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산업 위기로 가느냐, 발전하느냐’ 과도기의 한해 배 정 식 한국낙농육우협회 차장 말머리에.. 한해를 돌이켜 가장 흔히 하는 말이 ‘다사다난’했던 한해라고들 한다. 동남아 쓰나미, 북핵사태, 국제 테러, 태국 구테타, 독일월드컵, 반기문 UN사무총장 당선, 연말 아시안게임까지.. 올해도 굵직한 사건들이 많았다. 그렇다면, 우리 농축산업, 낙농육우산업은 과연 어떤 한해였나? 우리 농축산업계는 한·미 FTA와 4대 선결과제 중 하나인 미국산 수입쇠고기 재개 문제로 그 어느해 보다 집회가 많았고, 또 농민단체의 압수수색과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초유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해 여름부터 시작한 낙농산업 발전대책 논의는 아직까지 뚜렷한 결론을 맺지 못하였고, 여기에 농지법 문제, 기반시설부담금 문제, 낙농환경 문제, 근절되지 않는 소브루셀라병 방역문제 등 산적한 문제들이 해결되지 못한 채, 무거운 마음으로 연말을 맞이하고 있다. 전국단위 제도개편, 과연 실현가능한 것인가? 항간에서는 이대로 시간만 끌다가 아무것도 안되는거 아니냐, 그냥 당초의 농림부(시안)대로 낙농진흥회 직결전환만 하고, 끝나는거 아니냐는 소들이 많다. 지난해 농림부와 협회가 각각 별도의 시안을 제시하였고 이를 토대로 하여 논의를 시작해왔다. 지난 1여년 동안의 논의와 여론조성을 통해 전국단위 제도개편이 되어야 한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한 것은 작지만 큰 성과라 할 수 있다. 물론, 앞으로의 과제가 더 많이 남아 있지만 말이다. 농림부와의 협의에서 전국단위 제도개편의 원칙에 합의했다고 하면서, 논의가 지난해 지고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아직까지 정부의 정책방향이나 논의결과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가 되지 않고 있어, 농가의 불안과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또 낙농제도 개편에 대한 각 주체별로 입장차이를 보이는 이유는 제도참여 방안이나, 쿼터제 실시의 핵심인 쿼터일원관리방안 등을 포함한 세부내용이 제시되어 있지 않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들어 당초 농림부가 제시한 ‘조합별총량제’와 농림부와 협회가 협의한 ‘농가개인쿼터제’의 차이에 대해 많이 혼동하고 있고, 또 종국에는 같은 얘기가 아니냐는 말들을 한다. 이미 농림부와 협회가 논의시 조합별총량제의 문제점에 대해 공감하고, 때문에 농가개인쿼터제를 실시키로 한 마당에, 이러한 얘기들이 자꾸 흘러나오는 것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답답할 따름이다. 아무튼 조합별 총량제에 대해 공쿼터에 대한 차액을 지원해 주기 때문에 농가에 이득이 된다는 말들로 농가들을 현혹시키고 있을 뿐, 그 뒤에 숨은 맹점에 대해서는 솔직하지 못한 것 같다. 우선, 그 전제조건에는 원유거래방식을 현재의 목장문전도에서 공장문전도로 전환하는 것이고, 집유·검사비를 현재 유업체 부담에서 조합(낙농가)이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로인해 각 조합별로 거래교섭능력에 따라, 원유가격이나 쿼터가 달리 정해질 수 있고, 전국단위 제도개편을 한다는 근본 취지에도 맞지 않는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조합별총량제와 농가개인쿼터제는 쿼터관리를 조합단위로 할 것이냐 농가단위로 할 것이냐의 문제이고, 제도개편을 낙농진흥회의 직결조합에 국한할 것이냐, 전국단위로 가져갈 것이냐의 문제가 된다. 전국단위 제도개편을 위해서 과연 어떠한 방안이 옳은지는 분명하다. 논의과정 중에서 또 하나의 관건은 낙농진흥회 농가의 기준량 결정을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다. 이미 농림부는 정상유대 물량 즉 버퍼까지를 쿼터량으로 설정한다는 안을 제시하였고, 이에 반해 협회는 최소한 감축 후 목표생산량까지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지난 농림부와 협의시 당초 농림부 시안대로 해서는 진흥회 농가가 정상유대 물량 외 70% 유대를 받는 물량이 없어져, 제도개편과 동시에 오히려 소득감소가 발생되므로 이에 대해서는 별도 논의키로 한 바 있다. 이는 가장 민감하면서도 또 반드시 관철해야 하는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과연, 낙농제도개편 문제는 낙농진흥회 농가만의 문제인가? 사실 결론나지 않는 지루한(?) 논의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다지만, 일부를 제외하고 크게 관심이 없는 듯 하다. 근본적인 대책방안이 마련되지 않고는 현재의 잉여원유 유발구조 속에서 초과원유가 계속적으로 시장에 유입됨으로써 시장교란은 물론 이로인해 농가쿼터가 삭감될 수 있다. 또 거래교섭력이 상대적으로 유업체가 유리한 만큼, 결국은 우유의 특수성이 인정되지 않고 시장논리에 적용된다면, 과연 내가 진흥회농가가 아니라고 해서 살아남을 수 있겠는가? 때문에 진흥회 농가의 문제가 아닌 모든 낙농가의 문제이며, 낙농산업의 존폐를 결정하는 중대한 일인 것이다. 이에 협회는 이사회 의결을 통해 ‘전국단위 제도개편’의 틀 속에서, 농가개인쿼터제 실시와 낙농진흥회 농가의 기준원유량 회복 등 직접적인 지원방안을 요구하고 있으며, 조합에는 경영안정자금 등 별도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아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정부는 한·미 FTA를 강행하고 있고, 얼마전 낙농강국인 EU와의 FTA 체결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였다. 이렇듯 대외무역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는 시점에서, 과연 될 것이냐의 의문만을 가진 채, 언제까지 논의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급하게 서둘러 졸속으로 해서는 더더욱 안될 일이다. 정부는 낙농제도 개편에 대한 정확한 목표 설정아래, 실질적인 정책방안을 제시해야 하고, 농가들은 이를 위한 단합이 필요하다. 진정 전국단위 제도개편이 확고하다면, 이를 어떻게 이루어 나가야 하는 것인가에 정부, 유업체, 조합, 농가 모두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것이다. 어려운 싸움... 한·미 FTA 저지... 연초 한·미 FTA 공청회가 개최되었다. 물론, 농업계를 비롯한 반대단체에서는 강하게 반발하였고 공청회도 제대로 개최되지 않았다. 그런데 바로 그 다음날 협상개시 선언이 있었다. 시작부터 파행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찌되었든 간에 강한 반발에 하루가 멀다하고 반대집회가 전국에서 개최되고 있어도 한·미 FTA는 일정대로 추진되고 있고, 12월 5일부터 시작하는 5차협상에서 민감품목에 대한 본격적인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미 대통령도 인정한 한·미 FTA 선결과제인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문제는 정부가 수입재개를 결정하고도 “뼈조각”문제로 반송을 하느니, 수입중단을 시켜야 하느니의 논란으로 오히려 소비자의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본론으로 돌아가 우리협회를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한·미 FTA는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더 이상 국익을 주장하며 농업의 희생을 당연시 해서는 안되며, 또다시 UR 협상의 실패를 되풀이 해서도 안된다. 유제품은 각국의 농업에 있어 민감품목이다. 때문에 대부분의 FTA 체결에 있어서도 유제품은 제외 또는 재협의 및 단계적인 철폐의 방법을 채택하고 있고, 미국이 지난 호주와의 FTA 체결시에도 유제품을 제외시킨 바 있다. 