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올라도 소비 안정 8개 유업체 소비자 가격 20~25% 인상 불구 기존 판매량과 큰 차이 없어 낙농업계 ‘안도’ 지난달 우유생산자가격 13% 인상이후 소비자 가격도 업체별로 12∼37%까지 인상됐지만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의 후폭풍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낙농업계가 안도하고 있다. 최근 농림부가 밝힌 자료에 따르면 시중 8개 대형 유업체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20∼2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H사의 경우 210ml 우유의 소비자가격이 350원에서 480원까지 37%나 인상했고 L유업체 1000ml 우유의 경우 1250원에서 1600원으로 28%나 상승하는 등 일부 업체의 경우 소비자가격이 큰 폭으로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러한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우유가격 소비위축이 우려됐으나 대부분의 업체들은 기존 판매량에 큰 변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서울우유의 한 관계자는 “소비자 가격 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를 우려했으나 우유가 건강식품으로 자리잡은 것은 물론 7년 간 우유값 동결로 가격 인상이 연기된 점 등이 감안돼 소비 감소가 없었다”고 진단했다. 또 남양유업 측도 “비수기에 접어들며 계절적 감소 요인과 출산 감소 등으로 소폭 감소는 있었으나 우려됐던 큰 폭의 소비 감소는 없었으며 일부 품목의 경우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하는 현상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한국낙농육우협회가 밀크리더 페스티벌과 전국순회우유소비촉진 행사인 ‘밀크리더가 됩시다’ 등 적극적인 우유소비촉진 행사로 소비기반을 꾸준히 확대한 것도 한 몫을 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와 관련 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7년 간 대중교통과 물가는 큰 폭으로 올랐으나 우유값만 동결된 점과 우유가 생필품으로 정착되면서 가격인상에 따른 소비 감소가 없었다”며 “장기적으로 소비 확대를 위한 우유 홍보 강화를 통해 소비기반을 꾸준히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어민 신문 10월 28일자 이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