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 나서야, 낙농이 산다!’

□성명서□

유업체, 낙농현장 외면하는 눈뜬 봉사인가!

       유업체가 원유가 인상요인을 41원으로 제시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현장 낙농가들의 허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는 실정이다.

       진정 유업체는 천정부지로 뛰고 있는 생산비와 젖소 산유량 감소로 생업을 포기하는 농가들의 실정을 외면하겠다는 것인가. 협상전략으로 시간끌기, 농가 물 먹이기 작전을 위해 제시한 수치라고 밖에 보여지지 않는다.

       우유부족을 빌미로 대규모 무관세 물량을 확보한 유업체는 요즘 표정관리가 안 된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 격이다. 낙농현장과 매일 살을 맞대며 지내는 유업체가 최소한의 동종의식을 갖고 있는지 근본적인 신뢰가 무너진다. ‘경영이 안 좋다. 소비가 줄어 든다’ 하면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하다. 그동안 유업체가 농가쿼터 삭감으로 소위 잉여우유를 만들어 놓고, 이제는 우유가 모자란다는 핑계를 들어 유제품 수입으로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것 자체야 말로 명백한 자기부정이다.

       지금은 수치싸움을 할 게 아니라, 현장을 보는 눈부터 키워야 한다. 유사비 폭등이 낙농경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 이게 농가가 직면한 현실이다. 유업체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성이다. 단순히 시간끌기 속셈이라면 엄청난 농가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농가와의 상생, 소비자 설득과 제품개발에 매진하는 모습이 유업체가 가져야 할 참기업의 모습이다.

       특히 낙농진흥회는 이사회에서 원유가격을 결정하게 되어있는 만큼, 집행부로서 책임의식을 갖고 원만한 해결방안을 제시해야 할 것이며, ‘먼 산’ 정부는 낙농경영 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 청년낙농인들은 만약 유업체가 계속적으로 미온적인 모습을 보일 경우, 단호히 대처해 나갈 것임을 밝힌다. 비협조적인 유업체에 대해 어떤 사건이 발생할지 지켜보라!

2011. 07. 08(금)

한국낙농육우협회 청년분과위원회

(위원장 이명환 011-557-6085/ 총무 이경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