그러나 한·미 FTA에서 미국은 유제품을 관세철폐 대상에 포함시키고 있다. 미국의 낙농단체들 또한 한국과의 FTA를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니, 이게 과연 무엇을 의미하겠는가? 우리나라 낙농산업이 약 2,000억원 이상의 생산감소와 약 3,700농가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농경연의 연구결과만 보더라도 한·미 FTA로 우리 낙농산업은 또다시 피해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지난 8월말 조석진 교수 연구용역 결과는 또 어떠한가? 미국 농무성 연구결과, 규제조치가 유제품에 국한되든 전체 농산물로 확대되든 낙농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나라가 한국으로 나타났고, 무역자유화시 원유가격은 47.6% 하락, 생산은 14.8%가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상대국인 미국의 연구결과가 이럴 진데, 과연 유제품의 시장형성조차 못한 우리의 낙농현실에서 FTA 체결로 우리 낙농산업이 존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미국은 다른나라와의 FTA 체결 이전에 조기타결하여 우리나라 유제품 시장을 먼저 선점해야 한다는 의도가 숨어 있다. 전·탈지 분유를 제외하고 이미 저율관세로 모두 개방되었는데 조금 더 개방한다고 해서 큰 문제 있겠느냐고 한다면, 큰일 날 소리다. 이나마라도 굳건히 지켜야 한다. 지켜내야 하는 것이다. 협회는 한·미 FTA에 대한 연구용역을 실시하는 등 체결에 대비한 별도의 낙농대책방안 마련을 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한·미 FTA 중단을 위한 연대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나, 결코 쉬운 싸움이 아니다. 정부는 한·미 FTA 체결 지원위원회를 가동하면서, 거창하고 우아한 TV·신문 광고들로 포장하여 국민들을 우롱하고 있고, 반대집회는 무조건 폭력시위로 폄하하고 있다. 일단 체결부터 하고나서 대책을 만들자고 한다면 과연 어느 누가 수긍할 수 있겠는가? 여기에 양보란 있을 수 없다. 국민에게 사랑받는 우리우유, 우리목장 시간이 지날수록 목장 여건이 더욱 어려워진다. 주 요인중에 하나가 환경문제인데, 도시화로 인해 현재 목장을 하고 있는 축사부지 마저도 위협을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소위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민원을 제기하고 환경문제 운운하면서 목장을 내몰고 있다. 여기서 협회는 우리 농가 스스로 환경문제에 힘쓰자는 취지에서 농가 자율적인 캠페인인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선포식을 시작으로, 식재행사(우리목장 푸르게 캠페인),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 용역 보고회, 목장환경 개선 표준 매뉴얼 제작 배부,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사업안내”리플렛·스티커 배부를 통해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하였고, 우수목장 사례 발굴을 위해 우수목장 선정위원회를 구성, 지난 10월 지역으로부터 추천받은 목장에 대한 현지심사도 가졌다. 우수목장에 대해서는 곧 사례집 발간과 시상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은 목장을 아름답게 가꾸자는 의미보다는 농가 스스로가 실정에 맞게 목장환경을 개선함으로써, 지역환경 민원을 사전에 예방하고, 목장과 나아가 우유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제고시키자는 의미이다. 예전 소위 ‘축산폐수’라는 말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요인으로서의 축산업이 아니라, 용어도 ‘축산분뇨’로 대체된 만큼 분뇨의 퇴비화와 목장을 깨끗이 하기 위해 힘쓰는 노력이 바로 현장 농가의 중요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깨끗한 목장가꾸기 운동이 지속적인 운동으로서, 소비자에 인정받는, 또는 소비자와 함께할 수 있는 문화로서의 축산이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농지법 개정, 올 국회 회기내 처리되어야.. 지난해 10월 조일현 의원(강원 홍천·횡성)이 축사를 농지범위에 포함시키도록 하는 입법발의를 할 때만 하더라도, 쉽게 농지법이 곧 개정될 듯 보였다. 그러나, 이를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로 인해 농지법 개정은 이제까지 미뤄져 왔다. 협회는 여론조성을 위한 성명서 발표, 대정부·국회 건의활동, 타 축산단체와의 연대활동 주도, 결의대회, 토론회 개최 등을 추진되어 왔으나, 아쉽게도 아직까지 농지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그 동안 농림부가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해왔으나, 국정감사에서도 이제 농림부가 어떠한 결론으로 매듭지어야 한다는 요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결정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러운 예측을 해본다. 또 한가지, 간과해서는 안되는 것은 농지법 개정이 축사를 농업시설로 인정하는 것은 단지 축사를 농지범위에 포함시킬 것인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농지관리 체계의 합리적인 관리방안에 대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이와함께 농지내 축사규제를 완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때문에 협회는 농지법 개정을 요구하는 한편, 축사설치 기준 완화를 위해 농지관리위원회 승인절차 폐지 또는 명확한 승인요건 명시, 전용 허가기간 단축, 비용경감 대책 마련, 건폐율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이와함께 축사부지 확보를 위한 종합적인 대책이 별도로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육우정책 개발이 과제 낙농산업이 존재하는 한 육우산업은 반드시 생기는 법. 낙농산업과 육우산업이 별개로 갈 수 없듯이, 육우산업도 한 산업의 축으로 인정되어야 하고, 또 그에 맞는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올해부터 브랜드 인증사업에 육우가 포함되어 실시된 사실이다. 아직까지 육우브랜드가 많지 않고, 아직 더 보완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이 많겠지만, 인증사업에 육우가 별도로 포함된 것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아직까지 소비자들은 쇠고기 하면 당연히 한우만을 연상하고, 또 한우만이 국내산 쇠고기 인냥 간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 앞서 언급했듯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것은 수입쇠고기와 직접적인 경쟁관계에 있는 육우이다. 육우산업이 발전할 수 있자면, 응당 그에 맞는 정책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협회가 정책개발과 육우홍보를 위해 활동을 한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부족한 점이 많다. 정부는 육우전문브랜드 육성, 품질고급화장려금 유지·보완, 농협 하나로마트에 육우전문점의 입점 등 육우산업 경쟁력 제고 대책을 마련하고, 또 농가는 나름대로의 육우홍보를 위한 자조금사업 추진 등이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낙농산업 위기로 가느냐, 안정발전하느냐’ 과도기의 한해, 농가의 몫은? 