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산업”도 경쟁력을 갖춘 강한 산업이 될 수 있습니다 박 홍 식 농림수산식품부 축산경영팀 사무관 ’08년 6현재 육우는 5,800농가에서 172천두를 사육하고 있으며, 국내 쇠고기 생산량 기준으로 약 1/5(’07, 도축기준)을 차지하고 있고, 육우고기의 고급화를 위해 매년 거세를 확대 실시함에 따라 ’00년 5.3%이던 거세율도 ’07년도에 82.4%로 높아졌습니다. 육우산업은 그동안 한우산업과 낙농산업의 틈새에서 제목소리를 내지 못해 왔습니다. 특히,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UR협상 타결로 2001년 쇠고기가 관세를 제외하고 완전히 개방되었을 때, 위기와 시련을 맞았을 때도 육우산업은 스스로 이를 극복해야 했습니다. 최근 대내외 여건 변화로 육우산업은 또다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환율 급등, 국제 곡물가격 상승, 유가상승 등에 따라 사료가격이 큰 폭 상승하여 생산원가 부담이 커졌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등 수입쇠고기와의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황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육우산업이 경쟁력을 갖춘 강한 산업이 되어야합니다. 이렇게 되기 위한 방안으로는 다음과 같은 사항이 육우산업의 선결과제라고 판단됩니다. 육우고기의 소비자 인식제고 우리나라의 육우산업은 대부분이 젖소의 부산물인 젖소수소를 비육하는 산업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국내산 육우고기는 젖소고기라는 인식이 큰 실정입니다. 육우산업이 고유의 영역을 확보하고, 산업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육우고기에 대한 정확한 소비자 인식이 필수적입니다. 소비자 인식은 하루아침에 바뀌는 것이 아닙니다. 꾸준하고 지속적인 홍보와 교육 등을 통해 개선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됩니다. 이를 지원하고자 정부는 자조금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육우농가가 육우자조금 조성하고, 소비자 홍보·교육 등을 실시한다면 최대 100억원 이내에서 농가가 조성한 금액과 매칭하여 자조금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소비자에게 육우고기가 젖소고기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만 육우산업도 독자적인 산업으로 자리 메김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육우고기의 유통 투명화 그동안 육우고기는 유통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한우고기로 둔갑판매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육우의 얼굴을 찾고자 한다면 육우는 육우로서 유통·판매되는 것이 필수입니다. 육우가 육우로 팔리도록 하고, 육우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 판매되는 것을 방지해야만 육우고기가 제 얼굴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 사육부터 도축, 유통, 판매 전과정에서 소의 이력을 추적·확인하는 소 및 쇠고기 이력추적제가 2008년 12월부터 전면 시행됩니다. 또한 쇠고기 유통과정에서의 원산지표시 강화를 위해 육류 원산지표시 적용 음식점 면적을 2008년 6월부터는 300㎡ 이상에서 100㎡ 이상으로 확대 적용하며, 추후 전체 음식점으로 확대해 나가면서 현행 식약청이 담당하고 있는 음식점에 대한 원산지 단속권을 농식품부까지 확대하고, 원산지단속 업무를 담당하는 농관원의 특사경 인력도 현행 400명에서 1,000명으로 확충할 계획입니다. 육우농가들도 스스로 유통감시에 앞장서고, 육우고기의 둔갑을 철저히 막아야만 합니다. 육우고기 판매망 확충 육우는 한우에 비해 집산지나 규모가 작고, 지역 농축협이나 민간업체의 관심이 적은 실정으로 현재 전국단위 육우전문브랜드는 (주)금천 1곳에 불과하며, 생산자조직인 농축협의 지역브랜드는 전무한 실정입니다. 또한 일부 대형할인마트에서 육우판매가 이루어지고는 있으나, 대부분 일반음식점 등으로 개별적으로 유통되는 실정으로 육우전문브랜드 및 판매처가 적은 실정입니다. 이에 따라 낙농육우협회 육우분과위원회의 농협 하나로클럽에서의 육우 판매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어 지난해 양재하나로클럽 도매센터에 육우전문판매장을 개설한 바 있고, 특히 금년 8월에는 양재하나로클럽 소매판매장에서도 육우전문판매코너를 개설한 바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육우전문판매점이 절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육우전문판매점을 늘리기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육우의 제 모습을 정확히 알리는 동시에 육우단체가 육우 전문매장을 늘리는 꾸준히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육우산업도 브랜드가 활성화되어야 하며, 브랜드가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육우의 얼굴을 찾고, 브랜드사업을 통해 전문판매점 설치 자금 등도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육우고기 소비처 확충 육우고기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대량 소비처 확보를 위한 육우농가들의 꾸준한 노력으로 금년부터 육우고기도 군납품목에 정식으로 선정되어 1인 1일 5g씩 납품되고 있습니다. 군납물량은 한우고기, 돼지고기 등 타품목과의 비중 등 전반적인 군납상황을 고려해야 하겠지만, 앞으로도 육우고기 군납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입니다. 육우고기의 고급화 추진 육우고기가 미국산 쇠고기 등 수입쇠고기에 대응한 품질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09년도부터 거세한 육우가 1등급이상 등급판정을 받게되면 1등급은 10만원/두, 1+등급이상은 20만원/두를 지급하는 “품질고급화장려금”사업이 추진됩니다. 육우고기도 소비자가 원하는 품질고급화로 한우고기와 같이 차별화된 시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육우생산비 절감 등 육우는 한우와 달리 조숙성입니다. 이러한 특성을 살려 육우 사육에 맞는 영양학적 사료 급여 등을 통해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육우산업에 맞는 맞춤 사양 연구실적이 전무한 실정입니다. 육우산업이 산업적 제 위치가 확립되지 않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따라서 육우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자조금을 통해 육우의 생산성을 향상할 수 있는 맞춤 연구를 활성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폭등하는 사료가격에 대응해서는 금년에 사료 구매자금 1조5천억원(연리 1%)을 긴급 지원한 바 있고, 구조적으로 사료비가 절감되도록 하기 위해 청보리 재배사업을 확대합니다. 당초 조사료 생산기반을 2015년까지 240,000ha 조성키로 했던 계획을 2012년으로 앞당겨 조성함으로써 2012년 배합사료를 대체해 조사료가 공급되도록 하여 농가의 사료 구입비가 줄어들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청보리 사료생산 지원단가 현실화 등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대외개방 확대에 대비한 육우농가 안전장치 구축 한·미 FTA 타결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증가되어 육우농가가 피해 또는 소득이 감소할 경우에 대비한 경영안정장치를 마련하여 당해연도 평균 조수입이 기준 조수입보다 낮은 경우 그 차액의 일정비율을 지원하는 농가소득보전 직불제를 실시할 계획이며, 2010년부터는 농가단위별로 농가소득이 감소할 경우 그 일부를 보전하는 농가단위 소득안정직불제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축산업 성장 동력 확충 및 세제개선 추진 농지법 개정(’07.7.4 시행)으로 농지내 축사진입이 용이해진 반면, 환경오염 등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친환경 축산을 위해 간척지 등에 자연순환형 축산단지 조성을 추진하며, 안정적인 사료 확보를 위해 해외 농장개발 및 사료곡물 저장시설 운영 등에 대한 민간 투자 유도 및 정부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일부 열악한 도축장에 대하여 구조조정을 촉진하기 위해 도축장간 통폐합을 적극 추진하고, 폐쇄 도축장에 대한 지원방안도 강구해 나가고 있습니다. 