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소비 침체기 기반 확대와 홍보활동 강화 해야” 박 철 용 부산경남우유협동조합장 최근 유제품 소비시장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원유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전년도 원유생산비 증가요인으로 인해 생존권사수를 위한 낙농인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2004년 9월 약 13%대의 원유가격을 인상하였으며 전 유업체에서는 10월을 기점으로 일제히 제품가격을 인상하였다. 예년의 사례를 비추어보면 제품가격인상과 더불어 판매량이 둔화현상을 보이다 2~3개월 후면 다시 원상회복하는 추세였으나 사회전반에 걸쳐 지속적인 경기침체, 소비자기대심리의 하락에 따른 가계지출 억제 등으로 우유소비둔화가 점차 심화되어 좀처럼 회복기미가 없자 각 유업체에서는 대형 할인마트 위주로 과다출혈경쟁(1,000ml시유+200ml 2개 묶음판매)을 지속적으로 실시하여 우유 시장의 유통질서가 문란해지고 있는 심히 우려되는 실정이다. 물론 판매량이 회복되지 않아서 어쩔 수 없는 자구책이겠지만 묶음판매가 장기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우유제품가격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어 판매량 회복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을 것이므로 각 유업체에서는 유통시장 정상화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할인행사를 지양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유제품가격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정상적인 가격유통질서가 유지되어야 한다.따라서 우리나라 낙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과다경쟁에 의한 판매량증대를 도모하기 보다는 우유소비촉진운동의 확산과 신제품 개발을 통한 소비자 저변확대로 판매량증대가 이어져야 바람직하다고 생각되며 유가공사업을 실시하는 조합장으로서 몇 가지 제언코자 한다. 첫째, 최근 우리사회에 불고있는 새로운 문화코드인 웰빙과 우유의 접목이다. 많은 국민들이 먹거리를 통한 건강유지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건강과 관련한 다수의 식품, 음료들이 시장에 속속 출시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현실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균형된 영양섭취를 해야하는데 웰빙과 함께 가장 균형잡힌 영양식품으로 알려진 우유를 접목시켜 소비자에게 다가갔을 때 소비자의 호응도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유의 식품학적 가치를 소비자에게 보다 정확하고 자세하게 홍보함으로서 여타 식음료를 배제하고 우유를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함이 중요한 관건이라 하겠다. 따라서 이는 낙농육우협회를 중심으로 각 유업체에서 소비자홍보사업이 강화되어야 하겠다. 둘째, 우유소비자 음용량 조사결과 청소년기(중,고등학생)에 가장 많은 량의 우유를 음용한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우유급식체계를 보면 초등학생에게는 의무 및 희망 급식을 실시하고 있으나 중고등학교는 대부분 실시하지 않고 있어 우유의 주 소비층인 청소년들의 우유 음용량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이에 대한 해결을 통해 원유수급이 다소나마 안정된다고 볼 때, 반드시 중고등학교의 의무 급식제도가 조기 도입되어 미래의 소비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우리 낙농인들 모두의 몫이다. 셋째, 대다수의 소비자가 우유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이 막연히 우유를 마시면 몸에 좋다든지, 아니면 우유를 마시면 건강에 좋다고 생각한다는 정도의 우유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유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이야 말로 우유소비확대로 이어지는 지름길이라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체계적인 우유홍보가 미약하다고 볼 수 있다. 새로운 대국민 우유홍보 시스템구축이 요구되는 시점이라 생각되며 농림부, 낙농육우협회, 유가공협회에서 깊이 연구검토 되어야할 과제라 생각한다. TV 공익켐페인을 비롯해 TV,라디오 매체를 통해 우유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있지만 좀 더 체계적인 바탕 위에서 소비자 밀착형 우유홍보사업을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전국적인 원유수급 불균형으로 원유생산조절제(쿼터제)가 시행되고 있어 신규낙농가의 진입에 어려움이 있고, 예전과 달리 농가의 의지에 의해 원유생산량을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원유생산조절제(쿼터제)에 의해 원유생산량이 결정되는 현실임을 낙농협동 조합장으로서 안타깝게 생각한다. 원유생산조절제 도입운영에도 불구하고 원유수급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는 낙농현실을 조기에 타개할 수 있는 대응책이 요구되며, 잉여원유는 결국 우리낙농인에게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낙농인 모두는 우유소비홍보활동에 발벗고 나서야 할 것이다. 우선 가까운 이웃부터, 그리고 친인척, 지인 등을 통해 우유홍보를 함은 물론이고, 낙농육우협회는 단순우유홍보차원에서 벗어나 범국민적인 우유홍보사업을 전개하여야 하며 우리낙농인이 안심하고 낙농업에 전념, 낙농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는 공동의 노력이 이루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