기반시설부담금 축사제외, 면세유류 기간연장 및 공급기종 대상 축산기계 포함, 목초용 필름 부가세 환급대상 포함, 지방세법 개정으로 축발기금의 안정적 확보, 무허가 축사 양성화 조치, 학교우유급식 제도화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산적해있다. 낙농제도 개편 논의나, 한·미 FTA 는 내년도에도 지속적인 대응활동이 필요하다. 연말마다 강습회를 다니며 현장농가들과 직접 접하면, 어느것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는 현안 문제들로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그러나 한가지 아쉬운 점은 문제 해결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농가들의 단합이 필요한데, 목장마다, 또 지역마다 자기만의 입장에서만 주장한다는 것이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낙농가가 조금이라도 현재보다는 좋아지기 위해, 낙농육우 산업의 안정발전을 위함임은 분명하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우리가 힘을 모아서 대처하지 않으면, 아무도 농가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지 않는다. 협회가 아무리 국회에 정부에 떠들어댄들, 농가들의 단합된 힘이 뒷받침 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하나의 목소리로 하나의 힘으로 대응한다 해도 해결하기 어려운 일들이 많다. 낙농가들은 임의자조금사업시 80%에 육박하는 참여율로 농축업계를 놀래켰고, 올해부터 시작한 의무낙농자조금사업으로 한 단계 성장하였다. 낙농산업이 위기로 가느냐, 발전하느냐는 농가 개개인이 현재의 낙농위기에 대해 제대로 인지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느냐에 있다. 내 삶을 누가 대신 살아주지 않는다. 낙농육우 산업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대신 지켜주지 않는다. 내년도 낙농육우산업 결산시에는 조금 더 희망찬 말들로 지면을 메꿀 수 있기를 바래본다. 의무자조금제도 원년, 새로운 시작 이 상 기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사무국장 1999년 임의자조금사업을 처음 도입한 이후로, 2006년에는 의무자조금사업 도입 원년으로 낙농업에 관계된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잘해야 된다는 마음의 부담을 안고 5월부터 자조금 거출사업을 시작하였으나 모든 것이 처음 하는 것이라 의도하는 대로 모두 만족스럽지는 못했습니다. 2005년 11월말 전국의 69개 선거구에서 각 지역을 대표한 150명의 대의원이 선출되었고, 2006년 2월 24일 제1차 대의원총회에서 판매원유 리터(ℓ)당 2원씩의 거출금을 거두어 의무자조금을 조성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이후 6월 2일 제2차 대의원총회 의결 및 7월 11일 농림부의 사업승인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2006년 전체 의무낙농자조금의 예산은 낙농가의 거출금이 27.5억원, 정부 보조금이 21억 원으로 48.5억 원으로 예상하였으나, 기대와는 달리 이달 치 농가 거출부분이 다음 달에도 완전히 정리가 되지 않는 지연납부 등의 사유로 약 24억원의 농가 거출금과 21억원의 정부 보조금을 합하면 45억원이 조성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요사업별로 추진 개요 및 결산은 아래와 같습니다. 소비홍보사업 소비홍보사업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TV·라디오 등의 대중매체를 이용한 광고방송이라 하겠습니다. 광고대상 목표별로 어린이, 주부, 일반인 대상으로 3편의 광고를 제작하여, 지난 10월부터 TV방송(KBS2, MBC), 라디오(MBC FM 및 AM), 케이블TV(OCN, 튜니버스), 극장(전국 7개 대도시 CGV)을 통하여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우유이야기를 ‘미리미리 MILK’란 슬로건으로 우유를 애용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임의자조금때의 공익광고는 방영시간이 고정되지 않고 불규칙적이어서 낙농가들의 인지가 부족한 점이 있었으나, 이번의 상업광고는 15초 동안의 아주 짧은 시간 동안에 우유음용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는 시간적 제약이 이전과는 또 다른 어려움이었습니다. TV나 라디오 광고는 동시에 많은 사람들에게 노출은 가능하나 워낙 고비용이 요구되는 점이 앞으로도 소비홍보사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유홍보 방송프로그램으로는 9월 12일 KBS2 TV의 「감성매거진 행복한 오후 여자생활백서」, 9월 14일 SBS TV의 「웰빙 맛사냥」, 9월 26일 MBC TV의 「웰빙 건강테크」, 11월 21일 SBS TV의 「모닝와이드 뇌건강프로젝트 브레인푸드」 및 12월에 예정된 여러 건의 협찬방송을 통하여 깨끗한 우유의 생산과정, 우유의 웰빙적 효과, 다양한 우유요리 소개, 우울증 개선효과, 유통기간이 초과된 우유의 활용법 등 다양한 우유의 효능을 소개하여 우유의 가치를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하였습니다. 연령계층별 우유소비촉진사업으로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스티커부착용 우유달력을 제작하여 47개소 5천명의 영유아에게 보급한 후, 매일 우유를 마신 경우 스티커를 한 장씩 붙이게 하고 한 달치를 다 붙인 아동에게는 아동도서 1권을 선물하는 사업으로, 어릴 때부터 우유 먹는 습관을 생활화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노년층을 대상으로는 전국 13개 노인복지시설을 선정하여 우유음용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역별 우유소비홍보행사는 전국 각 도별로 생산자들이 직접 지역별 축제 등의 지자체 행사를 통하여 지역 소비자들에게 우리 흰 우유의 신선함과 안전성을 정성을 다해 호소함으로써 소비기반을 확대해 나가는데 그 의미가 있는 사업으로 앞으로는 더욱 확대 발전시켜야 할 부문이라 판단됩니다. 도별로는 강원도가 3곳, 경기도가 8곳, 충청북도가 10곳, 충청남도가 4곳, 전라북도가 3곳, 전라남도가 5곳, 경상북도가 14곳, 경상남도가 2곳 등 종합적으로 50개소의 지자체에서 여성낙농인들이 주도적으로 우유요리, 야쿠르트, 치즈 등을 성심껏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국산 우유의 애용을 설득하는 보람찬 계기가 되었습니다. 방송을 통한 이벤트 사업으로는 MBC 라디오의 「이재용·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시대」에 우유퀴즈 및 우유 정의를 소재로 한 특별 캠페인방송이 9월 한 달 동안 진행되었고, 10월 3일에는 서울경마공원에 야외 특설무대를 설치하여 라디오 공개방송과 「3대가족소풍행사」가 밀크존(목장체험, 우유요리 시식, 우유요리 차례상, 우유요리대회, 우유상식퀴즈대회, 우유정보 전시, 우유요리 전시), 건강존(건강검진체험, 진료, 다이어트 상담, 응급환자발생시 응급처치요령), 퍼니존(삐에로 마술풍선, 캐리커처, 페이스페인팅, 닭고기 시식, 사랑의 미용실, 천둥이 포토미팅), 무대행사(레크리에이션, 사자놀이, 공개방송) 및 3대가족 한가위놀이(제기차기 왕, 박터트리기, 줄다리기, 널뛰기, 3대 이어달리기, 강강술래) 등이 다채롭게 펼쳐져 따뜻한 가족애를 마음껏 느끼는 포근한 행사가 되었습니다. 10월 28~29일은 초등학교 고학년 93명과 학부모 도우미 7명이 참가한 EBS TV 「요리체험 만나맛나」와 공개방송을 녹화 촬영함과 동시에 목장체험(경기 용인 소재 농도원목장)과 유가공장(서울우유안산공장) 견학을 실시하였습니다. 