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관리 더위에 대처하는 과학과 우사관리 유 재 일 축산컨설팅 대표 1. 머리글 우리나라에서 5월부터 9월까지의 기간은 소들이 시원한 곳을 찾는 기간이다. 시원한 것이 어떤 것이며 시원한 곳이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를 알고 소들이 머무는 곳을 관리하면 소들이 시원하게 여름을 지날 수 있게 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 소들이 더울 때 시원하게 느낀다는 것은 체열발산이 적정하게 이루어 저서 체온이 정상으로 유지될 때 나타나는 신체 감각적 증상인 것이다. 체열 발산은 주변 환경에 따라 작게, 적당하게, 또는 많게도 일어날 수 있다. 체열 발산에 영향하는 중요 환경요소는 기온, 습도(공기 중 습기 량), 바람, 그리고 직사광선에 노출여부 등이다. 그러므로 시원한 곳을 만들어 주는 것은 환경요소별로 더위에 미치는 영향을 작게 하는 것이다. 더위와 관련하여 행할 수 있는 환경관리 대상은 우사 내 기온과 습도, 우사를 통과하는 바람의 속도, 그리고 시간대별 직사광선의 관리와 같은 것들이다. 이것들을 좋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하여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우사를 환경관리에 적합하게 구성하고 때에 맞게 우사를 관리하고. 그리고 우사주변을 정리하는 것이다. 2. 시원한 우사의 구성 가. 우사구성의 목표 시원한 우사가 되도록 하기 위한 목표를 정리하여 보면 다음과 같다. - 기온 : 외부기온(우사 밖 나무그늘의 기온)과 가장 가깝게 우사 내 기온이 유지되록 한다 - 습도 : 우사 내 습도가 우사 밖의 자연습도 보다 얕게 유지되도록 한다 - 풍속 : 우사 내 풍속이 자연바람의 속도에 가장 가깝게 유지 되도록 한다 - 햇빛 : 고온시 우사 내 그늘 면적이 총 바닥 면적의 최소한 1/2범위 이상 유지되도록 한다. 상기조건들이 모두 충족되면 우리나라의 기후에서도 소는 선풍기 없이도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다. 나. 우사의 구성 시원한 우사의 구성목표가 달성되도록 하기 위한 우사의 구성요건은 다음과 같다. - 우사 내 기온이 우사 밖 기온에 가깝게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우사의 구성 : 우사내부의 기온은 외부기온 + 소가 생산한 열로 형성되기 때문에 우사 밖의 기온보다 높아 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사는 외부열의 유입도 막아야 되지만 내부에서 생산된 열이 우사 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최 단시간이 되도록 우사가 구성되어야 한다. 이와 같이 되려면 첫째 : 네 벽의 통풍공간이 최대가 되도록 하여야 한다.(<그림 1>및 통풍란 참조) 둘째 : 배기구가 정 위치에 기준 규격으로 설치되어야 한다. 배기구의 정 위치는 지붕의 용마루 부분이며 기준규격은 길이는 용마루 길이 보다 약 2m 짧게(지붕 양쪽 끝에 1m씩 설치하지 않음) 설치하며 폭은 번식우사는 우사 폭 3m당 2.5cm(폭 15m 우사인 경우: 15m÷3×2.5cm =12.5cm)이고, 비육우사는 우사 폭 3m당 5cm이다. 단 비육우사의 경우 소의 수용두수에 따라 설치 폭이 기준보다 다소 적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현장 사례). 그리고 배기구 위에 비가림 홈통을 설치할 수도 있다(<그림 1>참조). 우사에 소가 적정두수가 수용되었을 경우는 배기구를 통하여 우사 내로 들어오는 빗물양이 무시하여도 될 수준이나 수용두수가 부족한 경우 배기구를 통한 빗물 유입량이 많이 증가 한다. 이럴 경우를 대비하여 배기구에 비 가림 홈통을 설치하며 배기구 홈통 설치 방법은 위가 열린 반원형(“∪” <그림 1> 배기구 참조)으로 하고 지붕으로부터 띄움 거리는 배기구의 폭과 같고 물홈통의 폭은 배기구 폭의 2배이면 된다. 