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주)IFPK 재정컨설턴트/임 정 욱 보험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 최근 보험회사들이 기존 국내 보험가입자들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개념의 보험상품들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1) 변액보험 변액보험은 투자와 보험이 결합된 상품이다. 고객이 낸 보험료를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여 그 운용실적이 좋으면 그 성과만큼 보험금을 더 주는 보험상품이다. 변액보험은 1956년에 네덜란드에서 처음 소개가 되었으며 미국에서는 개인보험 시장점유율면에서 전통형종신보험이 25%이하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는 반면 변액보험의 시장점유율은 50%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누리는 상품이다. 미국에서 변액보험이 인기를 끄는 배경은 낮은 금리와 높은 주가가 가장 큰 이유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도 금리가 바닥을 치고 있으며 주식시장이 기지개를 펴고 있어 변액보험에 관심을 가져볼 만한 적기인 것 같다. 변액보험은 변액종신보험과 변액연금보험이 있다. 일반종신보험과 같이 정기특약이나 재해사망특약, 암 및 성인병에 대한 보장, 입원이나 수술에 대한 보장을 하는 특약가입이 가능하다. 그렇다면 변액보험이 가지는 특징은 뭘까? 첫째, 최저 보험금을 보장한다. 변액종신보험의 경우 계약체결 시 약정된 기본사망보험금을 최저사망보험금으로 보장하고 있으며 변액연금은 보험계약을 연금지급 시 까지 유지할 경우 납입한 보험료 원금을 최저연금적립금으로 보장한다. 두번째, 변액보험의 자산은 보험사의 파산과 무관하다. 일반보험의 경우 보험회사 파산시에는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5,000만원까지 보호를 해주지만 변액보험의 경우는 예금자보호법 대상 상품이 아니다. 대신 변액보험의 자산은 보험회사의 일반계정이 아닌 가입자 고유의 특별계정으로 분류되어 관리되므로 보험회사의 파산과는 무관하다. 셋째, 투명하다. 일반보험은 보험회사의 일반계정으로 통합운영되어 자산운영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를 계약자가 알기가 어렵지만 변액보험은 변액자금만을 위한 별도의 전용펀드로 구성되어 운영되므로 자산운영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가 있다. 넷째,펀드편경이 가능하다. 계약자의 의사에 연4회 이내에서 보험상품을 구성하는 펀드의 종류와 각 펀드별 투입비율을 조절할 수가 있다. 변액종신보험의 경우는 채권형과 혼합형 2개의 펀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변액연금보험은 펀드의 종류가 4개 전후가 보통이다. 변액보험이 저금리시대의 대안으로 적절한 보험상품이기는 하지만 결국 투자자의 책임을 요구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가입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가입 당시에 제일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은 보험회사의 자산운용능력이다. 생명보험협회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각 보험회사별로 변액상품에 대한 펀드운용수익률이 공시 되고 있으므로 이를 참고하여 회사를 선택하면 된다. 그리고 가입 후에도 주식과 채권시장의 동향에도 신경을 써서 증시상황에 따라 펀드를 변경해야 할 것이다. 2) 유니버셜보험 아직 일반화 되지는 않았지만 변액보험과 더불어 주목해 볼만한 상품은 유니버셜보험이다. 변액보험이 투자상품의 성격을 가미하여 수익률을 겨냥한 상품이라면 유니버셜보험은 입출금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다. 변액의 투자성격과 유니버셜보험의 유연한 입출금기능을 합쳐 만든 상품이 바로 변액유니버셜보험이다. 현재 M보험사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 비록 유니버셜보험은 아닐지라도 계약자의 편의를 위하여 유니버셜의 기능을 일부 가미한 보험상품들도 있다. K보험사의 연금보험의 경우 계약시 정한 월납입보험료의 12배이내에서 1년에 언제든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추가로 보험료를 납입할 수 있으며 해약환급금의 25%이내에서는 자유롭게 출금을 할 수가 있다. 