목장체험에서는 송아지가 착유소가 되기까지의 성장과정, 축산분뇨를 활용한 친환경 자연순환형 낙농업 경영, 육성우 건초주기, 송아지 우유주기, 착유우 손 착유, 치즈·아이스크림 만들기, 트렉터달구지타기 등을 통하여 자연의 포근함을 체험하였고, 우유공장 견학을 통하여는 목장에서 도착한 우유가 가공공정을 거쳐 출고되기까지의 위생적 처리과정을 직접 확인하는 학습을 함으로써 앞으로 우유를 더욱 열심히 애용하는 값있는 경험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개그맨 오종철 씨의 진행으로 녹화된 우유요리 과정 및 왕년의 농구스타 한기범 씨가 출연한 우유 OX퀴즈 등은 지난 11월 3일 EBS TV방송으로 전국에 송출되어 많은 어린이들이 우유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는 기회를 마련하였습니다. 11월 24~25일은 제주도 이시돌목장에서 교과서 집필진 및 편수관 49명이 목장체험과 유가공장을 방문하여 우유의 신선함과 안전성 등을 몸으로 익히는 기회를 가졌는데, 교과서 개정시 우유교육 교재를 개발·반영하는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단체급식 메뉴보급사업은 대한영양사협회를 통하여 60여 가지의 메뉴를 개발하고, 이중 가장 인기있는 30가지의 조리법(레시피)을 제작하여 전국의 단체 급식소에 2007년부터 보급할 예정입니다. 교육 및 정보 제공사업 깨끗하고 위생적인 안전축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가 지속적으로 증대됨으로, 목장의 외부 환경과 적절한 자연순환형 분뇨처리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깨끗한 목장 가꾸기 중앙운동본부에서는 운영위원회와 우수목장 선정위원회를 구성하여 사업을 총괄 지휘하였고, 각 도운동본부에서는 사업계획의 전파, 낙우회별 추진상황 점검, 우수목장 추천 등의 임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전국 14개소의 목장이 도운동본부에서 선정·추천되어 정부, 학계, 소비자, 경종단체 등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우수목장 선정위원회로부터 추천조서심사 및 현지심사를 마친 결과 최우수 3개 농가, 우수 8개 농가 및 장려 3개 농가가 선정되었습니다. 최우수 및 우수 농가는 12월중 제작될 사례집을 통하여 알려지게 될 예정인데, 및 유관기관에 배포될 예정으로 전국의 많은 목장들이 이들 사례를 벤치마킹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사랑받는 목장들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지난 8월부터는 자조금사업의 활동 내역 및 우유에 관련한 각종 유익한 정보 등을 「낙농자조금」소식지에 담아 월 2회 낙농가 및 유관기관들에게 배포되어 자조금의 사용 내용이 소상히 공개됨으로써 자조금 지출의 궁금증 해소에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또한 자조금 홍보사업이나 긴급정보의 전달 필요성이 있을 때는 농가 등의 휴대폰에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는 서비스도 실시 중입니다. 이 서비스는 낙농가들로 하여금 주위의 친지나 이웃들과의 TV시청을 통해 우리국산 흰우유의 장점을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산학공동협력사업으로 목장 자체 생산 원유를 활용하여 치즈나 요구르트 등을 제조하는 기술을 교육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목장형 유가공사업 정착을 위해 전남 순천대학교, 충남 천안연암대학교, 경기도 한경대학교를 대상으로 교육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우유를 치즈로 가공하면 10분의 1로 부피가 줄어들므로 답답한 우유소비시장에 새로운 숨구멍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사·연구사업 국산우유 소비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자들의 백색시유 소비행태를 심층적으로 연구하여 백색시유의 현재 포지셔닝, 강점 및 약점, 소비 촉진을 위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전략 등을 개발하기 위하여 「백색시유시장 마케팅조사를 통한 시장확대 개선방안 도출 연구」가 10월에 중간보고를 실시하고 12월 중순에 완결 보고를 받아 앞으로의 자조금사업 추진에 나침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주요 낙농유제품의 HS 세번별 관세율 현황 및 수급동향, 주요 선진국의 유제품 시장형성과 관세율 현황 및 수급동향, 국내외 농산물 관세율 분류 변경사례 및 변경절차 등에 대해 분석하고, 우리나라 유제품들의 관세체재 정비방안 및 기대효과를 제시하는「낙농유제품 관세체재 정비방안에 대한 연구」가 진행 중으로 올 12월 말에 완료될 예정입니다. 우유소비 정체의 배경과 원인을 분석하고 한미FTA에 따른 파급효과를 추정하며 우유소비와 관련한 선진국의 경험과 시사점을 조사 연구하는「한미FTA와 우유소비 확대를 통한 낙농산업 발전방안」과제 또한 12월말에 완료됩니다. 9월 초순에 우유소비홍보사업의 정확한 추진을 위하여 홍보 전문가, 소비자 대표, 학회, 관련 교수 등 5명으로 마케팅전문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TV·라디오 광고안을 2회에 걸쳐 정교하게 다듬는데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이상과 같이 2006년도 자조금사업 전반을 간략히 설명드렸습니다. 2007년도 사업은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소비홍보에 최선을 다해 실질적인 소비 증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낙농산업, 미래 희망산업으로의 청신호 서 극 수 낙농진흥회 전무 신년 초에 희망과 꿈을 안고 시작한 한해를 연말이 되어서 돌이켜 볼 때 마다 항상 아쉬움과 후회가 앞서기 마련이다. 올해 역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년과 달리 여러 가지 측면에서 낙농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이 되었다는 생각에 2007년의 새해 아침이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 의무자조금 시행, 깨끗한 목장 만들기 운동 전개, IDF(국제낙농연맹) 회원가입, 낙농자조금에 의한 국민계도성 종합홍보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학교우유급식의 돌파구 마련 등 우유소비촉진사업의 새로운 패러다임 구축, 원유품질 개선, 로봇 착유기 등장 등은 낙농산업을 미래의 희망산업으로 거듭나게 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청신호(靑信號)라 할 것이다. 이에 비해 출산율 저하에 따른 우유소비량 둔화, 2년째 표류하고 있는 낙농산업발전대책, 한미FTA를 비롯한 국가간 자유무역협정 기조의 확산 등은 우리들을 긴장하게 만드는 적신호(赤信號)가 되고 있다. 새해에는 우리의 앞날을 밝혀줄 수 있도록 지금의 청신호를 더욱 밝게 빛나게 하는 한편, 낙농산업 종사자 모두의 슬기를 한데 모아 적신호를 청신호로 바꾸어 나가는 지혜를 발휘 한다면 낙농 선진국으로 가는 길이 우리 눈앞에 펼쳐질 것으로 확신한다. 낙농자조금의 의무자조금시대 개막 올 한해 우리 낙농산업분야에 가장 큰 성과라면 지난 ’99년 시작한 낙농자조금사업이 임의자조금에서 의무자조금으로 전환되면서 우유소비홍보의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된 것이다. 의무자조금시대의 개막은 출산율 저하, 대체음료 범람 등으로 인해 우유소비량의 감소현상이 지속되어 어느 때보다 소비홍보사업이 중요한 시기에 이 땅의 낙농가 모두가 우유소비확대에 한마음 한 뜻이 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기에 그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하겠다. 