소 브루셀라병 근절을 위해 방역인력을 증원하고 검사 및 방역을 강화하여 2013년 근절 목표를 달성해 나가고, 2008년 7월 1일부터는 살처분 보상금을 상향(시가의 60%→80%) 조정한 바 있습니다. 앞으로도 육우농가와 함께 지속적으로 육우산업발전대책 강구 육우농가와 정부가 힘을 합친다면 우리 육우산업도 충분히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봅니다. 육우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육우농가의 의견을 수렴하여 협의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국내 쇠고기 수입 동향 양 형 조 (사)한국육류유통수출입협회 실장 1. 머리말 쇠고기는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선호한 육류다. 그러나 국내 생산량은 소비량에 비해서 훨씬 부족하기 때문에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해야 할 실정이다. 그렇기에 소비자 가격도 높기 마련이고, 주요 쇠고기 생산국도 우리나라에 수출하길 희망하고 있다. 역사적으로 우리나라가 쇠고기를 처음으로 수입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66년부터다. 이후 1984년부터 1985년까지 국내 소값 폭락으로 수입이 전면 중단된 적도 있으나,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으며, 지난 2001년 수입이 자유화된 이후에는 더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다행히 최대 수출국인 미국산이 2003년 12월 광우병 발생으로 수출이 전면 중단되었고, 이로 인해 처음에는 예상과는 달리 국내산 한육우 가격도 하락하는 현상도 나타냈으나, 국내산 쇠고기 가격이 상승하고, 사육두수는 증가하는 등 국내 한육우 산업을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위생조건이 한미 양국간 체결되고, 6월에는 새로운 미국산 수입위생조건에 관한 농식품부 장관 고시가 관보에 실려 발효됨으로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자유화가 다시 시작한 꼴이 되었다. 아직까지 국내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거부감이 강하게 작용하여 당분간은 국내 한육우 산업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시작이 경과할수록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의 관심사가 줄어들고, 수입업체의 대대적인 홍보 등으로 서서히 국내 한육우 산업에 영향을 크게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2. 국내 쇠고기 수입 동향 국내 쇠고기 수입은 ’01년 쇠고기 수입 자유화이후 증가하여 ’03년 294천톤에는 ’00년 234톤에 대비 25.6%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산 67.9%, 호주산 21.8%, 뉴질랜드산 8.6%, 캐나다산 1.6% 순으로서 미국산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이는 사료 곡물로 사육하는 쇠고기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선호도와 맞아 떨어지고, 또한 국내 소비자가 선호하는 갈비 및 등심 등 구이용 부위를 대량으로 수입하게 있기 때문이다. 올 쇠고기 수입량은 (표 1)에서와 같이 7월 현재 누계 114,316톤으로서 전년도 기간 116,297톤에 대비하여 1.7%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4,502톤, 호주 78,992톤, 뉴질랜드 28,958톤, 멕시코 1,864톤으로서 전년도 동기간에 대비하여 미국산 및 호주산은 감소한 반면에 뉴질랜드 및 멕시코산은 증가했다. 비율로는 호주산이 69.1%, 뉴질랜드산 25.3%, 미국산 3.9%, 멕시코산 1.6%로서 미국산이 지난 6월 이후 본격적으로 수입이 재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큰 비중은 차지하지 않는 실정이다. 한편 부위별 수입량은 (표 2)에서와 같이 갈비 34,380톤(30.1%), 등심 19,544톤(17.1%), 앞다리 15,558톤(13.6%)로서 전년 동월대비 갈비는 29.7%, 등심 17.8% 증가한 반면에 앞다리는 43.9% 감소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되면서 갈비 및 등심은 증가하였으나, 호주산 앞다리는 감소하였다. 냉장육 수입 비율은 전체 17.3% (19,813톤)으로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로 전체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6월 이후 8월 현재까지 국민적인 정서로 소비자의 구매량이 부진하면서 기존 수입대기 물량마저 냉동창고에 쌓여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은 조심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3. 국내 수입육 재고량 및 유통가격 추이 국내 쇠고기 소비량은 ’07년의 경우 국내산이 171,247톤(46.4%), 수입육이 197,502톤(53.6%)이며, 이중 1인당 수입 쇠고기 소비량은 4.1kg이었다. 수입 돈육 및 계육에 비해서 적은 량이나 점차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쇠고기 수입물량은 국내산 쇠고기 생산량과 가격, 소비경기 및 대체재(돼지고기, 닭고기) 등 많은 요인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 이중 국내 한육우 도축두수는 (표 3)에서와 같이 7월말 현재 총 출하두수는 407,387두로서 전년도 동기간 374,330두에 대비해서 8.8% 증가했다. 품종별 출하두수는 전년도 동월대비 한우 19.5% 증가한 반면에 젖소는 9.5%, 육우는 12.5% 감소했다. 즉 한우의 경우 쇠고기 수입 자유화 이후 정부의 생산 장려정책과 ’04이후 미국산 쇠고기 수입중단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양축농가의 사육의지가 사육두수는 증가시킨 결과로 판단된다. 반면에 젖소의 경우 생산비 상승과 유대 억제에 따라 이미 지난해부터 점차 사육두수를 감축시킨 결과 올해의 경우 오히려 출하두수가 감소한 것으로 사료된다. 미국산 쇠고기와 가장 경쟁관계에 있는 육우의 경우에는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협상이 재개되기 전에 양축농가의 사육두수 감축의 결과로 판단된다. 한편 7월말 현재 국내 쇠고기 수입량 재고량은 (표 3)에서와 같이 점차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즉 미국산 수입이 재재되면서 전년도에 대비하여 수입물량 증가와 더불어 재고량도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어, 상대적으로 소비량은 정체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입산 쇠고기 오퍼가격은 7월 말 기준으로 뉴질랜드 쇠고기는 겨울철 휴지기 종료 중으로 본격적인 오퍼가 어렵고, 소량인 반면에 호주의 경우에는 러시아 등 신규 주요 수요국의 증가로 오퍼가격은 보합 또는 강세를 나타냈다.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에는 7월에 이루어졌던 오퍼 물량은 아이비피(IBP) 신규 공급량으로 8월 이후 오퍼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쳐, 한국내 수입량 증가로 더욱 상승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본인쇼트(Bone-in-Short)등 새로운 상품이 국내 유통시장에 진입하기까지는 미국산 쇠고기의 소비량 증가는 힘든 여정을 지나야 할 것이며, 추석 이후부터는 소비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4. 국내 쇠고기 수입 및 유통시장 전망 9월 중순 현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본격적으로 수입된 지 벌써 2~3개월이 되었다. 그 동안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안전성을 염려한 국민들의 목소리가 지속되었고, 정부 또한 국민의 정서를 고려하여 원산지 표시제, 한우 이력추적시스템 구축확대를 추진했다. 