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낳지 않은 암소와 숫소 모두 육우에 해당

냉동 보관 수입 소고기보다 상대적으로 신선

체중 조절, 건강한 식단 찾는 소비자에게 제격

육우자조금, 육우 소비 촉진 다양한 활동 전개 중

100여 년 전부터 우리와 함께 했지만 국내산 소고기 ‘육우’를 정확히 알고 있는 소비자는 여전히 많지 않다.

특히 육우와 젖소를 많이 헷갈리는 소비자들이 많은 가운데 지방이 적고 담백한 국내산 소고기 육우에 대해 알아보고 육우의 가치를 확인해 보자.

◇ 젖소와 육우는 다르다

젖소와 육우의 차이점은 새끼를 낳았는지 낳지 않았는지 확인하면 된다. 암소이지만 새끼를 낳지 않는 미경산우도 젖소가 아닌 육우로 분류된다. 정리하자면 새끼를 낳지 않은 암소와 숫소 모두 육우다.

육우는 국내법상 한우고기와 젖소고기를 제외한 모든 소고기를 의미한다. 육우는 우유를 생산하는 품종인 젖소의 수소가 대부분이지만 젖소고기와는 다르다. 젖소고기는 우유를 생산하던 암소의 고기로 법적으로나 사육목적, 사양방법 면에서 육우와 뚜렷하게 구분된다.

또한 육우는 국내에서 도축·가공되기 때문에 대부분 냉장으로 유통된다. 하지만 수입 소고기의 대부분은 냉동상태로 들어오고 상대적으로 신선하다는 수입 냉장육의 경우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기까지 최소 30∼45일 이상 소요돼 국내산 육우에 비해 신선도가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육우농가는 좋은 사료와 전문적인 사육 프로그램으로 보통 20개월 정도 기른 뒤 출하한다. 육우는 한우보다 상대적으로 사육 기간이 짧아 고기가 연하다. 또한 지방이 적고 담백한 맛을 자랑해 체중조절이나 건강한 식단을 찾는 소비자에게 제격이다.

◇ 육우자조금, 육우 알리기 ‘집중’

육우는 1902년 국내에 들어와 12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육우의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 촉진을 통해 육우산업의 발전을 도모하는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이하 육우자조금)는 국내산 소고기 육우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많은 메시지를 만들었지만 소비자의 혼란을 줄이기 쉽지 않았다. 육우자조금은 그 원인에 대해 바로 ‘육우의 정의’에 있다고 판단, 이후 육우자조금은 방송을 비롯한 모든 채널을 통해 새로운 육우의 정의를 지속적으로 알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육우자조금은 육우의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는 등 육우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또한 주 소비층인 주부들에게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맘카페과 협업한 체험단도 운영했다. 참여자들은 육우로 만든 요리와 함께 젖소와 육우가 어떻게 다른지 꼼꼼히 콘텐츠를 통해 알려줬고 이를 접한 소비자들은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됐다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올 한해 육우자조금의 활동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소비자를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동안 수도권 위주로 진행했던 요리교실, 시식행사 등을 전국으로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육우마켓’이라는 새로운 포맷으로 소비자를 찾아가 육우를 알리기도 했다.

요리교실의 경우 주부는 기본으로 대학생, 조리사, 외국인 관광객, 중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여할 수 있도록 이마트를 비롯해 조리사협회, 한국관광대학교, 한식문화공간 이음 등에서 진행했다.

올해는 메뉴도 육우 미니버거, 육우 반미샌드위치, 육우 김밥, 아시안풍 육우 불고기 샐러드까지 변화를 주면서 일상에서 국내산 소고기 육우를 즐길 수 있게 접근했다.

대구와 일산에서 진행된 ‘육우마켓’은 소비촉진과 문화를 아우르는 행사로 진행했다.

지난 여름 대구에서는 소상공인과 함께하는 프리마켓과 버스킹 공연으로 지역주민과 함께했고 9월에는 경기 고양시에서 주말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은 원마운트에서 진행해 룰렛게임부터 해머치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했다. 육우자조금은 소비자들이 육우마켓 공간에 오래 머물러 함께 즐기길 바랬고 그마음 그대로 전해져 소비자들은 준비한 행사 하나하나 함께 참여했다.

◇ 스포츠 꿈나무를 지원하는 육우자조금

스포츠선수들에게 단백질 보충은 아주 중요하다. 양질의 단백질을 가지면서도 가성비 높은 육우 역시 스포츠계에서 선호되는 재료다.

육우자조금은 3년 전부터 양준혁 야구재단과 함께하며 청소년들이 꿈과 희망을 지원하기 위해 매회 행사마다 시식과 후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희망더하기 자선야구대회’도 후원하며 야구팬들에게 국내산 소고기 육우를 알렸다.

올해 육우자조금은 육우 소비 촉진을 위해 소비자를 관찰하고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다가가려 노력했다. 뿐만 아니라 농가에도 성장하는 육우시장에 맞춰 소비자 중심적인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전했다.

점점 어려워지는 축산업계에서 오직 소비자만 보며 달려가는 육우자조금, 작지만 큰 울림이 있는 마케팅으로 매년 성장의 성장을 거듭하는 육우자조금의 내년이 기대가 된다. 

[포인트데일리 12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