월수입이 일정하지 않아 정기적인 저축이 힘들거나 비상예비자금을 늘 확보하고 있어야 할 자영업자들에게 노후대비상품으로 추천할만한 상품이다. 3) CI보험 변액보험과 더불어 최근 신문지상에 많이 소개되는 상품은 CI보험이다. CI(Critical Illness)보험은 말 그대로 치명적인 질병이나 중대한 수술시에 대하여 보장하는 상품이다. 흡연,환경오염,스트레스 및 식생활의 서구화 패턴으로 암이나 뇌졸증 등 중대한 질병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어 이들 질병에 대한 보장을 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일반적으로 치명적인 중병상태가 되면 치료비부담과 함께 정상적인 직업유지가 힘들게 되어 생활비 부담이라는 이중고를 겪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 대비하여 CI보험은 암,심근경색,뇌졸증,말기신부전증 등의 진단시나 장기이식수술,관상 동맥수술과 같은 중대한 수술시에 보험금의 일부를 미리 지급하고 나머지는 사망 또는 1급장해시에 지급하는 형태로 설계가 된다. CI보험은 평생보장이라는 종신보험의 기능에 건강보험의 기능을 강화한 상품이다. CI보험의 치명적인 보장내용은 주계약의 범위내에서 결정되며 주계약의 한도는 보통 2억원으로 설정되어 있다. 따라서 사망에 대한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CI보험의 정기특약을 이용하여 보충하여야 한다. 그리고 주의할 점은 중대한 질병에 대한 보장만을 따로 강화해서 받을 수는 없다. 중대한 질병에 대한 보장을 많이 받기 위해서는 그에 비례해서 주계약 보장을 높게 설정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 종신보험을 통하여 사망보장에 대해 충분한 보장을 받고 있는 고객이라고 하면 종신형CI보험보다는 정기형CI보험을 선택해야 한다. 3) 연생보험 변액보험이나 CI보험 이외에도 한 건의 보험가입으로 2명이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상품이 소개되어 눈길을 끈다. 지금까지 종신보험은 피보험자 1인만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배우자나 자녀를 보장하기 위해서는 특약을 이용하여 가입할 수는 있지만 엄연히 특약이기 때문에 보장기간이나 보장내역이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 K보험사에서 3개월간 배타적사용권을 인정 받은 ‘다사랑종신보험’은 부부나 형제자매 등이 하나의 종신보험에 가입하여 함께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가족 뿐 아니라 경제적 이해관계자도 함께 가입할 수 있으며 선후사망보장형,선사망보장형,후사망보장 등의 형태로 나누어진다. 선후사망보장형은 주계약 1억원으로 강비할 경우 두 사람의 피보험자 중 한명이 사망하거나 1급장해를 입었을 경우 사망보험금 1억원을 지급하고 나머지 피보험자가 사망하거나 1급장해를 입었을 경우 5천만원을 추가로 지급한다는 것이다. 요즘처럼 맞벌이 부부 가정이 대부분인 경우 가정내 경제적 비중은 누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다. 이럴 경우 부부가 같이 이 상품에 가입하면 따로 종신보험을 가입하는 경우보다 20%정도의 보험료를 절감할 수가 있다. 그리고 선사망보장형은 두 사람 중 한사람이 먼저 사망하거나 1급장해를 입었을 경우 1억원을 지급하고 보장은 종료된다. 선사망보장형 종신보험은 선진국에서는 동업자를 위한 보장프로그램으로 이미 일반화되어있는 컨셉이다. 동업자 두 사람이 이 상품에 가입할 경우 동업자 중 한사람이 사망했을 때 수령한 보험금으로 남은 유족들과 지분관계를 정리하는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럴 경우 두사 람이 같이 가입하는 경우보다 25~30%정도 보험료가 저렴하다. 보험이 많이 어려워지고 있다. 방카슈런스 등으로 인해 보험판매의 고유영역을 은행과 나누어가져야 하는 보험사입장에서는 차별화된 보험상품에 대해서 계속 고민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쨌든 선택할 수 있는 상품이 많아지면 고객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다. 대신 상품을 고를 때 고객의 상황에 맞게 객관적으로 조언해 줄 수 있는 보험전문가가 필요한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것 같다. 필자연락처 : ☎ 016-308-6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