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새로운 출발 ‘결혼자금마련설계’ 임정욱/(주)IFPK 재정컨설턴트 봄이다.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인 결혼시즌이 되었다. 프랑스의 극작가이자 배우였던 몰리에르는 “소설이나 연극에서는 대부분 줄거리가 결혼으로서 끝난다. 그러나 인생에 있어서는 결혼이 줄거리의 시작이다.”라고 이야기 했다. 결혼을 하게 되면 그 동안 형성되어왔던 생활습관이나 저축하고 소비하던 습관 등이 바뀔 수 밖에 없고 심지어 혼자 있을 때 세워놓았던 인생의 목표까지 새롭게 수립해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결혼은 사랑의 결실임과 동시에 사회적 계약의 한 형태이다. 행복한 신혼을 위해서는 서로간의 믿음도 중요하지만 행복의 현실적인 보증은 경제적인 준비에 의해서 가능해진다. 결혼 전 재무설계 결혼 전 재무설계의 목표1순위는 당연히 결혼자금마련이라고 할 수 있다. 2004년 초에 한 결혼정보회사가 전국의 20~30대 미혼남녀 487명(남성 239명 ,여성248명)을 대상으로 [결혼 시 상대방에게 바라는 결혼비용]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의 결과를 보면 여성은 결혼상대 남성에게 9,000만원이상(53.6%)를 원한다고 답하였고, 반면에 남성은 상대여성에게 3,000~5,000만원(37.2%)를 원한다고 하였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더 많은 결혼자금을 준비해야 하는 이유는 신혼 주거 마련 때문이다. 대부분의 미혼남성이 학교를 졸업하고 결혼하기 전까지는 보통 3년에서 7년정도 소요되는데 그 기간동안에 주택자금과 결혼비용을 마련하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따라서 결혼자금마련을 위해서는 강도 높은 저축을 꾸준히 하는 것 이외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다. 미혼시절에는 특별히 부양할 가족이 없다는 점을 고려하여 자기수입의 50%정도는 저축을 하는 것으로 목표를 삼아야 할 것이다.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 결혼자금마련 재무설계는 결혼예정시기와 예상결혼자금을 설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리고 목표자금과 시기에 대한 계획이 세워졌다면 자기 수입을 고려한 적절한 금융상품을 선택해야 한다. 금융상품을 선택할 때는 제일 먼저 수익률을 따져봐야 하겠지만 더불어 이자소득에 대한 과세여부를 확인해야 하고 이왕이면 소득공제가 가능한지도 살펴보아야 한다. 결혼이 3년 이내의 단기간에 예정되어 있다면 청약부금을 우선 추천하고 싶다. 청약부금은 만20세 이상이라면 세대주 여부와 관계없이 가입할 수 있으며 “전용면적 85㎡(약25.7평)이하의 민영주택 및 민간건설 중형국민주택(국민주택기금 지원) 청약이 가능한 저축이다. 적금형식으로 매월 정해진 날에 저축하여 그 납입인정금액이 지역별 청약예금 예치금액 이상이고 일정기간 경과될 경우 청약이 가능하다. 월5만원에서 월50만원까지 자유납입 할 수 있으며 이자소득에 대하여 세금우대(10.5%)가 가능하다. 만약 결혼예상시기가 5년 이상이고 단독으로 세대를 구성하고 있는 20세 이상의 무주택자라면 장기주택마련저축을 고려해 볼만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분기별로 300만원을 한도로 자유납입 할 수 있는 상품이다. 이 저축에 가입한 후 5년 이상이 지나면 원리금의 2배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7년 이상 유지 시 이자소득에 대하여 비과세까지 가능하다.또한 매년 불입한 금액의 40%를 연간 300만원까지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까지 해준다. 비록 7년을 다 채우지 못하더라도 가입 후 5년 이상이 되면 비과세혜택을 제외하고는 중도해지에 대한 불이익은 없다. 전세자금대출 과 모기지론 결혼이 임박했음에도 결혼자금이 부족할 경우에는 부모님의 도움을 받거나 대출을 받아야 한다. 부족한 자금이 신혼 보금자리 마련과 관련한 자금이라면 근로자 전세자금대출이나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론을 이용해 볼만 하다. 근로자 전세자금대출은 급여총액 3천만원 이하이면서 대출 신청일 현재 6개월 이상 무주택 세대주를 대상으로 하며 주거 전용면적 85㎡ 이하의 주택을 구입하고자 할 때 주택금융신용보증서 발급 가능액 범위 내에서 이루어 진다. 대출금액의 범위는 전세보증금의 1/2범위내에서 최고 5천만원까지이며 대출금리는 연7% 내외이다. 주택을 구입하고 할 때 이용할 수 있는 모기지론의 대출금액은 2000만∼2억원 이내이며, 아파트는 집 값의 최대 70%, 일반 주택은 65%까지다. 대출 금리는 연 6.8%정도이다. 만기 15년 이상 대출 이자에 대해서는 연 1000만원까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져 실제 금리는 1∼2% 포인트 떨어지는 효과가 있다. 모기지론 가입 대상은 기본적으로 월 소득이 월 원리금 상환액의 3배를 넘어야 한다. 하지만 이 같은 조건을 충족하지 못해도 3개월간 고정소득이 있는 경우 집 값의 60%까지는 대출 받을 수 있다. 또 배우자가 연대보증을 설 경우에는 배우자 소득을 합쳐서 조건을 충족할 경우 대출을 받을 수도 있다. 이에 따라 모기지론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연 6.8%의 금리를 적용할 경우, 1억원 대출시 만기 20년짜리는 매월 76만3000원, 15년짜리는 88만8000원씩 갚으면 된다. 최대 한도인 2억원을 대출 받을 경우에는 20년짜리는 매월 152만7000원, 15년짜리는 177만5000원씩 상환하면 된다. 필자연락처 : ☎ 011-278-3381 단지 돈만을 위해 결혼하는 사람보다 더 나쁜 것은 없고, 단지 사랑만을 위해 결혼하는 사람처럼 더 어리석은 것은 없다. - 사무엘 존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