유업체의 제품광고는 단기간에 자사 제품을 소비자에게 인지시켜 매출확대를 꾀하는 판매촉진 광고라 할 수 있다. 반면 자조금에 의한 소비홍보사업은 인류역사상 가장 완전식품에 가까운 우유의 식품영양학적 가치를 국민계도 차원에서 홍보하고 교육하는 사업으로서 마치 스펀지에 물이 스며들듯이 서서히 소비자의 우유에 대한 인식전환을 유도함으로써 우유소비 기반을 확충해 나가는 소비촉진 홍보라 할 것이다. 이 두 가지 홍보방식은 언뜻 보아서 큰 차이가 없는 듯 보이지만 안을 들여다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굳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우물가에서 숭늉 찾는다’는 옛 속담과 같이 자칫 이 사업의 실질적인 주체인 낙농가들이 자조금사업 성과에 대한 성급한 기대를 우려해서이다. 때문에 자조금사업에 대한 효과를 예단하거나 자조금사업의 진로를 어렵게 만드는 여론형성 보다는 우리 우유시장은 낙농가 스스로가 지켜나간다는 대명제에 근거하여 8천여 낙농가 모두가 한 장의 벽돌이 되어 우유소비확대라는 탑을 쌓아 나가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 깨끗한 목장 만들기는 낙농산업의 미래를 보장받는 생존전략 두 번째로는 깨끗한 목장 만들기 운동의 전개이다. 지난 해 생산자의 의식전환 운동의 일환으로 시작된 ‘클린 팜’ 운동과 ‘깨끗한 목장 만들기’ 운동이 이제 첫 번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 캠페인은 깨끗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져 있는 몇몇 목장만의 1회성 행사로 그쳐서는 안 된다. 다행스럽게도 낙농육우협회는 이 운동의 시작과 때를 같이하여 ‘목장환경개선 표준매뉴얼’을 제작하여 목장 구성요소별로 환경개선과 관리방법, 그리고 자가 목장의 평가기준 등 낙농가들이 단계별로 실천할 수 있도록 목장관리지침을 제시하고 있으며,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사례를 소개하여 목장별 여건에 맞게 적용하고 개선해 나갈 수 있도록 권장하고 있다. 우유의 특성상 소비자들은 ‘깨끗한 목장에서 깨끗하고 위생적인 우유가 생산 된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현재 각 유업체에서 원유의 최고 등급이라며 1A우유에 대한 마케팅에 한창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그만큼 우리 소비자들의 기호가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원하고 있고 그들의 의식수준도 과거에 비할 바가 안될 만큼 성숙해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유품질만 1A등급이 아니라 목장의 시설이나 환경 등 생산현장의 여건도 이에 걸맞는 1A등급이 되어야만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만약 우리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깨끗한 목장’을 외면한다면 소비자들은 우유를 외면하게 될 것이고, 낙농산업이 설 땅은 점차 좁아져서 결국 우리의 생존권까지 위협당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깨끗한 목장 만들기’ 운동은 이젠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으로서 21세기 변화된 환경을 살아가는 새로운 방안이고 우리 낙농산업의 미래를 보장받는 생존전략일 것이다. IDF가입은 한국낙농이 국제무대로 향하는 첫걸음 세 번째 성과로 지난 10월 한국이 IDF(국제낙농연맹)의 50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한 것을 들 수 있다. 준회원자격의 IDF 가입은 비록 낙농가들에게는 피부로 느끼는 부분이 다소 적을지 모르지만 정부, 학계, 유업계, 낙농관련 산업에서는 오랫동안 기다렸던 숙원사업이 해결된 쾌거로 인식되고 있다. 우물 안 개구리가 우물을 박차고 넓은 세상 밖으로 뛰어 나온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작금의 우리는 수입개방으로 싫든 좋든 국경 넘어 낙농가들과의 경쟁은 피할 수 없는 상황인 것을 고려할 때 IDF 가입을 계기로 한국은 낙농분야의 다양한 국제교류와 선진 낙농정보의 활용기회가 제고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회원국 자격으로 IDF의 각종 학술행사와 낙농관련 기준 제·개정 과정에 참여하여 우리 낙농업계의 입장을 적극 반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IDF 회원국자격 취득은 한국낙농이 국제무대로 향한 첫 걸음인 만큼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현안이 산적한 상태이다. 따라서 앞으로 IDF정회원 자격 취득, 낙농경영·정책·마케팅·위생안전·식품표준·환경 등 주요 낙농분야별로 활동할 분과위원회 구성 등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는 운영을 위해 관계 기관 간에 유기적이고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이를 토대로 선진낙농기술과 정보를 국내 낙농발전에 적극 활용하는 한편, 국제낙농무대에서 우리 낙농산업의 입장과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야할 것이다. 학교우유급식은 국민건강증진차원에서 국가가 나서야 할 때 네 번째의 성과로는 우유소비의 가장 큰 기반이 될 수 있는 학교우유급식의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되었다는 것이다. ’05년도 초등학교 우유급식률은 ’04년에 비해 4.5%나 감소된 것으로 집계되었다. 더욱이 중·고등학교 무상급식 지원 확대에도 불구하고 중·고등학교의 우유급식은 미동조차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06년 낙농진흥회의 소비촉진사업의 중심을 학교우유급식 부분에 중점을 두어 추진한 것은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그나마 다행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결과 중·고등학교 우유급식 확대 방안 모색을 위한 연구용역을 완료하여 연구결과를 토대로 정부·유관기관·유업계가 ’07년부터 학교우유급식에 관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건국 이후 최초로 전국의 시·도 및 교육청 우유급식 담당 공무원 합동 연찬회를 개최하는 한편, 교육인적자원부 우유급식 담당 부서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여 우유급식의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서방 선진국에서는 1950년대에 이미 학교우유급식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국가차원에서 자라는 청소년세대에 대한 균형 잡힌 영양보급 방안의 일환으로 학교우유급식 사업을 적극적으로 수행하였으며, 일본 또한 1954년에 학교급식법에 의해 우유급식을 시작한 이래 중학교 3학년 학생의 평균 신장이 2004년도 기준으로 남학생은 18㎝, 여학생의 경우 11㎝가 성장하였다고 한다. 우리도 이젠 학교우유급식을 학교와 학부모에게만 맡겨둘 것이 아니라 국민의 체위향상과 자라는 세대의 고른 영양보급차원에서 국가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적극적 대책을 강구해야할 때라고 본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들어가야 한다’는 속담이 있듯이 우유급식사업을 학교와 교육당국, 나아가 당사자인 학생들의 자의적 의사에만 맡겨 둘 것이 아니라 그들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와 계도를 통하여 그들 스스로가 우유급식의 필요성과 효과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실천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 따라서 대부분 OECD 국가들과 같이 우유급식을 유제품 소비확대가 아닌 국민건강증진 개념으로 접근하는 인식전환과 더불어 우유급식 확대를 위한 범정부적인 협의체의 구성을 제안하고자한다. 