 송아지 폐사율을 보면 아래 그림 2와 같다. 초유급여 시간이 24시간을 지날 경우 폐사율이 20.5%에 달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분만된 송아지를 잘 관찰하여 초유를 먹지 않을 경우 2시간 내에 송아지의 체중 Kg당 50ml의 초유를 인공적으로 포유시켜야 한다. 나) 로타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송아지설사의 발생은 장내 면역글로블린의 농도가 저하되었을 때인 생후 5~7일 이후에 대부분 일어나므로 이 바이러스들이 그 지역에 상존하여 계속적으로 송아지 설사병을 일으키는 곳은 일정기간 내에 어미소들이 차례로 송아지를 분만하게 하여 생후 5~7일 이후의 다른 송아지들에게도 초유를 먹일 수 있게 하는 것도 이 질병의 예방에 효과적이다. 셋째; 어미소 유방의 청결유지 어미소와 송아지를 같이 기르는 비육목장에서는 모우의 유방주위에는 우사바닥으로부터 오염된 바이러스가 많이 묻어 있으므로 송아지가 젖을 빨 때 바이러스도 함께 먹게되어 설사증세가 더욱 심하게 된다. 따라서 송아지를 모우에 딸려서 포유할 경우에는 모우의 유방을 깨끗하게 닦은 상태에서 송아지가 젖꼭지를 빨도록 하여야 한다. 착유목장에서 송아지 바이러스 설사병의 발생이 극히 낮은 이유는 송아지와 어미소가 격리되어 유방을 소독 및 세척 후 착유하여 우유를 먹이기 때문에 송아지에게로의 바이러스 감염기회가 극히 낮기 때문이다. 네째; 우사내 관리도 순서를 정해서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사의 청소나 사료급여 등 관리는 건강한 우사부터 실시하고 환축이 있는 우사는 맨 마지막에 하도록 하여 환축으로부터 병원체가 건강축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한다. &#51940; 예방약 접종은 어떻게 하나? 바이러스성 설사병의 경우 예방약의 접종은 매우 중요하다. 송아지 로타바이러스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예방하기 위해 임신우에 백신을 접종함으로서 초유를 통한 고도의 모체이행항체가 일정기간동안 송아지에게 전달 되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현재 시판되고 있는 예방약은 분만전의 모우에 2회 접종하거나 출생직후의 송아지에 초유급여 전 근육주사하는 것이 있다. 외부에서 구입하는 송아지는 별도 격리된 우사에서 예방접종 후 방어능력을 갖게 한 다음 합사해야 하며 무방비 상태에서 합사하면 빠른 전염력으로 인해 손 쓸 틈 없이 많은 수의 송아지가 폐사하게 된다. <필자연락처: ☎ 031-467-1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