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설사병 예방 및 치료 윤 충 근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 송아지란 생후 6개월령 이하의 어린 소를 말하며 그 중에서도 1개월령 이하의 어린 송아지를 신생송아지라고 한다. 소를 기르는 도중 일어나는 사고(폐사)의 80~90％가 송아지설사 및 호흡기질환이며, 이중 신생송아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신생송아지는 이 때가 어미 소의 초유 섭취를 통해서 질병 방어력을 획득하는 수동 면역기이므로 질병 저항력이 적기 때문이다. 발병 후 1~2일 이내에 빠르게 병세가 악화되어 회복 불능상태가 되기 때문에 초기에 적극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나, 더 중요한 것은 이러한 치명적으로 되지 않도록 예방에 철저를 기하는 것이다. ●설사병이란? 소화기 계통의 이상으로 장 내용물(소화물)의 장 통과시간이 짧아져서 수분의 흡수가 감소하여 똥 속의 수분함량이 많아지고 배분량과 횟수가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설사는 장 내용물에 대한 체내의 거부반응, 즉 일종의 체내 방어기구라고 볼 수 있지만 오래 지속되면 탈수증, 대사장애, 영양장애가 나타나 죽게 된다. ●발생 원인은? 다음의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발병하지만, 실제로는 이들 몇 가지 원인이 합쳐져서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발병한다. &#52108; 감염성설사의 송아지 감염경로 - 소 바이러스성 설사는 어미 소 뱃속에 있을 때 탯줄을 통하여 감염되며, - 세균과 기생충은 송아지 입을 통하여, 특히 오염된 유두를 빨거나 오염된 사료나 물을 먹음으로써 감염된다. &#52108; 설사의 간접적 원인 - 감염성·비감염성 설사를 유발하며 수송, 환경불량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주요 요인이 된다.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우선 똥 속의 수분함량이 정상보다 많으며, 설사의 원인이 어떤 것이든 다음 5가지의 공통된 증상을 나타낸다. ① 탈수와 전해질 상실 ② 산성증 ③ 영양소 부족 ④ 장운동 항진 ⑤ 체온 저하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이며, 5% 이하의 탈수에서는 똥이 묽어지는 증상 이외에 다른 증상은 나타내지 않는다. 외부적으로는 피부의 거칠어짐, 구강점막의 건조, 원기 소실, 불안한 기립상태(기립 불능 또는 기립 후 곧 주저앉음), 갈증, 침울, 안구 함몰 등이다. 똥의 성상으로 원인을 추정하는 것은 급여사료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하지만 주의하여 관찰하면 진단에 도움이 된다. 또한 발생상황이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급속히 악화되는 경우 우선 감염성 설사 또는 중독증으로 보고 치료와 방역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방이 중요하다 송아지 설사는 애정결핍에 의해 발병하는 ‘인재병’의 측면이 강하며, 송아지의 체력을 높여 설사 예방도 하고 치료도 한다라는 생각으로 접근한다. 건강한 어미 소로부터 건강한 송아지를 출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조기 번식은 허약한 송아지를 생산 한우를 번식적령기 이전에 종부시키면 허약한 송아지를 낳고, 유선 발달이 미숙하여 젖나는 양이 적기 때문에 송아지 발육이 떨어지고 설사병 발생이 늘어나는 원인이 된다. 분만 전 영양 관리와 어미 소 예방접종 질 좋은 초유를 생산하도록 분만 7일 전부터 분만 후 10일까지 TDN 80%의 배합사료와 양질 조사료를 급여하고 미네랄과 비타민제 등을 분만 전후 2개월간 급여한다. 