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낙농산업 위기…안정화 방안 마련하라”

낙육협, 성명서 발표

원유수매·분유가공시설 노후화 교체와 목장 유가공장 매뉴얼 마련 필요

한국낙농육우협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낙농산업 안정화를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했다.

낙육협은 10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번 감염증 사태로 전국 단위 개학 연기 조치가 내려지면서 학교 우유급식을 진행하고 있는 유업체를 비롯, 국내 낙농산업 전체가 위기에 빠졌다”며 “정부가 산업 안정화 방안을 조기에 마련해 예측 또는 발생되는 피해를 사전에 막을 책무가 있다”고 주장했다.

낙육협은 성명서를 통해 “정부는 지난 4일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코로나19 극복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을 의결했으나 이 중 농업 분야 지원 예산은 단 한 푼도 배정되지 않았다”며 “이는 개학 연기에 따른 학교 우유급식 중단으로 야기될 낙농산업의 피해에 대해 정부가 눈을 감고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힐난했다.

이어 “낙농업계는 이번 사태로 인한 위급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낙농진흥회를 통한 유업체간 원유 전수배, 분유가공시설 공용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농림축산식품부도 낙농 업계의 이러한 노력에 상응하는 원유 수매·분유가공 시설 노후화 교체와 신규 설치를 위한 긴급 시설자금 지원, 유가공장의 주 52시간 근무 유예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낙육협은 또 낙농업계 관계자의 감염증 확진자 발생을 대비해 농식품부가 보건당국과의 협의를 진행해 낙농 산업의 특성을 반영한 목장과 유가공장(집유장) 관련 매뉴얼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도 밝혔다.

[농수축산신문 3월 10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