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소비자들은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2016년 Eurobarometer 조사결과에 의하면, 94%의 소비자는 동물복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답했으며, 89%는 상업용 가축의 동물복지를 위한 법률제정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나 농장에서의 동물복지를 위해, 관리자들은 직접 관찰하는 방법에 의존한다. 이 방법은 사람과 가축의 직접적인 접촉기회를 늘려, 주관적인 동물복지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원격으로 가축의 감정을 모니터링 할 수 있다면 어떨까?

소와 돼지에 대한 얼굴인식장치의 도입

   Suresh Neethrajan 조교수는, 이미 오래 전부터 국경검역이나 스마트폰에서 사용되어 온 얼굴인식기술을 가축의 감정 상태를 파악하는데 적용함으로써, 동물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이 기술은 고양이, 양, 대규모 육식동물과 영장류 등을 식별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늑대의 얼굴인식을 위해 이 기술을 개발한 Neethrajan 조교수는, 현재 소, 돼지와 같은 가축에도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목의 긴장 정도, 눈 모양, 이맛살의 긴장도, 코의 모양, 귀의 위치 등을 포함한 얼굴의 긴장도를 파악할 수 있다. 이 같은 단서들을 통해, 현재 가축이 놓여 있는 불안의 정도를 파악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돼지의 흰 눈동자가 보이면, 이는 공격성을 의미한다. 또한 돼지의 귀가 머리 뒤로 서있다면, 부정적인 감정 혹은 혐오감을 지니고 있음을 나타낸다.

   가축화가 되지 않은 동물에 있어서도, 사람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자연적인 행동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고, Neethrajan 조교수는 논문에서 서술하고 있다. 그럼으로, “안면인식장치 소프트웨어는 아무런 방해를 받지 않고, 고화질의 비디오와 대상 가축의 감정을 나타내는 사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그뿐 아니라, “안면인식장치는 한 무리의 가축에 있어서, 다수의 개체별 인식 및 행동자료까지 동시에 기록할 수 있다.”

   Neethrajan 조교수는, 가축화가 되지 않은 동물들에 있어서, 사람이 나타나면 이는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행동의 변화를 가져온다고 연구결과에서 밝히고 있다. 따라서, “언굴 인식용 소프트웨어의 개발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동물들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고품질의 감정표현을 살필 수 있는 고품질의 비디오와 사진을 접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연구자들은 한 무리 내의 각 개체의 식별 및 행동을 기록할 수도 있다.”

축산에 대한 영향

   Neethrajan 조교수는 이 같은 기술이 축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고 했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가축을 발견함으로써 질병을 찾아낼 수 있다. 그리하여 이 기술은 육질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행복한 소나 돼지는 생산성이 높다. 가축의 정서나 감정은, 삶의 질과 복지뿐 아니라, 고기와 같은 생산물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코티솔(cortisol), 옥시토신(oxytocin), 도파민(dopamine)등의 수준 및 다른 감정을 나타내는 다양한 생물지표(biomarkers)들이 육질에 영향을 미친다.”

출처: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21/05/12/Real-time-facial-recognition-tech-developed-for-cows-and-pigs-Animal-emotions-directly-impact-meat-quality

번역 :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