청결, 쾌적한 환경 및 초유는 설사예방의 기본 송아지만 쉴 수 있는 건조하고 깨끗한 송아지 방을 만들어줄 필요가 있다. 출생 직후 부드러운 천으로 송아지의 입 주변에 붙어 있는 점액을 닦아주고 제대염을 예방하기 위하여 약 7cm의 길이로 탯줄을 잘라주고, 강옥도나 베타딘 등으로 배꼽을 소독한다. 출생 후 30~40분 이내에 반드시 초유를 먹인다. 초유를 최초로 섭취하는 시기에 따라 송아지가 흡수하는 면역글로부린의 양이 달라진다. 대용유, 인공유, 조사료 및 물 대용유 등으로 교체할 때에는 과잉 급여에 주의하고, 대용유 온도는 38℃ 이하가 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송아지는 생후 10일령부터 고형물 채식이 가능하므로 인공유를 1일 30g씩 급여하기 시작하여 서서히 증량한다. 양질의 건초를 충분히 급여하고 신선하고 청결한 물을 자유롭게 먹을 수 있도록 해준다. ●치료는 송아지 체력을 강화하여 송아지 자신이 질병을 방어하려는 성질이 있으므로 송아지의 체력을 강화하여 생체 방어기능을 갖도록 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다. 종전에는 원인균을 없애는 데에 목표를 두고 항균제나 지사제를 투여하거나 전해질이나 영양소를 주사해 주는데 주력했다. 설사를 할 때 항균제를 먹이면 1차적 원인균은 죽일 수 있지만 장관 속에 상존하고 있는 유익한 균도 함께 죽게 되어 증상을 악화시키고 설사를 장기화시킨다. 항생제를 잘못 사용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생겨 다음 치료시 효과가 없는 경우가 많으므로 신중히 사용하여야 한다. 또 송아지가 폐사를 할 때 설사에 의한 균의 독소나 장관의 상처보다는 탈수나 영양 불균형으로 죽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치료는 설사의 원인을 제거(급여 중단 또는 항생물질 투여)하는 원인요법과, 설사로 인해 발생한 몸의 불균형 상태를 증상에 따라 교정(보온, 수액, 영양제 주사 등)하여 주는 대증요법으로 구분된다. 또 송아지 설사의 기본적 공통증상 5가지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대책을 세우는 것이 치료의 골자이다. 탈수 치료 송아지 설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탈수에 대한 해결책이다. 피부의 탄력으로 건강상태를 파악하기는 사실상 어려우며, 안구의 함몰, 구강점막의 건조 정도, 원기소실 정도, 서 있는 상태(기립 불능 또는 기립 후 곧 주저앉음 등) 및 갈증의 유무 등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유 급여 중단과 효과 지금까지 설사를 하면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고 소화관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우유 섭취를 장기간 제한하는 것은 오히려 장관의 소화력과 회복력을 저하시키고 저지방증으로 송아지가 극도로 허약해지므로, 우유 섭취 제한은 24시간 이내로 하는 것이 좋다. 체온이 떨어진 송아지 관리 설사를 하는 송아지는 대부분 탈수와 함께 체온이 떨어지므로 보온에 각별히 주의하여야 하며, 송아지 보온은 설사를 치료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다. 수액을 할 때에는 반드시 체온정도로 데워서 사용하여야 하는데, 수액이 식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양동이에 50℃ 정도의 물을 채운 후 수액 셋트의 일부분을 담근 채 실시한다. ●식이성설사는 모든 설사의 근원 식이성 설사는 설사 자체보다는 설사로 인해 송아지가 약해진 상태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2차적으로 침입하여 세균성 또는 바이러스성 설사로 전환되어 폐사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원인 사육환경의 급격한 변화, 과식, 소화율이 불량한 사료의 섭취(예. 