심지어 내년부터는 수입육의 유통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유통추적시스템 추진을 계획이다. 그 결과 부산 등 보세창고에서 검역대기 중이던 물량이 통관절차를 밟아 국내 쇠고기 시장에 유통되기 시작되었으나, 여전히 마지막 소비자 호응은 없는 상태로서 냉동창고에 쌓여있는 상태다. 다행히 추석 명절 수요 증가로 인해 선물세트 형태로 일부 판매되었으나,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 중단이전 상태로 회복되기에는 최소한 올 연말이 되어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시 말해서 하반기에는 국내 경기 불안과 대체재의 가격 하락 등과 맞물려 쇠고기 소비량도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더욱이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국민적 정서를 완화하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에도 (표 5)에서와 같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중단되기 전 ’03년까지만 하여도 전체 수입량의 38.7%를 차지하였으나, 수입이 자유화된 ’08년 현재에도 전체 수입량의 8.1%에 그쳐다. 여전히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지속되고 있는 셈이며,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미국산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쉽게 잃기에는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나 일본과는 식문화가 다르고, 더욱이 우리나라 소비자에게는 타 국가 쇠고기에 비해서 미국산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일본에서의 회복 기간보다는 더 짧아질 수 있는 점은 분명하다. 미국 수출업체의 대대적인 홍보 전략과 국내 수입업체간 치열한 구매 경쟁 및 저가 판매 전략 등이 지속되고 있어 국내 유통시장에서의 미국산 쇠고기의 시장 확대에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실정이다. 5. 맺는 말 8월 현재, 미국 수출인증업체는 30개(당초 36개)이고, 수출 물량은 전체10% 이하다. 그러나 수출 인증업체가 증가하고 국내 수입 물량 역시 서서히 증가 추세에 있다. 더욱이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에 대한 관심과 일본 및 대만 등 주요 수입국에 비해 완화된 위생조건에 대한 분노의 열기도 서서히 식어가고 있다. 사실 얼마나 회복할 것인가? 또 언제 수입중단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인가? 등 관련된 모든 사항은 시간적인 문제일 수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한육우 산업을 품질과 가격측면에서 미국산 및 주요 수입산과의 정정당당하게 경쟁할 수 있어야 한다는 양축인 모두의 정신과 노력이다. 시간은 충분하지 않다. 우리 모두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품질의 저렴한 쇠고기 생산을 위해서 주력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국내 쇠고기 시장현황과 향후 전망 김 욱 농협서울축산물 공판장 경매실장 미국산 쇠고기 수입 완전 개방이후 처음 맞은 올 해 추석대목 소 값은 한우 거세 고급육만 상승세를 보였고 육우는 큰 폭에 하락세를 보였다. 대목 물량 준비기간이라 할 수 있는 8월 13일~9월 12일 1개월간 육우 거세우 평균값이 6,116원으로 2007년 동기간 3B평균 7,111원 대비 약 1,000원 안팎으로 하락했으며 추석이 임박한 9월 11일 전후에는 3B등급 가격이 한 때 5,000원대가 힘없이 무너지기도 했다. 최근 사료 값 등 제반 생산비가 크게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추석대목의 가격 폭락은 육우농가에 큰 충격을 안겨다 주었다. 가격 하락의 요인을 분석해 보면 예년처럼 추석 대목 반짝 상승을 기대하고 대기하던 물량들이 많이 출하된 반면 한우 둔갑판매 등 집중적인 원산지 단속으로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반면 한우 거세우는 1B등급 평균14,767원으로 7월평균 13,603원보다 약 1,000원 정도 상승했으며 수입개방전인 2007동기간 평균 14,423원 보다도 344원 상승했다. 전반적인 경기침체에도 한우거세값이 상승한 것은 원산지 표시 제도가 강화 되었고 추석수요의 특성상 선물셋트와 제수용품이 주수요를 이루면서 선호도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우 숫소는 평균 9,530원을 기록했고 추석이 임박해서는 한 때 7,000원 안팎으로 경락되어 큰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 들의 입맛과 등급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면서 3등급이 주를 이루는 한우 숫소는 주 수요처인 학교급식에서도 1등급 이상 납품을 요구하는 곳이 늘면서 점점 설자리를 잃어가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도 고전을 면치 못 했는데 광우병 관련 보도의 영향으로 소비자들의 불신감이 여전해 구매를 기피한데다 대부분의 대형 유통업체에서 국민 정서와 판매장 이미지 제고 차원에서 미국산 수입쇠고기 판매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론이지만 미국에서 뼈 포함 전면개방보다는 작년같이 뼈를 제외한 살코기만 수입을 허용했더라면 지금보다는 판매량이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입쇠고기 업체에서조차 절대 소비층이 있는 한우 고급육은 경쟁상대로 보지 않고 있는데 향후 비슷한 가격대인 육우와 돼지고기,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의 3파전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향후 소 값은 추석전 가격 하락의 영향으로 출하물량이 감소하면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추석 소 값에도 나타났듯이 2009년 생산이력제 실시와 원산지 표시제도의 강화로 한우거세 고급육은 등급만 잘 나온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으나 육우 농가는 어려움이 더욱 가중 될 것이다. 생산이력제가 전면 실시된다면 등급판정소에서 모든 지육의 시료를 사전 채취하고 정육점에서 판매하는 고기의 시료를 분석하면 육우의 한우 둔갑판매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육우 송아지 10만원 이하로 폭락하고 있는것이 육우 산업의 현실을 잘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육우 비육우 사업은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낙농가의 수익 악화로 인하여 우유값 상승으로 연결될수 있고 사료 등 관련 산업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육우 생산비를 대략작으로 산출해 보면 송아지 값을 10만원 사료값 260만원 안팎에다 제반경비 등 300만원에 육박하면서 400kg 기준으로 경매가격이 7,600원 이상은 나와야 하나 원가에도 못미치는 시세 형성으로 키우면 키울수록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다. 육우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반전시키기 위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데 가장 먼저 육우가 어떤 고기인가를 소비자에게 있는 그대로 알려야 한다. 그동안 육우는 얼굴없는 고기로 도축장이나 공판장에서는 육우가 있으나 소비시장에서는 육우가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정육점에서는 육우를 어정쩡한 가격으로 한우처럼 팔면서 이득을 취했고 미국산 수입쇠고기 수입중단까지 겹쳐 육우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농가도 굳이 육우가 어떤 고기인것인지를 알릴 필요가 없었다. 따라서 한우를 키우는 농가들도 육우 농가에 대해서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육우의 한우 둔갑판매가 사라지고 정확하게 육우로 팔린다면 수입쇠고기와의 전쟁에서 한우 농가와의 공동전선 구축을 통한 협력 마케팅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육우, 품질로써 수입육과 충분히 경쟁력 있다. “육우는 젖소가 아니다”는 것을 알리고 브랜드를 만들고 등급출현율을 높여야 한다. 