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패스트푸드점에 `우유 열풍` 우유 판매량 7월 비해 15배 폭증 [edaily 피용익기자] 미국 패스트푸드 업계에 우유 열풍이 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최근 들어 맥도날드와 웬디스 등의 패스트푸드 체인점에서 우유를 주문하는 고객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웬디스의 경우 현재 우유 판매량은 지난 7월에 비해 15배 급증해 주당 판매량은100만개를 넘어섰다. 미국에서 우유 판매가 1960년대부터 감소세를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이같은 우유 열풍은 이례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우유 열풍의 원인을 패스트푸드 업체들이 새로 도입한 8온스 들이 플라스틱 병에서 찾고 있다. 맥도날드의 경우 우유의 주고객이 어린이들이라는 점을 감안해 플라스틱 병에 로날드(맥도날드를 상징하는 광대)를 그려 넣었다. 지금까지 어린이세트에만 제공되던 우유를 일반음료로 분류했다는 점과 쵸코우유를 도입한 점도 우유 소비를 촉진시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맥도날드와 웬디스가 최근 시판한 쵸코우유는 플라스틱병과 함께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우유를 취급하지 않았던 버거킹도 최근 쵸코우유를 메뉴에 추가했다. 웬디스 북미사업부의 톰 뮬러 사장은 "소비자들은 언제나 시원한 콜라를 원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뭔가 다른 음료를 찾는다"며 최근의 우유 열풍을 설명했다. WSJ은 패스트푸드 업계의 분석이 어찌됐든 최근의 우유 열풍은 보건 당국과 식품영양학자들로부터 환영받을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연간 1억달러를 우유 홍보에 투자해 온 낙농업계도 이같은 현상에 환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