질이 떨어지는 대용유), 부패 또는 오염된 사료의 섭취, 갑작스런 사료변경 및 외부 기온의 저하(찬 우사 바닥) 등이 원인이다. 급격한 사육환경의 변화는 소화관 내 소화효소의 분비와 정상적인 미생물의 활동을 혼란시켜 설사를 일으킨다. 또 송아지가 갑자기 우유를 과식하면 제 4위가 과도하게 확장되며, 이러한 상태에서는 제 4위의 우유 응고능력이 떨어져 우유 응고가 불완전하게 되거나 우유가 제 1위로 역류되게 되고, 우유가 제 1위로 들어가게 되면 제 1위 속에는 우유를 소화시키는 소화효소가 없기 때문에 우유가 부패하여 설사를 일으키는 원인이 된다. 그리고 질이 떨어지는 대용유는 식이성설사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 된다. 송아지가 식이성설사를 일으키는 경우는 대략 다음의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어미 소 사료를 훔쳐먹은 경우이고, 둘째는, 인공포유를 시킬 때 많은 량의 우유를 강제로 급여하는 경우이며, 셋째는, 방목지에서 송아지가 어린 풀을 뜯어먹고 설사하는 경우 등이다. 식이성설사가 발생하면 면역기능과 체력이 떨어지고, 대장균등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어 세균성 설사나 바이러스성 설사로 전환되고 증상이 더욱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증상 과식성 설사는 똥이 비정상적이긴 하나 체중 감소와 심한 설사는 하지 않는다. 과식한 송아지는 우둔하고 식욕이 떨어지며 분변의 양이 증가하게 되고 악취가 나며 점액이 상당히 섞여 있으나, 합병증이 없으면 우유 급여중지와 소화제를 먹이면 곧 회복된다. 저질 대용유로 사육하여 발생되는 식이성설사는 만성설사와 함께 차차 체중이 감소하고 증체가 되지 않는다. 식욕은 정상이나 대용유를 급여하면 배가 불룩 튀어나오고 포유 후 여러 시간동안 누워 있다. 특히 깔짚이나 기타 소화되지 않는 것들을 먹게 되고 소화불량에 걸려 영양상태가 더욱 악화되어 결국 죽게 된다. 인공유 급여초기나 어미사료를 먹었을 경우에도 소화 불량성 설사를 하게 되는데 사료가 소화되지 않고 그대로 배출된다. 이 때는 설사가 그리 심하지 않고 소화제를 한 두번 급여하면 곧 치료된다. 방목지에서 방목초기에 하는 설사는 변이 풀색깔을 띄고 있으며 한 두번의 소화제 투여로 회복된다. 예방 및 치료 우유나 대용유 급여시 질이 좋은 것을 선택하여 적정량을 적절한 간격으로 먹여주어야 한다. 사료를 처음 먹이기 시작하거나 변경시킬 때는 4~5일에 걸쳐 서서히 하고 불가피 할 경우 소화제를 4~5일동안 사료에 혼합하여 급여한다. 설사를 하면 우유나 사료의 급여를 24시간동안 중단하고 전해질(카우라이트, 엘트라드, 스타라이트 등)을 먹인다. 인공유로 인한 소화불량성 설사는 소화제(스티뮤렉스, 프로세락, 소화라제 등)를 먹이고, 식이성 설사가 심할 경우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항생제를 주사하고 지사제를 먹인다. 전해질 어떤 물질과 융합하거나 용액에 녹을 때 이온으로 분해될 수 있는 물질을 일컫는 말로 전기를 전달할 수 있으며, 산과 염기의 균형을 조절하고, 효소반응에 관여함으로서 체내의 삼투압을 조절하며, 신경자극전달체계에서 주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또 근육의 수축이나 산소 및 탄소의 이동에 관여하여 근육에서의 대사에도 주된 역할을 수행한다. 따라서 전해질 공급제는 산과 염기의 균형을 위하여 첨가하는 물질로 Na+, Cl-, K+ 등의 광물질 이온이 주된 구성성분이다. 농가에서 가축에 급여할 수 있는 전해질 제제로는 카우라이트, 엘트라드 등 많은 제품이 시판되고 있으며, 급할 때는 사람이 음용하는 포카리스웨트, 게토레이, 파워에이드 등의 스포츠 음료도 가축에게 전해질 제제로 이용될 수 있다. <필자연락처: ☎ 02-2127-7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