당초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완전 개방될 경우 육우 시장을 잠식하여 가격이 폭락할것으로 예상 했다. 하지만 최근의 미국산 수입쇠고기의 고전에도 육우값이 하락한 것은 한우둔갑판매에 대한 단속 강화 때문이다. 소비자들이 한우는 너무 비싸고 수입쇠고기는 불안하고 저렴한 가격에 적정한 품질을 찾고 있는데 이러한 소비층을 분석하고 공략해야 할 시점이다. 八方美人이라는 고사 성어가 있는데 육우의 브랜드 명을 수입육에 비해서 여러 가지 장점을 접목하여 八方美牛라는 브랜드 명을 생각할 수 있다. 육우의 과도한 유통마진 즉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 최근 언론에서 한우의 유통 거품이 많다는 보도를 많이 하는데 이러한 보도는 한우고기는 원가 자체가 비싸고 항목별 유통비용, 즉 수송비, 냉장고보관비, 비인기부위할인판매, 비싼 도심지 점포임대료 종업원임금 등 여러 가지 제반 경비를 감안하지 않는 현실성이 없는 보도가 많다. 대형 할인점에서도 한우 고기 만큼은 값싸게 판매할 수가 없는데 우리나라의 모든 도소매점의 쇠고기 구입원가는 서울공판장 등급별 평균가격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한 달에 100두 파는 할인점이나 1두 판매하는 동네 정육점이나 원가는 거의 같고 쇠고기의 경우 농산물 등 다른 1차 상품보다 유통단계가 복잡하지 않고 간단하다. 옛날처럼 시골에서 소 도축해서 나눠 먹는 그러한 관점으로 유통마진이 너무 많다는 식의 접근은 맞지 않다. 강원도에서 배추밭에 배추 1포기가 1,000원하는데 동네 야채가게에서 4,000원 한다고 해서 김장용 배추 30포기 구입을 위해서 서울시민이 강원도 배추밭까지 차 가지고 갈수 없는데 이는 배추값보다 차비가 더 많이 들기 때문이다. 선진국으로 갈수록 유통 비용이 더 높아지고 있으며 유통에 대한 전향적인 사고가 필요하다. 유통은 가까운 곳에서 내가 먹고 싶은 부위와 양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는 장소 즉 시간적 효용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러한 현실성 없는 보도는 소비자들에게 내가 구매하는 한우고기 가격에 과도한 거품이 있다는 불신감으로 한우고기 소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 정작 거품이 많은 것은 육우인데 한우로 둔갑해서 어정쩡한 가격에 팔리고 있기 때문이다. 육우의 품질로써 보다 싼 가격에 판매한다면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가 이익이 될 것이다. 다양한 판매처를 갖추어야 하는데 브랜드를 통하여 품질을 높이고 충분한 물량 공급 기반을 갖춰 도매시장 브랜드 상장경매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늘려야 한다. 또한 유통단계에서 브랜드 지정 프렌차이즈 형태의 육우 전문판매점 1등급 이상 육우 고급육 판매점 육우전문식당도 개설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육우농가의 자구 노력과 더불어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당초 쇠고기 수입개방을 두고 정부의 지원책이 한우농가 지원에 맞춰 지고 있는데 사실상 수입쇠고기는 절대소비층이 존재하는 한우보다는 비슷한 가격대에 육우에 큰 타격을 입히고 있다. 육우의 원가 대부분이 사료값이므로 조사료 자체생산 등을 통해 사료비용을 최대한 낮출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이 필요하다. 위기의 육우산업,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강 병 권 한국낙농육우협회 육우이사 지난 6월 성난 촛불 행진이 서울시청 앞 광장을 가득 메웠을 때 그 수많은 사람들 속에 많은 축산인들이 함께 했고 “이정도 민심이면 정부도 어쩔 수 없이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할 거야”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갖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축산인들이 가장 우려했던 것은 수입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질수록 국내 쇠고기 소비가 줄어들고 이로 인해 축산업이 장기 불황의 늪으로 빠져들지 않을까 하는 것이고, 촛불 시위대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쇠고기 소비를 거부하는 주장이 나올 때마다 앞으로 식품 안전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와 축산업계의 이해를 어떻게 일치시켜 나갈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지난 7월 29일 4년 7개월 만에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이 본격 재개되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는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되는 시장 논리로 볼 때 국내 축산업 기반을 완전히 붕괴시키고도 남을 만큼 거대한 사건임에 틀림없다. 국내 한육우 사육두수가 약 220만두 정도인데 국내 사육두수의 약 50배에 이르는 약 1억마리의 신규 공급원이 마련되었으니 그 파급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그 이후… 하지만 최근 국내에서 쇠고기 소비와 관련하여 눈길을 끄는 새로운 현상들이 있어 몇 가지 짚어 보고자 한다. 1. 단체급식의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단체급식의 식재료는 시장에서 가장 싸고 질 낮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지속적으로 발생한 식중독 등 단체급식과 관련한 사고로 식품위생과 안전성에 대한 의식이 크게 변하고 있으며, 최근 광우병 쇠고기 사태와 맞물리면서 미국산 쇠고기를 거부하거나 아예 국내산 쇠고기로 전량 교체하는 새로운 흐름이 형성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특히, 직영으로 운영되는 학교급식과 군급식에서 가시화되고 있다. 2.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속여 파는 현상 일반적으로 조사료 위주의 사육 방식을 택하고 있는 호주산에 비해 곡물 위주의 사육 방식인 미국산 쇠고기의 맛이 더 좋다는 것이 시장의 일반적인 평가였다. 하지만 최근 원산지 표시 단속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호주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되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것으로 볼 때 지난 “광우병 쇠고기 파동”으로 국민들의 식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얼마나 높은지 실감하게 한다. 3.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의 시행 지난 7월 8일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식당 손님들은 그 동안 내가 먹었던 것이 무슨 고기일까 궁금해 하였을 것이다. 하지만 식당주인들의 고민도 만만치 않았을 것으로 본다. 그동안 써오던 육우나 수입육을 한우나 국내산 육우로 바꿔쓰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고, 원가상승에 대한 부담 때문에 그동안 써 오던 것을 그대로 쓰는 사람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하고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게 되었다. 앞으로는 원산지와 품종에 품질과 가격을 평가하여 구매하는 흐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국내 육우산업의 위기와 과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직격탄을 맞은 것은 국내 육우산업이다. 정부는 축산농민들의 반발을 의식해 쇠고기이력추적제, 음식점원산지표시제, 송아지안정제, 브루셀라 보상 등 다양한 축산업 지원 정책을 내놓았지만 대부분이 한우산업 육성에 맞춰져 있고, 국민들의 한우에 대한 관심도 어느 때 보다 고조되어 언론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고 있다. 하지만 한우 산업도 높은 생산비와 장기 비육으로 인한 수익성 하락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어 결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도피처가 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육우산업의 위기를 말한다. 