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조재성)는 올 한 해 생산비 급등과 소비 부진으로 이중고를 겪어온 육우농가들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올해처럼 내년에도 육우 시장 확대를 위한 사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최근 밝혔다.

한국농촌경제원에 따르면 올해 9월 육우 사육마릿수는 15만마리로 전년 동월 기준 16만8000마리보다 약 11.1% 감소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생산비조차 나오지 않는 구조에서 육우농가들의 사육 의지가 많이 꺾였음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에 육우자조금은 소비 확대에 중점을 두고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육우자조금은 각종 체험형 행사를 개최했는데,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데 효과가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 9월에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육우자조금과 한식진흥원 주관으로 전국 대학생 육우요리경연대회를 개최한 바 있다. 또한 육우 요리 교실과 시식 행사 등 소규모 행사를 기획해 다양한 계층이 육우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방송프로그램을 통한 홍보도 적극 활용한다. 육우자조금은 올해 KBS 아침 방송 프로그램인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에서 육우고기의 장점과 우수성을 소개하는 코너를 기획해 소비자의 육우고기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육우자조금은 육우고기를 활용한 레시피 보급에도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올해 육우자조금은 오뚜기 롤리폴리 꼬또 케이브와 협업해 ‘육우 사과 카레’, ‘육우 육회 비빔면’ 등을 한정 판매해 호평을 얻었다. 유명 요리 연구가들과 진행한 육우고기 온라인 쿠킹클래스도 성황리에 마쳤다. 육우자조금은 내년에도 여러 기관 및 전문가들과 협업해 육우고기를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조재성 위원장은 “올해 육우자조금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기관상징(CI)을 개편하는 등 육우자조금의 역할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면서 “육우자조금은 육우농가들이 십시일반 힘을 보태 확보한 재원인 만큼 육우 농가들의 판로 개척에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도록 소비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농민신문 12월 1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