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과의 약속은 중요하고, 농민과의 약속은 중요하지 않습니까!’ 손정렬 회장이 정부를 향해 분통을 터트렸다.

한국낙농육우협회 손정렬 회장, 한국유가공협회 박건호 회장, 낙농진흥회 이근성 회장은 9월 5일(금) 한국기술센터 회의실에서 산업통상자원부 문재도 차관과 면담을 갖고, 한․뉴질랜드 FTA 관련 낙농업계 입장을 전했다.

이날 단체장들은 FTA 확대로 유제품 수입량이 크게 증가하여 국산우유 자급률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국회 비준에 앞서 2010년 11월 당시 6개 부처(기획재정부, 지식경제부, 고용노동부, 농림수산식품부, 보건복지부, 관세청) 합동으로 발표한 한․EU FTA 보완대책이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비판하였다. 이로 인해 현장 농민들의 정부 불신은 깊어가고 있다고 현장 민심을 전했다.

또한 손정렬 회장은 한․EU FTA 보완대책대로 가공원료유 지원(20만톤, 440억) 약속을 선이행하지 않을 경우, 낙농가들이 생업의 현장이 아닌 도심에서 대정부 강경투쟁을 벌일 수밖에 없으며 한․뉴질랜드 FTA를 결사적으로 반대해 나갈 것임을 문재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에게 일갈하였다.

산업통상부 문재도 차관은 한․EU FTA 보완대책이 이행되지 않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으며, 한․뉴질랜드 FTA 협상에서 낙농업계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협상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손정렬 회장은 면담을 마치고 나온 자리에서, 조만간 정부가 농민들과의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경우 박근혜 대통령 면담, 대정부 강경투쟁까지 불사하겠다며, 정부의 향후 행태를 똑똑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