사료 값이 이렇게 오른 상황에서 더 이상 희망이 없지 않은가? 정부의 한우 위주의 지원 정책으로 육우 농가만 소외 받고 있지 않은가? 육우고기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 과연 얼마나 가능한가? 등 이루 말 할 수 없는 비관적인 전망과 평가가 끊이지 않는다. 육우산업이 위기임에는 분명하다. 그 어느 때보다 어렵고 힘든 시련이 우리 앞에 전개될 것이고 우리는 이를 견디고 이겨 나가야 한다. 하지만 우리 육우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찾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희망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우선 상황을 면밀하게 파악하고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보자 먼저, 생산비 인하요인이 생기고 있다. 축산업 위기의 첫 번째 요인은 곡물가 상승으로 인한 사료 값 폭등이고, 국제 곡물가 폭등의 원인은 원유가 폭등에 기인한다. 그런데 배럴당 145달러까지 올랐던 원유가는 현재 90달러 수준으로 떨어졌고 추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제 곡물가도 상한가를 치고 하락세로 반전되기 시작하였고 약 6개월 이후에는 사료 값의 인하요인이 생길 것으로 예견된다. 둘째는,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의 반전을 기대한다. 광우병 쇠고기 파동에 이어 음식점 원산지 표시제 시행으로 국내산 육우는 커다란 타격을 받았다. 아직 소비자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육우고기 취급을 기피하고 차라리 값싼 수입육을 취급하겠다는 식당이 늘면서 육류시장이 한우와 수입육으로 양극화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안전하고 신선한 국내산 육우에 대한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원산지 표시제가 오히려 육우 시장 개척의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셋째, 단체급식 시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학교, 군대, 직장 등에 공급되는 단체급식 시장에서 국내산 식자재를 사용하려는 움직임이 커지면서 안전성과 가격 경쟁력이 확보되어 있는 육우 고기의 시장 개척이 돋보일 것으로 예견된다. 2008년에 수입육을 대체하여 군납으로 공급되는 육우고기는 약 840톤으로 정육을 기준으로 할 때 전체 생산량의 약 5%에 이르고 학교급식용 육우고기의 비중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본다. 육우산업 주체의 의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육우산업을 살리고자 하는 주체의 의지이다. 육우산업의 첫 번째 주체는 우리 육우농가이다. 생산재를 공급하는 사료회사·약품회사도 주체이고, 육우 고기를 판매하는 육가공업체도 주체이다. 농협도 주체이고 농림수산식품부, 축산물등급판정소도 육우산업의 한 주체라 할 수 있다. 위기의 육우산업을 살리려면 육우산업의 모든 주체가 스스로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서야 한다. 자기의 위치에서 자신이 처한 문제를 해결하고, 육우산업이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해야 한다. 현재 국내산 육우는 약 16만두 정도. 1억 마리의 미국소와 맞서 이기려면 육우산업의 모든 주체가 서로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 오히려 국내 육우 사육 두수가 적기 때문에 문제 해결이 훨씬 쉬울 수도 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각 주체별로 노력해야 할 과제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육우산업의 실정에 맞는 정책을 수립하고 육우산업에 대한 차별적인 관행을 없애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육우에 대한 품질 고급화 장려금 지원을 육우산업의 실정을 반영하여 결정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며 군납 쇠고기를 국내산으로 바꾸고 국내산 육우의 비중을 높이도록 지원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 할 수 있다 농협중앙회는 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이 당연히 하나로마트에 판매 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 육우를 소외시켜 온 그 동안의 관행을 일소해야 하며 쇠고기 구분판매제도와 음식점 원산지표시제가 시행된 마당에 육우 고기 판매를 거부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또한 일선 조합과 생산농가의 육우브랜드 개발 및 육성 그리고 산지 유통을 지원하고 단체급식용 식자재 활용도를 높여야 할 것이다. 사료 및 육가공업체들은 육우고기의 품질 고급화와 투명한 유통 그리고 육우(고기) 홍보에 앞장서야 한다. 오랫동안 육우는 얼굴도 없고 이름도 없는 고기로 육류시장의 그늘진 곳을 지켜왔다. 하지만 더 이상 과거와 같은 방법으로는 육우산업이 생존할 수 없다. 육우산업과 가장 큰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사료업체와 육가공·육우고기 판매 업체의 적극적인 홍보와 지원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특색 있고 품질이 우수한 육우브랜드를 적극 개발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며, 특히 전국적인 조직화가 매우 어려운 육우농가의 현실을 감안할 때 “육우자조금”의 거출 등 육우산업 현안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요청된다. 이러한 모든 주체의 동력을 이끌어 내려면 우리 육우농가의 협력과 단결이 무엇보다 절실하다. 우리 스스로가 단결하고 나서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룰 수 없다. 육우농가 단결의 척도는 현재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추진하는 “육우자조금사업에 대한 참여와 성과”가 될 것이다. 육우 자조금사업은 흩어져 있는 육우농가의 현황을 파악하여 조직화 수준을 높이고, 그 동안 음지에 가려져 있던 육우고기와 육우산업의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전령이 될 것이다. 육우 자조금사업을 통해 우리도 자부심을 가진 국내 축산인으로서 당당하게 새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육우산업의 회생방안 박 종 수 충남대학교 교수 육우는 우리나라 축산업 및 쇠고기시장에서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표 1>에서 살펴보는 바와 같이 2008년 6월 현재 육우의 사육농가수는 5,800호에 달하고 사육두수는 172,000두이다. 최근 5년 동안의 쇠고기 시장에서 육우의 시장점유율을 살펴보더라도 2004년에는 27.9%에 달했으며, 2006년에도 20.1%를 차지했다. 동일시기의 양계농가수 3,760호, 양돈농가 8,000호에 비하면 정책적 측면에서도 무시할 수 없는 농가수이며, 육우고기는 국내 쇠고기시장의 수급안정에도 꾸준히 기여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육우에 대한 정부정책은 사실상 전무한 상태이다. 특히 육우는 낙농경영의 부산물로 생산된 필연적 산물이기 때문에 육우산업은 낙농산업이 존재하는 한, 어느 나라에서도 안정된 쇠고기의 공급원로 인정받고 있으며, 하나의 산업으로서 정부의 쇠고기정책에 반드시 포함되어 있다. 이러한 육우산업이 그간 축산정책에서 소외되어 왔을 뿐 아니라 쇠고기 시장에서의 육우에 대한 가치는 상대적으로 매우 낮게 평가되고 있다. <표 2>는 한우와 육우에 대한 최근 5년 동안에 걸친 연평균 산지가격의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표 2>를 통해서 한우와 육우의 산지가격을 살펴보면, 2008년 8월 현재 육우(600㎏)의 산지가격은 한우(♂, 600㎏)의 56%에 불과하고,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았던 2003년에는 42%로서 더욱 낮았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 5년간의 평균가격을 비교하더라도 육우는 한우(♂)에 비해 52%정도에 불과하다. 