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대폭으로 늘어난 혼합분유수입에 유업체도 나서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우유수급에 대한 장기적인 프로그램이 마련되지 않으면 이 같은 수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혼합분유 수입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늘어나 축산농가의 불만을 사고 있다. 또한 혼합분유를 수입한 업체는 공개되고 있지만 사용 용도는 밝히지 않고 있는 데다 혼합분유가 들어가 있다고 표시된 제품에도 수입 여부는 나타나지 않아 소비자들의 알권리 또한 무시되고 있다. 농림부 검역결과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롯데우유, 남양유업, 빙그레, 한국야쿠르트, 매일유업 등 유업체와 크라운제과, 오리온 등 제과업체의 혼합분유 수입은 10월 상순까지 2만792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나 올해 안에 혼합분유 수입량이 3만 톤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혼합분유 수입이 늘고 있는 것은 우루과이라운드협정 때 분유는 수입관세가 176%로 높게 책정된 반면 혼합분유는 36%로 저관세가 매겨져 있어 수입가격이 저렴하기 때문. 더욱이 국내 축산농가는 폐업과 감산대책을 추진, 지난해처럼 재고 탈지분유를 국제가격에 맞춰 공급할 여력이 없어졌다. 현재 국내 축산농가는 쿼터제를 실시, 일정량의 원유만 제 가격을 받고 남아도는 원유는 유업체에 ‘용도별 물량’으로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우먼타임스 2004.11.0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