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조사료 정책 방향 및 문제점 작렬하는 태양이 8월의 하늘을 가득 메웠고, 우리 낙농가의 절규는 세상을 가득 메웠다. 누구나 너, 나할 것 없이 머리에는 투쟁이라는 글씨를, 가슴에는 원유가 인상이라는 한 마디 단어를 새기며, 혹자는 삭발을 하고 혹자는 단식을 자초하며 절규 아닌 절규로 인유가 13%인상이라는 결실을 이뤄냈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남아 있는 문제는 산재되어 있다. 축산업등록제, 진흥회 농가 기준량상향조정문제 등등의 어려움이 여전히 우리 앞에 놓여 있다. 이러한 산재된 문제들 중에서 우리낙농가들에게 아니 낙농가들이 소유하고 있는 소들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료문제, 그 중에서도 조사료문제가 시급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서 금년에도 수확을 이룬 가을 들녘에 나가보면 볏짚이 하나도 남아 있지 않다. 매년 갈수록 볏짚은 보이지 않고, 하이얀 볏짚 곤포사일리지만 논 가운데 놓여져 있다. 이처럼 농가들이 볏짚 수거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현재 농림부에서는 자급조사료 기반확충을 위해서 다각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볏짚곤포사일리지 뿐만 아니라 귀리, 호맥 등과 같은 사료작물종자 파종 및 총체보리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총체보리사업은 지난해 부진하였으나 금년에는 농가뿐만 아니라 정부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총체보리 사일리지의 경우 옥수수 사일리지와 비교했을 때 TDN함량이 64.5%로 옥수수 사일리지 64.1%와 비슷하고, ADF는 30.9%, NDF 57.2%, 건물소화율 51.9%로 옥수수 사일리지와 비슷한 양질 조사료이다. 소에서 총체보리 사일리지에 대한 소화율 수치에서 건물은 49∼55%, 유기물은 62∼70%, 조단백질은 41∼46%, 대사에너지는 2.0∼2.2Mcal/KG, 전분가는 47∼54정도를 보여 주고 있다. 총체보리 사일리지 젖소 급여효과는 아래 표와 같다. 표에서도 나타나는 것과 같이 총체보리의 사료가치는 옥수수사일리지와 비교했을 때 부분대체가 충분함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그러면, 이러한 자급조사료 기반을 이뤄내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에 봉착하게 되고 정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 주어야 할 것이다. 첫째, 소사육농가의 조사료 이용시 편의성 선호에 있다. 다시말해, 국내조사료 생산을 위해서는 작물재배 등에 따른 노동력이 많이 필요하며, 그리고 생산장비 구입비가 농가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또한 생산비 절감보다 생산성향상에 농가들은 관심이 높기 때문에 양질의 조사료 급여에 관심을 높이고 있는 실정이다. 둘째, 사료작물재배를 위한 농경지 확보의 어려움을 들 수 있다. 파종 및 수확 등의 기계화 작업이 용이한 농경지를 소유주가 임대를 기피하고 있으며, 벼, 보리 등 곡류재배 소득에 따른 임차료 요구로 사료작물재배시 원가상승의 원인이 되고 있다. 셋째, 일부지역의 2모작 작부체계 조건이 불리하고 농경지 배수관리의 어려움이 있으며, 우리나라 기상상채가 건초제조에 불리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자급조사료 생산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이중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기계구입자금의 보조가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사료작물재배의 농경지 확보나 환경적으로 조건이 잘 맞다고 해도, 이를 경작하고 수확할 기계가 없고, 또한 고가이기 때문에 년 30여일 정도의 작업기간을 위해서 농가에서 선 듯 투자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그러면 향후 정부의 조사료 정책에 대한 기본방향은 어떻게 될까 ? 각 지역적으로 정부나 농협중앙회에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여기에서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총체보리 사료화 등과 같은 논·밭 등 농경지에 사료작물재배 확대에 보다더 관심을 갖고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곤포사일리지 제조 등의 비용과 기계자금 구입비에 지원을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연차별로 조사료생산장비를 연결체 및 10ha 이상의 사료작물재배 협업체나 영농조합법인 등에 기금30%, 지방비30%, 자담40%정도의 지원조건으로 조사료 생산·이용 기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셋째, 지역별, 농경지별로 기후조건에 적합한 작부체계를 확립하고 농가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넷째, 총체벼 사료이용 추진할 계획이다. 다섯째, 수입조사료 관리 강화할 방침이다. 즉 앞으로 수입조사료쿼터가 줄여들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섯째, 볏짚 암모니아 처리 및 생볏짚 곤포 사일리지 제조·이용확대에 지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곱째, 도별 2∼3개소를 선정하여 종자, 조사료 생산 기계·장비를 지원하는 등의 대단위 조사료 생산단지 조성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처럼, 정부는 조사료 생산기반에 많은 노력을 기하고 있으나, 때에 따라서 또는 환경적인 요인으로 해서 농가들에게 환영을 못 받는 경우도 간혹 발생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정책방향을 획일적으로 또는 짜여진 모형틀 안으로 농가를 이끌어 가기보다는 지역적으로 환경적으로 농가들의 여론을 모아서 농가들이 자연적으로 그 길을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앞으로 이러한 조사료뿐만 아니라 낙농정책에 있어서도 많은 부분에서 농림부와 농가들의 견해차가 빈번이 발생할 것이고, 이를 타계하기 위해서 뼈아픈 진통을 겪어야 할 것이다. 단계적으로 효과적으로 잘 풀어 나갈 수 있도록 농림부에서는 정책방향을 유동적으로 추진해 나간다면 농가와 마찰은 없을 것으로 기대된다. 구 분 유량(KG/일) 유지방(%) 유단백(%) 유 당(%) 고형물(SNF, %) 시험전 33.1 3.59 3.02 4.43 8.31 옥수수사일리지 33.2 3.63 3.46 4.42 8.62 총체보리구 32.5 3.83 3.42 4.52 8.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