지난 5년간의 육우송아지(♂)의 산지가격도 한우송아지에 비해 21%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위생조건이 타결·고시됨으로써 뼈를 포함한 미국산 쇠고기의 본격적인 수입이 가시화되면서 육우송아지가격은 더욱 크게 폭락하고 있는바, 2008년 8월 현재의 가격은 과거 5년 평균가격의 20% 수준에 불과하며 한우송아지(♂) 가격의 7%에 불과하다. 송아지가격의 폭락은 연속된 사료값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낙농가들에게 설상가상의 큰 시름을 안겨주고 있다. 송아지가격의 이 같은 폭락현상은 육우농가들이 국내산 육우고기와 미국산 수입쇠고기가 강한 대체성을 보였던 과거 2002년과 2003년도의 경험을 통해서 국내산 육우고기가 미국산 쇠고기와 또 다시 강한 대체성을 나타낼 것으로 판단하고 육우비육을 아예 기피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필자는 여기에서 육우사육농가들이 갖는 그 같은 우려는 지나친 기우라고 생각한다. 2002년과 2003년도의 경우 육우고기가 국내산 쇠고기시장의 약 35~40%정도를 차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는 실제로 한우고기와 육우고기의 차별화된 가격은 물론 육우고기 자체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대부분의 육우고기가 한우고기로 둔갑되어 부정하게 유통 및 소비되었음을 의미하며, 이러한 부정 유통은 도·소매유통업자 등에게만 부당한 이윤을 안겨주웠을 뿐이었다. 한우와 육우의 산지 및 도매시장가격 차이가 소비지의 쇠고기 시장가격과 전혀 연동되지도 않았다. 이 같은 상황은 현재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지금은 모든 음식점을 대상으로 원산지제도가 도입되어 쇠고기의 원산지별 품종별 거래가 투명하게 이루어지도록 제도화되었다. 이런 맥락에서 볼 때, 필자는 원산지별 품종별 거래가 정착되고 육우고기시장이 한우고기나 수입육시장 등과 철저히 차별화 되어 소비자로부터 육우고기가 정당히 평가된다면, 국내산 육우고기는 정당한 가격체계가 형성될 수 것으로 생각한다. 한편 <표 3>에서 2008년 6월 평균 육우의 등급별 출현율과 경락단가를 살펴보면 비록 동일한 등급이라 할지라도 한우와 육우의 지육도매가격이 큰 차이가 있다. 고급육인 1++ 등급의 경우, 지육 1kg당 도매가격이 육우고기는 한우고기의 79.3%에 불과하며, 육우고기의 등급 간 가격차가 한우고기에 비해 훨씬 커서 3등급 육우고기가격은 1++ 등급가격의 44.5%, 등외 급은 25.9%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우고기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은 10.9%에 불과하여 한우고기의 55.2%에 비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 한우고기와 육우고기의 큰 가격 차이는 육우고기에 대한 육질과 맛, 풍미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품질 가치가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평가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판단되지만, 육우고기의 품질고급화에 대한 문제는 육우산업이 안고 있는 시급한 과제의 하나이다. 이상과 같은 육우산업이 안고 있는 과제를 살펴볼 때, 육우산업이 회생되어 안정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다음과 같은 방안들이 시급히 강구되어야 한다. 첫째, 농가는 육우의 품질고급화와 안전화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육우고기의 고품질화를 통해서 그에 상응하는 높은 가격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육우고기에 대한 신뢰성과 기호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품질의 고급화와 안전화는 필연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고품질과 안전성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식품소비욕구가 날로 커지고 있는 환경에서 육우고기가 소비자로부터 우선적으로 선택받는 최선의 방법은 안전하고 위생적인 고품질의 고기를 생산·공급하는 일임을 절대로 간과해서는 아니 된다. 타 축종과의 차별화를 위해서 육우농가들 자발적으로 사육단계에서의 위해요소중점관리시스템(HACCP)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방안 등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둘째, 유통과정과 음식점에서 쇠고기의 품종별 원산지 표시제가 조기에 정착되도록 해야 한다. 2008년 6월 농산물품질관리법의 개정·공포를 통해 제도적으로는 쇠고기에 대한 음식점원산지제도가 확립되었지만, 단속 인력의 태부족으로 이를 지키지 않는 유통업자나 음식점의 단속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어느 경우라도 정부는 원산지표시제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야하며, 육우고기에 대한 포장육 거래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또한 금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예정인 소 및 쇠고기에 대한 이력추적시스템이 육우에도 확실히 적용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육우고기의 유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최근 육우농가 지도자들을 중심으로 소수 육우고기의 전문판매점이 운영되고 있지만, 극히 미미할 뿐 아니라 농협이 운영하는 하나로 마트 등에서도 육우고기판매가 외면당하고 있다. 농협의 하나로 마트를 포함한 다양한 소매점에서 국내산 육우고기 코너를 설치해 판매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의 선택권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육우농가를 조직화하여 육우농가가 참여하는 조직이나 법인체등이 직접 운영하는 대도시의 육우고기 전문판매점이나, 전문음식점을 개설하는 등, 육우고기의 직거래 시장을 자율적으로 확충하는 방안도 강구할 필요가 있다. 군납과 학교급식을 포함한 단체급식에서 한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육우고기가 확대 공급될 수 있는 방안도 강구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생산자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요구된다. 넷째, 육우고기의 자조금제도를 조기에 도입해야한다. 2006년 12월 28일 법률 제 8107호로 개정·공포된 축산자조금의 조성 및 운용에 관한 법률은 육우산업에서도 독립적으로 의무자조금제도를 도입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축산물자조금법이 최초로 제정되면서 빠져있던 육우자조금 근거를 법제화하는 것은 사실 육우농가의 숙원이기도 했다. 그간 육우산업 지도자들의 노력으로 육우자조금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된 것으로 생각된다. 따라서 가급적 조기에 자조금제도가 도입되어 육우고기에 대한 소비자의 긍정적 인식을 창출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육우산업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농가에게 자조금을 출연토록 하는 것은 자칫 농가의 비용부담을 가중시키는 짐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소액의 비용부담으로 그 부담액을 크게 상회하는 적정한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면, 그것은 수익증대를 위한 투자인 것이다. 무한의 경쟁 경제체제 하에서는 양질의 위생적인 육우고기를 생산하는 것이 육우경영의 필요조건이라면 좋은 육우고기가 적정가격으로 유통되고 광고·홍보되어 소비자에게 선택되도록 하는 사업은 육우경영의 충분조건이다. 이 같은 필요·충분조건이 동시에 충족시켜 진다면 육우농가의 소득안정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더욱이 육우를 사육하기 위해서는 고정투자가 많고 출하를 위해서는 장기간의 사육기간이 필요함으로 그 생산·공급이 매우 경직적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개별 육우농가는 육우고기가 초과 공급될 때에 이를 단기적으로 조절하기도 매우 어렵다. 