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목장 가꾸기 심사의 큰 의미

 

황 명 자

(사)대한주부클럽연합회 부회장

 

깨끗한 목장 가꾸기 운동이 올해로 3년째 접어든 가운데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수목장 심사를 하게 되었다. 이번 현지 심사 대상 관점중 중요하게 살펴본 부분은 목장 진입로 등 목장내 환경 조성, 축사 내 ·외부 제반시설 보관상태, 착유실 관리상태, 냄새 탈취 및 해충박멸을 위한 청소상태, 목장내 바닥건조 상태, 비가림 환기시설상태, 동물치료를 위한 약품보유상태, 배수구시설, 정화조설치, 원유위생등급 성적, 사료 저장시설, 다용도 창고 관리, 소비자들을 위한 배려(휴식공간 안식처 제공, 안내판 설치)등 목장 미화활동을 중점적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지역내 본 운동 정착의 일환으로 낙우회 조직을 활용한 환경미화, 방역, 지역활동 참여 활동 등이 있는지 여부와 그 이행에 대한 신뢰성에 대하여 전반 검토를 하게 되었다.

목장마다 노력하는 목장이 대다수 였지만 몇몇 목장의 경우는 위생상태에 미비한 점을 드러내고 있었다. 낙농가들의 관점에서는 오물, 퇴비 냄새며 분변이 덕지 덕지 붙은 착유실이 그저 일상의 모습에 지나지 않지만 적어도 소비자로서 바라본 관점으로는 다소 실망스러웠다는 것이다. 심사대상 목장을 비교해서 바라보는 관점이 있었으나 지역의 추천 기관이나 낙농육우협회에서는 다소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목장을 추천하는 것은 좀더 심사숙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심사대상 목장 중 몇몇 목장은 목장주의 열성과 정성이 빚어낸 결과로 상기 심의 대상 상태 중 허술함이 전혀 없이 깨끗하게 정리정돈 되어있었고, 위생 청결이 잘된 곳도 많았다. 목장의 운영주는 젖소를 마치 자신의 생명과 같이 건강상태, 주변의 내·외부 환경을 매일 점검해 가고 나무랄 데 없는 현대식 장비를 써 청결관리하는 목장도 많았는데, 바로 이런 목장들의 모습이라면 누구든지 우유를 안심하고 마실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재 목장을 운영하는 목장주의 어려운 점은 잠도 제대로 못자는 등 개인생활 여유를 갖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정의 애경사 즉, 부모가 돌아가셔도 상복을 입고 돌아와 목장 작업복으로 갈아입어야 하는 일들이 있을 때 제일 마음이 아픈 직업이라 했다. 젖소도 생명이 있어 살아 숨쉬는 동물이기 때문에 한끼라도 거르면 안된다는 사랑과 생명의 애착이 아닐런지.... 그렇지만 국민건강을 위해 사명을 다한다는 마음으로 낙농가의 자부심과 긍지를 지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실제 현지심사대상 목장의 여성낙농인들은 지역을 위해 각종행사에도 참가해 우유 소비촉진에 힘쓰고 있으며 요리, 전시, 시식회 등을 열어 지역 부녀회의 주부들, 낙농회의 참여도 이끌고 있었다. 목장서 생성된 발효 퇴비도 지역을 위해 무료 및 유료 제공하고 있었다. 다만 농가의 대다수가 사료는 대다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이는 수입사료에 비해 국내 사료가 비싸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소비자 의견으로, 소비자의 대권리 중 소비자는 “알권리, 선택할권리, 안전할 권리, 의사를 반영할 권리, 깨끗한 환경에서 살권리, 교육을 받을 권리, 조직할 권리가 있듯이 세계 어디에 견주어 보아도 한국 낙농이 세계 제일이 되기 위해서는 낙농업자는 보다 깨끗한 목장 가꾸기에 힘쓰고, 소비자는 낙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이해햐여 우유소비 촉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야 할 것이다. 끝으로 이번 깨끗한 목장 가꾸기 심사의 장이 경영주에게는 소비자들이 제기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고 보는 바, 이러한 사업을 통해  깨끗한 환경의 목장이 날로 늘어갈 것은 물론, 소비자와 어우러진 낙농문화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