한편 정책 측면에서는, 금년 9월 ‘가축분뇨의처리및이용에관한법률’의 제정은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더해가는 환경보호와 축산업발전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고려해야하는 우리 낙농업계의 입장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법의 제정을 통해 그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인식되어온 축산분뇨를 경종농업과 연계한 재활용자원으로 활용하기위한 기본 틀을 갖추게 됨에 따라, 앞으로 남은 과제는 환경친화적인 낙농경영에 대한 각급 현장에서의 인식전환과 실효성 있는 자원화 노력이라 하겠다. 앞서 언급한 부분 외에도 낙농육우협회와 축산연구소간에 ‘젖소사료급여진단 프로그램 및 젖소비육 사양관리 프로그램’의 무상기술이전 협약을 통한 과학낙농경영의 새로운 경영모델의 제시, 육우산업 경쟁력 제고 노력 등 올 한 해 동안 낙농산업은 예년에 비해 많은 성과를 산출해 내었다. 이러한 성과들은 낙농산업의 밑거름이 되어 내년에 탐스러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 낙농역사속의 잃어버린 10년을 반복하는 우(愚)를 범하지 말아야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굳이 지적하자면 낙농산업 발전종합대책의 표류를 들 수 있다. 한미 FTA를 비롯해서 주변의 여러 국가들과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자유무역기조에 비추어 볼 때 지금의 우리 상황이 그리 넉넉하지 못한 실정임이 분명함에도 낙농대책 시행에 합의가 도출되지 못하고 있음은 지금의 상황에 안주한 채 앞으로 다가올 미래에 대한 위기의식이 부족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없지 않다. 자유무역기조에 힘입은 수입개방 압력은 우리에게는 그렇게 많은 시간이 허용하지 않는다. 1997년 낙농진흥법이 개정되기까지 10년 동안 지루한 논쟁을 벌인 탓에 낙농역사 속에 ‘잃어버린 10년’이 되면서 우리는 아무런 준비 없이 UR 타결과 WTO출범을 맞이해야만 했다. 낙농대책 시행에 또 다시 많은 시간을 허비한다면 우리의 낙농산업은 낙농선진국을 향해 뛰어 보기는커녕, 일어설 힘조차 잃어버리게 될 것이 자명하다. 이 나라 낙농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 시대의 우리들은 이 산업을 안정되고 경쟁력을 갖춘 산업으로 다듬어 우리들의 후손들에게 물려줄 무한한 책임을 지고 있다는 사명의식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래야만 다음 세대의 그들은 이 나라 낙농산업을 그들의 시대에 맞는 모습으로 가꾸어갈 수 있기 때문이다. 낙농과 유업이 상생(相生)하는 지혜를 찾는다면 블루오션 창조 가능 21세기는 지금까지 반세기 동안의 변화과정이 단 몇 년 만에도 변화가 가능한 시대이다. 로봇착유기 도입 등에서 보듯이 목장의 사양기술이나 시설, 그리고 유가공업계의 신제품 개발 능력 등 낙농산업의 하드웨어(hard ware)적인 인프라는 충분히 조성되어가고 있다고 판단된다. 하지만 낙농산업계의 사고는 아직도 서로를 믿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 흔히 낙농가와 유업계는 두발 자전거의 바퀴에 비유하곤 한다. 어느 한 쪽이 없어도 존재의 의미가 상실되는 관계이다. 흔히들 말하는 상생이 무엇보다 절실한 산업이 낙농산업일 것이다. 수입개방 압력이나 소비량의 감소 등 우리 낙농산업이 ‘레드오션’으로 인식될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에게는 우리의 소비자, 그것도 우리의 우유를 마시지 않는 소비계층을 우리의 소비자로 전환한다면 우리 낙농산업도 능히 ‘블루오션’으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본다. 이를 위해 우리는 오늘의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는 발상의 전환으로 우리 낙농산업에 불어 닥치는 어려움을 타개해나가는 노력과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할 것이다. 새해에는 눈앞의 이익이나 이기적 사고에 의해 판단하기 보다는 낙농산업의 먼 장래를 내다보며 판단하는 지혜와 상생의 기지가 발휘되어 보다 큰 것을 얻기 위해 작은 것을 버리는 결단과 용기를 기대한다. 유가공산업, 한해를 보내며 김 명 길 한국유가공협회 부회장 2006년의 낙농과 유가공산업계를 정리해 본다.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전 세계 모든 국가 중 11위에 달하고 있으며, 외환보유고가 세계 4위를 기록하는 등 이 나라 경제를 이끌어 온 수출 대기업들의 공로는 가슴 뿌듯하다. 조선 산업은 일본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고, 반도체, 전자, 기계 등 전통산업을 중심으로 나라경제를 이만큼 끌어올린 역사적 주역들에게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는다. 머리카락을 잘라 가발을 만들고 이쑤시개까지 팔아 수출하던 그 시절이 불과 얼마 전인데, 보릿고개라는 단어를 학생들은 사전을 찾아보고 이해를 하는 시대로 바뀌었다. 낙농산업도 고름우유파동이니 원유의 질 논쟁 시대에서 지금은 세균수 1등급 원유가 97%로서, 전국의 원유품질이 이처럼 높아져 모든 원유가 1등급이라는 말로 들려 국민들에게 요즘은 1등급이라는 단어 자체가 새롭게 들리지도 않는 말이 되어 버렸다. 이 모든 것이 낙농가들의 노력의 결과라 하겠다. 한편 그 배경에는 원유가격이 국민소득에 비해 세계1위의 높은 수준에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큰 몫이라고 하겠다. 우리의 유가공산업 국내 유가공 10대 업체의 경영실적 총액이 4조 348억원으로 1년 전과 마찬가지 수준으로 늘지 않고 그대로이다. 조금더 정확히 기술하면, 2005년도 3/4분기까지 매출총액이 4조 264억원에서 2006년도 4조 348억원으로 불과 0.2% 증가에 그치고 있다. 원유가격 인상이후 판매촉진을 위해 시유제품에 증정품을 추가해서 판매하며, 모든 업체가 노력한 나머지, 시유의 판매수준 유지에는 기여하였으나, 시유를 팔아 남는 것이 별로 없는 결과를 가져왔다. 그나마 원유생산 2%감소와 더불어 국내분유재고 감소에는 가장 큰 몫을 하였다고 하겠다. 한편 다양한 음료제품의 개발, 기능성 개발 등이 활발하였고, 해외수출에 힘을 쏟아 미국, 대만, 중국, 동남아 시장, 몽골, 중동국가 등으로 수출로 경영합리화를 기하려 노력하였으며, 원가 구조상 경쟁력이 취약한데도 수출에 힘을 쏟고 있는 주요 유가공업체들의 노력은 참으로 높이 평가할만하다. 제품개발 측면을 살펴보자 가공유의 당 문제로 소비시장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공유는 여전히 전년도 14%감소에 이어서 금년도에도 11% 계속적인 감소로 소비시장이 위축되자, 업계에서는 백색시유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져 카톤팩포장 일변도에서 유리병포장, 그와 유사한 PET 포장형태로 친환경적 이미지 마케팅 전략을 구사하고, 기능성제품의 출시로 약 2.8% 신장되었다. 그렇다고 시유전체가 늘어난 것은 없다. 백색시유, 가공유 통틀어서는 전혀 늘지 않고 있다. 시유시장이 그만큼 어렵다는 것을 의미한다. 발효유시장을 살펴보면 소비자들의 성인병예방과 웰빙바람에 또한 20~30대 젊은층과 여성을 위한 제품까지 개발이 활발하게 이루어져 각종 기능성제품의 개발경쟁은 괄목할만한 진전이 있었다. 위, 장, 간 등 인체의 장기 기능 활성화에 혈압, 혈당 강하 외에도 과즙과 과일이 혼합될 새로운 제품은 시장의 폭을 넓혀 주었고, 이로 인해 발효유 시장은 약 5%정도 신장하는 기록을 보였다. 