그러므로 생산량을 감축하지 않고 농가의 실질소득을 꾸준히 유지·증대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육우고기에 대한 시장을 꾸준히 확대시켜 나가야 한다. 이러한 시장 확대를 위해 육우농가가 참여할 수 있는 유일한 유통관리 수단이 국내산 육우고기에 대한 소비촉진 활동이다. 더욱이 시장상황이 어렵다고 마냥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은가? 사실 최근에 나타나고 있는 육우 및 육우송아지가격의 급락현상은 소비자들의 육우고기에 대한 안전성의 불신과 두려움에서 초래된 바도 크다고 본다. 이는 전적으로 소비자의 육우에 대한 정보부족에서 기인된 것이다. 예컨대 지난 4월 미국에서 발생되었던 소의 광우병(BSE)이 대중매체를 통해 보도되는 과정에서 젖소 노산우의 다우너 소(down cow)의 동영상이 방영됨으로써, 육우고기를 젖소 노폐우로 혼돈하고 있는 소비자들의 오해가 결국 육우고기 기피를 촉진시키는 결과로 작용한 것이 아닌가 싶다. 이를 해소시키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일은 자조금사업으로 해결되어야 한다. 육우농가들이 부담한 자조금을 이용하여 육우고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육우고기의 품질 등을 정확히 조사하여 소비자에게 육우고기에 대한 정보를 정확히 제공함으로써 육우고기가 시장에서 차별화되고 육우고기에 대한 시장 수요가 증가된다면, 단기적으로는 육우고기의 시장공급량이 일정하더라도 시장가격의 상승에 따른 농가수취가격의 상승과 소득증대로 연계될 수 있을 것이며, 장기적으로는 농가의 생산 및 공급증대와 더불어 가격안정을 동시에 이룰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여기서 육우자조금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기 이전이라도 현재의 낙농자조금을 소액 할애하여 육우고기에 대한 정보제공 및 홍보 등에 극히 제한적으로 지원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낙농자조금사업은 궁극적으로 낙농가의 소득증대에 있음을 고려할 때, 젖소 송아지가격의 폭락은 곧바로 낙농가의 실제적 소득하락과 연계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육우정책이 한우나 낙농정책 등과 독립해서 별도로 추진되어야 한다. 과거에 낙농경영의 부산물로만 여겨왔던 육우의 생산과 판매가 안정적으로 확대된 만큼, 그에 상응하는 정부의 정책수립이 필요하다. 농림수산식품부내에 육우전담인력도 배치되어야한다. 차제에 그간 소외되어 왔던 육우산업에 대한 지원정책도 한우정책이나 낙농정책 등과 구분되어 별도로 수립·시행되어야 한다. 사육농가수가 5,000호 이상이며, 국내쇠고기시장의 20%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육우산업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 국내 육우시장의 현황과 잠재성 전망 조 흥 연 농업회사법인 금천(주) 대표이사 영국의 고전파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는 그의 저서 국부론(1766)에서 신(神)의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 of Jupiter)”을 비유하여 “개개인의 이익추구의 에너지를 인류 일반의 이익으로 연결시키는 통찰자라고 표현하였다. 이는 자본의 용도에 관한 개개인의 자유로운 선택을 사회전체 이익과 일치시키는 보이지 않는 손의 작용으로 표현하였으며, 구체적으로 자유경쟁시장에 있어서의 경제적 균형속에서 자본투하의 자연적 순서를 표현하는 것으로 인식하였고, 이것은 자본주의사회에서의 자율성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라는 자신의 사상을 주창하였다.(두산백과사전 EnCyber & EnCyber.com 인용) 본인은 근래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 of Jupiter)”이라는 그의 사상에 동감하고 있다. 흔히 여기서 이야기하는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 of Jupiter)”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결정되는 가격을 의미하며, 이 가격을 결정하는 수요와 공급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개개인이나 단체의 자율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자율성은 무엇일까. 그리고 이러한 자율성의 성향은 어떻게 결정이 되고 어떤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는 것일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 보곤 한다. 근래 육우시장의 변화를 보며 또 다른 자율성의 변화를 새롭게 체감하고 있다. 이러한 자율성의 변화는 기존에 있었던 육우시장의 변화와는 매우 다르고도 중요한 구조적인 변화이며 이러한 긍정적인 변화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와 축산관계자 여러분께 신선한 기회가 되리라고 생각한다. 우선 육우시장의 공급측면에 있어 자율성의 변화는 2004년부터 시작되었다. 기존의 육우는 국내산 쇠고기 시장의 20%를 차지하고 있었으나, 육우품종으로 평가받기 보다는 하급육으로 인식되었으며, 국내산 대중육으로서 가격면에서 수입육과 경합되는 품종이기는 하지만 미국과의 FTA 타결로 향후 축산물 중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평가가 중론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평가와 인식을 깨기 위한 공급자 측면의 자율성의 변화가 있었으며, 그 시작은 2004년도 5월달 국내 최초 육우브랜드인 「우리보리소」가 “농업회사법인 금천(주)”에서 출시된 것이다. 우리보리소는 사업 내부 구성원인 육우생산농가인 “우리보리소육우회 농가”와 국내 최고의 사료회사인 “(주)카길애그리퓨리나”의 기술과 사양관리 프로그램, 그리고 육우전문유통기업인 “농업회사법인 금천(주)”의 서로에 대한 상호 신뢰와 믿음 그리고 여기에 수반되는 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기도 하였으나, 사업 외부적으로는 국내산 축산물 시장에서 육우의 품질 고급화와 지속적인 발전을 추구한다면 육우 브랜드 사업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올바른 판단과 확신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2004년 6월 9일에는 한국낙농육우협회가 주체가 되어 육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이고 육우의 맛, 안전, 가격 측면의 장점을 홍보하기 위한 ‘육우얼굴찾기캠페인’인 제1회 육우데이 행사가 진행되었고, 2008년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육우데이 행사는 농협하나로클럽 양재점과 경기도 안성 한경대학교 앞 내혜홀광장에서 1천인분의 무료시식회를 진행하는 등 매년 행사가 거듭될 수록 소비자의 육우에 대한 인식도 변화됨을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며, 이제는 단순히 한국낙농육우협회와 생산농가 차원의 행사가 아닌 정부관계자와 소비자 단체까지 참가하고 관심을 갖는 행사로 발전하게 되었다. 또한 2005년에는 국내산 육우브랜드인 「우리보리소」, 「농부의 하루」가 “우수축산물브랜드 경진대회 및 전시회”의 전시부문에 참가하였다. 이 대회는 농림부가 주최하고 농협중앙회 및 축산관련단체협회의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서 브랜드 축산물에 대한 홍보와 소비자 신뢰를 제고하기 위한 축제의 장으로서 많은 행사관계자 분들과 축산관련협회, 단체, 정부관계자에게 국내산 육우도 브랜드가 있으며 그 가치와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06년 12월에는 육우브랜드인 「우리보리소」,「농부의 하루」가 (사)소비자시민모임이 주관하고 농림부가 후원하는 “2007 우수축산물 브랜드인증”을 획득하여 품질, 위생, 안전 등을 모두 갖춘 우수한 브랜드로 선정되어 육우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축산물로 자리 매김하는 결과를 얻게 되었으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중요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2007년 11월 14일에는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한미 FTA 국내 축산업 대책 마련 토론회’에서 군납용 수입쇠고기를 국내산 육우로 대체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이는 국내산 육우고기는 한우고기 가격의 60% 수준이며, 광우병 등 인체의 위해요소 등으로부터 안전성이 검증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산 육우를 군 급식에 보급하는 것은 국방부가 육우산업에 활력을 제공함은 물론, 젊은 장병들에게 안전한 쇠고기를 공급하는 계기가 된다는 중요한 의미를 담는 행사가 되었으며, 2008년 4월 1일부터 육우고기의 군장병 급식이 시작되어 현재는 군장병 1인당 한우는 1일 10g, 육우는 1일 5g을 의무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2007년 11월초에는 양재 하나로클럽 업소용 식재료매장에 육우브랜드인 우리보리소가 입점하여 식육매장 점주에게 선을 보임과 동시에 한우, 육우, 수입육의 비교시식 행사 등을 통해 식육사업에 있어 국내산 육우의 맛, 품질, 가격이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줄 수 있었다. 