배기구의 크기가 기준과 같아야 하는 까닭은 배기구가 좁으면 빠져 나가는 양이 부족하여 지고 배기구가 크면 때때로 외부의 공기가 우사내로 들어와 우사 내 공기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셋째 : 우사 밖에서 우사 안으로 들어오는 열기를 최소화 하여야 한다. 우사 주변을 통행에 좋도록 하기위하여 콘크리트로 포장을 하는 농가가 많으나 절대로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 그 까닭은 다음과 같은 까닭 때문이다. “예”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은 열에 관한 과학 때문이다. 비중이 높거나 짙은 색의 물질은 많은 열을 흡수 축적하고 다시 밖으로 방출하며 녹색식물은 외부 기온과 거의 차이가 나지 않게 자체 온도가 유지된다. 외부기온이 30℃일 때 직사광선에 노출된 콘크리트의 내부온도는 60℃ 이상까지도 올라가고 그 열은 다시 밖으로 방출되고 우사내로 이동 된다. 그러나 풀밭일 경우 풀 주위의 온도[초상(草上)온도 라고 함]는 기온 보다 2∼3℃ 정도 밖에 높아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우사 주변을 콘크리트로 포장하는 일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반드시 풀밭으로 만들어야 하며 풀을 바람의 흐름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짧게 자라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잔디를 심는 것이다. - 우사 내 습도를 우사 밖 습도보다 얕게 유지되게 하는 방법 : 배기구가 앞에 설명한 기준대로 설치되면 우사 내 습도는 반듯이 우사 밖 습도보다 낮아진다.(상대습도의 변화 원리로) 배기구의 기준 규격은 우사 내 기온이 적온 이하일 때 우사 내 습도가 50∼60% 유지되도록 한 기준이다. - 우사 내 풍속이 우사 밖 자연풍속에 가장 가깝게 유지 되도록 하기 위한 방법 : 이와 같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우사 주변이 자연환기방식 우사의 조건에 맞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 첫 번째 할 일이다. 그 다음으로는 우사 주변(4방위 전부)에는 절대로 통풍 장애물이 있어서는 안 된다. 통풍장애물이 있을 경우 장애물의 높이와 길이에 따라 그 장애물로부터 떨어져 있어야 할 우사의 거리는 <표 1>과 같다. <표 1>의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 장애물의 높이가 높을 수록 격리되어야 할 거리는 멀다. 둘째 : 장애물의 길이가 길어질 수록 격리되어야 할 거리는 멀다. 셋째 : 어떤 경우(가령 높이가 낮고, 길이가 짧을 경우)라도 최소 격리거리는 15m이다. 그러므로 우사로부터 15m 이내에 있는 바람을 가로막는 시설물이나 나무는 반드시 제거 하여야 한다. 흔히 우사 주변에 그늘나무가 심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나 이것은 절대로 이롭지 않다. 주변에 나무가 있으면 <그림 2>와 같이 바람이 우사를 통과 하지 못하여 갑갑하고 더운 우사가 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음은 우사 외벽과 내부설치물이 통풍에 장애를 주어선 안된다. 높은 우사들에 서 비들이 침을 막기 위하여 남·동·서쪽 벽을 비닐이나 윈치커튼으로 가린 경우가 많으나 절대로 손해가 되는 방법이다. 이렇게 하면 비를 가리기 위하여 커튼을 내릴 경우 바람도 함께 막아 버리는 결과를 가져온다. 그러므로 비를 가리되 절대로 바람은 가리지 않도록 하여야 하는 것이다. 