치즈시장을 살펴보면 가공 치즈는 감소하고, 자연 치즈는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이 뚜렷하고 업계의 공격적 경영에 힘입어 약 14%정도의 성장을 가져왔다. 시유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치즈시장을 늘려야 하는 것이 낙농산업과 유가공산업의 공통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조제분유 시장을 살펴보자 우리나라가 출산율 1.16%로 OECD 가입국가 중 가장 낮다는 것은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출산이 이토록 저조한데는 기업들이 해외로 대거 진출함으로서 청년들의 국내취업이 어렵고 국내 경기위축으로 구조 조정, 실업의 증가로 출산율의 급격한 저조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조제분유 이유식 시장은 과거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 생산 작업장의 작업량도 상대적으로 절반으로 줄었다. 게다가 일부 소비자들의 극성은 극에 달하여 유가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조제분유는 우유를 건조하여 생산한다. 건조 온도가 160℃정도에 이르며 이 과정을 거치면서 누룽지같은 탄화물(초분)이 극소량 발생한다. 전 세계 모든 분유에서 탄화물(초분)이 생산되는데도, 이 초분이 자성을 띄는 원인을 규명하라, 이물의 정체를 규명하라며 매스컴이 이에 합류하며 반년이 넘도록 계속 논쟁 중이다. 이 과정에서 외국제 수입제품보다 국내산 조제분유가 더 우수하다는 실험검사 결과가 나온 것은 인정하면서도 여론화함으로서 유가공업계의 경영환경이 이처럼 힘겹다.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미드존스는 11월초 한국으로 엔파밀 분유의 수출을 전면 중단하기도 하여 언론에서는 한국분유시장은 다국적기업의 무덤(?)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그리고 사까자끼 미생물의 출현으로 회수를 요청하는 등 자연환경에서 존재하고 대다수 국가에서 규격기준 마련을 못하고 있는 외국의 경우에 비해 훨씬 강력한 규제적 권장기준이 한국의 유업계에 적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수십 개의 소비자단체 중에 그것도 1개의 단체 및 일부 매스컴의 집요한 공격에 대해 합리적인 다른 소비자 단체에서는 소비자와 기업이 함께 살아가는 합리적 소비자운동을 주문하는 위로와 격려의 언급도 하고 있다. 그러나 낙농업계는 지금껏 소비자단체와 문제의 매스컴의 과도한 괴롭힘에 대해 외국같으면 낙농가들이 낙농산업을 위축시킨다는 맞대응으로 어필할 법도 하건만 협조적 지원도 위로의 한마디도 없었던 현실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해외에서 보는 한국유가공업계 수준은 높다. 지난 9월초 북경에서 세계낙농박람회에서 한국유가공업체 4개 회사가 출품을 했다. 전시회 외에도 한국유가공산업이라는 주제로 남양유업, 매일유업, 빙그레, 건국유업·건국햄 4개 업체가 각각 발표를 했다. 중국 전역에서 몰려든 각 업체와 매스컴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전시회에서는 일본, 독일, 네덜란드 등 수많은 국가 전시 내용 중 한국이 가장 훌륭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후 중국유업협회에서는 낙농부분, 유가공부분, 사료부분 등 기술연수요청을 해오고 있는 실정이다. 2006년 한해를 결산하면서 유가공업계는 내년도 내수경기도 전망이 밝지 않은 가운데 좁은 시장에서 경영환경이 밝지만은 않다. 그런 가운데서도 경영상황의 애로를 겪고 있던 해태유업이 동원그룹에 인수됨으로서 새로운 모습으로 새해를 맞게 된 것이 다행스럽고, 협회에서도 최근 기대를 해온 IDF회원가입 문제가 농림부, 낙농진흥회의 노력에 힘입어 준회원으로 가입되고, 양정화 회장의 역사적인 상해 총회 연설은 우리낙농업계의 기쁜 소식이기도 하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보아 분유재고는 안정권에 들었다고 하겠으나, 우유소비 확대가 가장 중요한 과제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덤 주기 판매를 해도 전체 시유량이 늘지 않고 있는 것은 우유소비확대 운동의 전면적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하겠다. 국제무역환경의 변화물결이 다가오고 있는 이때에 모든 관련단체의 시유소비 확대운동 전략은 과거와 같은 형태에서 탈피하여 새로운 사고와 전략으로 수정해서 나아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는 것을 시사해 준다. 높은 원료유 가격, 유통시장에서의 어려움, 사회적 정서 등 유가공업계가 겪고 있는 상황은 매우 어렵다. 어느 일방만의 안정은 균형적 발전을 저해하는 것인 만큼 낙농업과 유가공업이 함께 건재할 수 있는 정책의 부재 또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날로 더해가는 소비자 운동과 언론의 식품산업에 대한 과잉반응, 기업의 자유로운 경영활동을 어렵게 하려는 규제적 반기업적 정서를 어떻게 대처하고 풀어나가야 할지, 12월 이 해를 마감하는 자리에서 미결과제들에 대해 새해에는 새로운 설계로 임할 것을 각오한다. 2006년, 국내 우유시장 확대를 위한 해법모색의 해 백 강 기 서울우유협동조합 지도상무 금년 한해동안 원유생산, 가공, 유통단계별로 제도개선을 위한 논란이 활발히 진행되었으나 이해 당사자간의 이견만 확인하고 더 이상 진전되지 않는 상황이다. 그 와중에 한·미 FTA협상은 우리에게 많은 부담과 함께 우리 낙농이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한국 낙농산업은 비젼이 있는 것일까? 그 대답은 낙농이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생각하면 금방 해결 될 수 있을 것이다. 과거 낙농가 중심의 제도에서 소비자중심으로 제도가 변화되고 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으며, 소비자에게 기호에 맞는 우유 및 유제품을 공급하여 친숙한 산업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우유수급 현황 금년도 국내 낙농가수는 지난해보다 5% 정도 감소한 8,400여호로 예상되며, 젖소사육두수는 465,000두 정도로 호당사육두수는 55.4두 예상된다. 원유생산량은 지난해보다 2.4% 감소한 5,960톤 수준이 예상되며, 우유소비량은 우유감아팔기를 감안하여 1% 수준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유생산조절제를 도입된 2002년을 전후로 점차 원유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으나 우유소비가 정체되고 수입량 증가로 잉여원유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낙농제도개편과 한·미 FTA 협상 대부분의 낙농가들은 FTA협상, 목장경영환경 악화, 후계자 부족 그리고 도시개발 등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목장을 계속할 것인지 한번쯤 고민해 보았을 것이다. 정부에서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제도개선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미래의 낙농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낙농가들이 안정적으로 목장을 영위할 수 있는 기반조성을 위해 우유시장의 확대가 필연적으로 이우어져야 하는 만큼 이를 중심으로 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다. 물론, 이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니기 때문에 낙농산업에 종사하는 모든 사람들간의 이해와 양보로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를 위해 2006년도에는 그 방안을 찾아보고자 그 어느 해보다 많은 열정을 보여왔다. 