또한 2008년 8월 31일부터 양재 하나로클럽 축산판매코너에서 국내산 육우 브랜드인 우리보리소를 판매하기 시작하여 일반소비자들도 손쉽게 국내산 육우를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유통채널이 생겼다는 의미를 넘어서 기존 한우만이 국내산을 대표하는 유일한 품종이자 축종이라는 인식을 넘어 국내산으로서 육우도 중요한 축산경쟁력의 한축으로 인정하여야 한다는 점에 대하여 축산관계자의 인식이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까지 설명드렸던 국내산 육우산업의 변화는 육우 내재가치의 상승과 이에 따른 산업관계자들의 역할 수행과 움직임으로 브랜드 산업을 중심으로한 공급자 중심의 변화였으며, 육우산업의 품질 향상과 발전을 예비하기 위한 의식적인 준비와 노력의 결과였다. 이는 인위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으로 이러한 노력과 과정들이 성공하기 위한 또 하나의 변화의 자율성이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하고 있다. 현재 국내산 축산물 시장은 사료값 인상, 축산물 가격하락, 미산쇠고기의 개방과 이에 따른 일반 소비자들의 수입육에 대한 저항과 더불어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진행된 한우 고급화 정책은 한우의 가격 상승으로 도리어 소비자 식탁에서 한우를 쉽게 찾아보기 힘든 여건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고품격의 가치와 고급화를 통한 국내산 소고기 산업의 생존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이 쉽게 먹고 즐길 수 있는 생활속으로 들어가는 것은 매우 어렵게 느껴지고 있다. 우리는 국내산 육우 브랜드인 「우리보리소」사업을 시작하며, 육우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름을 내걸어야 하겠다고 생각했으며 국내산이라는 의미의 “우리”와 Well-being 으로 통하는 “보리”의 기능성을 채용하여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이렇게 「우리보리소」브랜드 사업과 함께 시작한 공급자측면의 변화가 이제는 소비자 측면의 자율적 변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국내산 생고기를 판매하는 정육점 식당에서 가족이나 회사동료들이 국내산 육우 브랜드인 「우리보리소」를 즐기는 모습을 보며,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으로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품질의 국내산 쇠고기를 먹을 수 있으며, 국내산 육우가 충분히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이는 공급자의 강요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소비자 직접 먹어 보고 그 품질과 가격이 합리적이라 인식한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하며 이러한 소비자 인식의 전환과 이에 따른 선택에 부응하기 위한 또 다른 공급자 측면의 변화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안전, 신선, 일정품질의 브랜드 차별화 전략으로 수입육과 비(非)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는 육우의 국내산이라는 장점과 더불어 일정 품질을 확보한 브랜드화를 진행한다면 품질의 신뢰성을 바탕으로 식육매장 사장님들의 선택이 이루어지고 이는 자연스럽게 소비자의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우리는 「우리보리소」브랜드 사업을 통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이미 국내 축산물 시장에 있어 가격이 싸다고 소비하는 시대는 지났다. 수입육이 가격이 저렴하다고 해도 그 안에 충분한 가치를 담지 못하고 위생, 안전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소비자는 선택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촛불집회를 통해 증명되었으며, 당연히 가격 경쟁이 아닌 내재 가치를 확보하고 올바른 이름을 걸고 알린다면 그 노력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둘째, 소비자의 육우에 대한 인식 전환을 위한 기존의 육우의 특성 및 위생ㆍ안전성과 젖소와의 차별성에 집중한 홍보 전략과 더불어 잘 갖춰진 육우의 사육시설을 기반으로 우수한 농가환경을 통한 소비자 농장 체험 등의 이벤트를 통해 육우는 사양관리가 철저하고 사육관경이 깨끗하고 좋은 만큼 생산된 고기도 안전하고 깨끗하다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주어야 한다. 셋째, 육우의 시장성 확보는 쇠고기 자급률을 높이는 한편 농가소득을 증대할 수 있는 연건으로 이어진다고 생각된다. 이를 위해 기존 한우와는 다른 중산층이하 고객을 소비층으로 설정하여야 하며, 중저가의 쇠고기 시장이 활성화 되어야 고급 쇠고기 시장인 한우도 살수 있다는 것에 대한 공감대가 필요하며, 육우도 안전하고 나름의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수입육과 경쟁하고, 한우는 더욱 고급화시키는 전략이 국내 쇠고기 시장을 살리는 것임을 인지하여야 할 것이다. 국내산 쇠고기 시장에서 서로에 대한 평가절하가 아닌 상호 인정을 통해 국내산 쇠고기 산업을 활성화 시키는 상생의 길을 선택하여야 하는 것이다. 넷째, 중저가의 쇠고기를 찾는 소비자를 위한 가맹점 형태의 브랜드 육우 지정식당 사업을 진행하여 브랜드의 소비자 노출을 증대하고 안정된 판로를 확보하여야 한다. 가맹점 사업을 통하여 가족단위 또는 직장동료와 함께 하는 회식에서 브랜드 육우를 고객이 손쉽게 접한다는 것은 고객의 생활속에 즐거운 먹거리로 육우가 자리잡는 것을 의미하며, 이러한 고객 인식의 전환이 바로 육우산업의 생존과 발전의 가장 근본적인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다섯째, 현재 단체급식시장에서 대부분 비브랜드 육우가 공급되고 있으나 브랜드 육우 위주의 전환이 시급하다. 품질과 안전성에서 차별화된 브랜드 육우의 공급으로 단체 급식시장에서의 육우의 품질 가치가 인정받고 또한 브랜드 육우의 안정적 성장이 뒷받침되어야 후발 육우브랜드 사업이 활성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단체 급식시장에서 수입육과의 차별성 강화를 위해서는 생산단계에서 안정성 확립과 엄격한 위생안전, 품질기준과 생산이력제 등을 적용하여야 하는데,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브랜드 육우의 단체 급식시장의 선공급은 자연스럽고도 당연한 일이라 생각하며, 이를 위한 조속한 진행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금까지 공급자 측면과 수요자 측면의 시장에 대한 자율성 변화에 대하여 기술하였다. 이와 같은 공급측면과 수요측면의 올바른 가치에 대한 견해가 확립되면 이를 근간으로 그 산업이 질적·양적으로 훌륭히 성장할 수 있다. 이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이에 대한 이해와 평가에 있어 무언중의 신(神)의 “보이지 않는 손(the Invisible hand of Jupiter)”의 작용이 충실히 진행되어 발전하고 성장하는 시작점이 육우 산업에 와 있다고 생각한다. 본인은 어려운 국내산 축산물시장에서 육우산업의 올바른 가치를 이해해 달라고 호소해야 하는 시점은 지났다고 생각한다. 이미 육우산업의 가치는 공급과 수요측면에서 자율성에 의한 무언의 인정이 끝났으며, 국내산 쇠고기 시장의 한축으로서 이를 활용하여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