그 방법은 <그림 1>과 같이 비와 햇빛가림 지붕을 설치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면 바람은 잘 이용하고 비들이침과 불필요한 직사광선은 효과적으로 차단이 된다. - 고온기에 우사 내 그늘면적이 바닥면적의 1/2이상이 되게 하는 방법 : 저온기(대략 18℃ 이내)에는 소들이 직사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이 이상의 온도가 되면 그늘을 선택하는 소가 늘어간다. 그러므로 우사 내에 채광을 하더라도 고온기에는 그늘면적이 적어도 내부면적의 1/2 범위는 되어야 한다. 우사가 높은 경우 남쪽과 서쪽에서 오후에 들어오는 햇빛의 비침 면적이 너무 커져서 소들이 쉴 곳이 부족하여 진다. 이런 경우 <그림 1>과 같이 차광 겸 비가림 지붕을 설치하면 비가림을 하면서도 내부 그늘면적이 그만큼 커지고 통풍도 돕는다. 그리고 저온기에 채광에는 방해가 되지 않는다. 지붕의 차광재와 투광재의 시공은 원칙을 지켜서 이뤄져야 하며 그 원칙에 대해서는 월간 「낙농육우」 2009년도 3월호 태양과 바람의 우사와의 관계中 122쪽부터 124쪽을 참고하기 바란다. 3. 소가 더위를 타는 우사의 확인과 고치는 방법 소들이 더위를 타는 가 시원하게 지내는 가를 확인(아는)하는 것이 소들에게 시원한 우사가 되게 하는데 첫 번째로 중요한 일이다. 많은 농가가 소들이 더위를 심하게 타고 있는데도 그것을 모르거나 알고도 지나쳐 버리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다음과 같은 것들이 소가 더위를 탈 때 나타나는 증상이고 원인인 것이다. - 서서 있는 소들이 많은 경우 : 우사 환경이 만족스러우면 소들은 골고루 퍼져 편안히 앉은채 되새김질을 한다. 소들이 계속 서있는 것을 그냥 보아 넘겨서는 안된다. 공기의 흐름이 잘 안되거나 직사광선이 비치고 있는 면적이 너무 큰 경우, 환기량이 부족한 경우 등 여러 가지 원인이 겹쳐서 우사 전체가 더우면 소들이 눕지를 않고 서서 있는 시간이 길어지며 특히 여름철 한낮에 누워있는 소들이 없을 경우 더위를 심하게 타는 우사인 것이다. 이런 우사의 경우 앞의 시원한 우사의 구성 각 항 하나하나를 찾아서 시정을 하면 된다. - 소들이 몰려 있거나 몰려 있는 장소가 시간대별로 바뀌는 우사 : 더울 때 소가 몰리는 장소는 우사 내에서 가장 시원한 곳이다. 이런 경우 소가 가지 않는 곳은 바람이 막힌 곳이거나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이다. 통풍장애물은 우사 밖에도 있고(예 : <그림 2>) 우사 내부에도 있을 수 있다(예 : 비가림 커튼). 찾아서 제거하면 반드시 몰리는 장소가 없어지고 혹 몰리더라도 시간대별로 소가 머무는 장소도 변한다. - 거미가 많이 사는 우사 : 거미가 많이 사는 원인은 공기흐름이 좋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공기가 정체되어 있는 구역). 공기의 흐름이 좋지 않으면 소가 발산한 열과 습기의 제거가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고. 이에 따라 우사 내의 온도와 습도는 높게 유지 되고, 소는 더위를 더 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공기가 우사 내에 정체되는 주원인은 환기가 정상으로 되지 않기 때문인 것이다. 고치는 방법은 배기구를 정위치에 정확한 크기로 만들어 주는 것이다. - 우사 내에서 소의 체열을 느끼는 경우 : 시원한 우사에서는 소의 체열을 느낄 수 없다. 소의 체열을 느끼는 우사는 문제가 있는 우사다. <그림 1>의 상태와 비교하여 바로 잡으면 반드시 여름철에 소의 체열을 느끼지 않는 우사가 된다. 4. 맺음글 여름철 더위야 당연히 나타나는 것이다. 그러나 우사 안에 있는 소들이 더위를 타는 정도는 천차만별이라고 할 만큼 차이가 크다. 이 차이는 우사와 우사주변 환경의 차이에서 나타나는 것이다. 본문의 기준을 충실히 지켜서 우사를 개선하고 주변을 정리하면 반드시 시원한 우사가 된다. 시원한 우사의 목표는 마을 앞 둥구(정자)나무 밑으로 연상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