가장 이슈가 되었던 집유제도 개편 문제는 수급안정을 골자로 집유조합과 유업체간 직거래체제 도입을 위해 이해당사자간에 많은 논란이 있었으나 합일점을 찾지 못하고 내년으로 넘기게 되었다. 농림부의 시안을 중심으로 생산자단체인 낙농육우협회가 전국단일집유체계를 골자로 한 대안을 제시하여 상당한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농협중앙회와 한국유가공협회도 대책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낙농 이해관계자들이 각자 제시한 대안이 상호간의 입장만 확인하고 표류되고 있다. 이러다보니 다가오는 한·미FTA에 대비한 여러 가지 대책 수립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한·미FTA 문제는 일부에서 그 결과 여하에 따라 낙농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미국과의 협상을 계기로 유럽, 캐나다, 중국, 일본 등의 여러 국가와 협상이 진행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고 이 경우 우리 낙농에 상당한 부담이 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물론 FTA협상이 체결되면 단시간 내에 낙농유제품의 관세철폐가 되는 것이 아니므로 차분히 준비해야 할 것이다. 낙농가로서는 힘들고 어려운 경영환경이지만 목장 경영체질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물론 낙농가 스스로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정부의 확고한 비전설정과 절대적인 지원이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농지법개정 논란 목장의 안정적 생산기반 유지를 위한 농지법 개정을 위해 축산분야의 공통된 해결 과제로 학계, 전문가, 관련단체 등이 활발히 활동을 하였다. 농지법 개정의 주목적은 축사부지를 농지의 개념에 포함시켜 남아도는 농경지의 보존과 효율적이고 생산적인 활용을 위한 것으로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축산환경 문제와 신도시 개발 등으로 더 이상 축산을 영위할 수 없을 정도로 축사부지확보에 어려움이 있어 향후 낙농생산기반의 안정적 확보차원에서도 필요하다. 더욱이 경종농업과 축산업을 연계한 친환경 농축산업으로 전환하여 경종과 축산업이 동반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농민단체의 반대와 주무부처인 농림부 내에서도 의견조율이 되지않아 적극적으로 법개정을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각 계에서도 다양한 찬반논란이 제기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국회에서도 몇차례 법안소위 심사를 하는 과정을 거쳐왔지만 농업계의 다양한 이견으로 심사를 미루고 있다. 이에 축산관련 단체들이 농지법 개정에 앞장서서 축산농가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도록 농민단체를 설득하고 있지만 축산인 모두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실정이다. 우유소비촉진과 낙농의무자조금제도 도입 근본적으로 낙농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우유소비확대가 필연적인 과제이다. 언제부터인가 우유를 대체하는 건강·웰빙식품이란 것들이 등장하면서 우유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가 점점 낮아지고 있고, 우유의 주소비층인 19세 이하 인구가 매년 감소함에 따라 우유소비가 정체되고 있다. 그러다보니 한정된 우유시장 내에서 상호간의 시장쟁탈을 위한 유업체간 각종 이벤트 행사, 광고, 판촉활동 등을 통해 시장경쟁이 치열해지고 대형할인점에서 우유 감아팔기가 관례화되가고 있다. 그러나 유업체의 공격적인 판촉활동이 국내 우유시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되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있어 낙농산업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 가슴아프게 생각한다. 그나마 현재의 시장을 유지하고 미래의 시장확대를 위해 유업체는 소비자의 다양한 기호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브랜드 혁명과 홍보을 통한 소비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과거에는 우유브랜드명이 서울우유, 매일우유, 남양우유 등으로 업체명을 내세웠지만 최근에는 소비자에게 친숙하고 함축적인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우유제품명으로 바꾸고, 소비자들의 과거 향수를 불러일으켜 소비를 늘려보고자 병우유 형태의 제품을 출시하여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또한, 소비자의 웰빙과 건강 추구 인식을 감안하여 다양한 기능성 유제품을 시장에 출시하여 소비자의 구매욕구를 충족시켜 우유소비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한편, 낙농가도 우유소비촉진을 위하여 자발적으로 참여하기 위하여 금년부터 시행한 낙농의무자조금제도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이미 낙농선진국에서도 우유시장의 정체현상 때문에 수십 년 전에 도입하여 우유판매에 긍정적으로 기여한 검증된 제도인 점에서 바람직한 모습이며, 낙농가 스스로 낙농역사상 큰 이정표를 만든 것은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다. 낙농가들 모두가 납유하는 물량에 따라 리터당 2원씩 부담하여 우유의 소비촉진사업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지난 1999년부터 2005년까지 임의자조금제도를 시행하면서 그간 우유의 소비촉진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낙농의무자조금 도입을 계기로 향후 체계적인 우유 소비촉진사업이 추진되기를 바란다. 금년부터 의무자조금제도를 추진하게 됨에 따라 낙농자조금 관리위원회를 구성하고 그간의 준비과정을 거쳐 금년 5월부터는 자조금을 거출하기 시작하는 등 의무자조금사업이 본격적으로 개시되었다. 이미 TV와 라디오를 비롯한 다양한 매체를 통해 우유소비촉진을 위한 상업광고도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유업계와 낙농가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유소비확대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향후 소비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된다. 2007년를 기대하며 … 미래의 낙농산업 발전을 위한 굵직한 현안들이 계속 논의 중에 있는 만큼 다가오는 2007년도에는 우리 낙농이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을 조성하고 소비확대에 진력할 수 있는 한 해가 되기 기대해 본다. 특히, 내년도부터는 대내외적 변화와 함께 밀집사육두수 제한, 축산분뇨규제 강화 등으로 낙농가로서는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낙농가 스스로도 목장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될 것이다. 또한 낙농업계는 한·미FTA 협상을 계기로 여타국과의 협상이 줄이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철저하고 냉정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 2007년도는 내일의 밝은 모습으로 낙농부문이 혼연일체가 되어 다가오는 위협요소들을 제거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