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장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감염증 가운데, 송아지의 설사를 유발하는 크립토스포리디움(Cryptosporidium)증, 로타바이러스(Rotavirus)감염증 및 콕시디움(Coccidia)증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1. 크립토스포리디움(Cryptosporidium)증 크립토스포리디움(Cryptosporidium, 이하 Cr)증은, 가축 및 사람에게 설사를 유발하는 인수공통전염병이다. 가축에 있어서는, 특히 송아지에 있어서 현장에서 문제가 되는 질병이며, 사람에 있어서도 설사를 일으키는 만큼, 공중위생의 측면에서 중요시되고 있다. (1) 원인: 소에서 분리되는 Cr의 성숙난낭자(成熟卵嚢子: oocyst)는 사람을 포함하여, 염소, 돼지, 말, 사슴, 쥐, 개, 고양이, 토끼 등에 감염된다. 감염경로는 사료와 물을 통해 경구로 감염이 된다. (2) 증상: 4주령 미만의 새로 출산한 송자지에 있어서의 집중적인 설사(주로 황색의 물 설사)가 나타나며, 설사기간과 정도는 다양하다(사진 1 참조). 감염 후 3~5일 지나면 설사가 시작되며, 4~7일간 지속된다. 증상은 서서히 회복되나, 성숙난낭자(oocyst)의 배설은 장기간 지속된다. 단독감염은 별 문제가 되지 않으나, 세균 및 바이러스와 혼합감염이 되면 증상이 무거워진다. (3) 치료: 확실한 효과가 있는 특효약이 없으며, 실제로 대증요법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탈수방지를 위한 수액요법, 2차 감염 시의 항생제투여 등이 행해진다. 현장에서는 생균제재 또는 목초액과 숯을 혼합하여 경구로 투여하는 방법이 주로 행해지며, 어느 정도 효과를 얻고 있다. (4) 예방: 저온의 습기가 많은 환경에서는 오랜 시간 감염력이 지속되며, 약제에도 저항력이 높고, 소독약의 효과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건조, 동결, 가열에 의해 비교적 용이하게 균의 활동이 줄어든다. 감염방지를 위해서는, 설비, 기구의 청결, 소독 및 감염된 분(糞)의 철저한 처리를 통해 가능하다. 또한 성인의 경우 원충(原蟲) 100개로 감염이 되며, 증상이 나타나고, 설사한 변 1g(면봉 끝에 묻을 정도)에는 약 1만~100만개의 성숙난낭자(成熟卵嚢子: oocyst)가 포함되므로, 이쑤시개 끝에 묻을 정도의 양으로도 감염될 수 있다. 2. 로타바이러스(Rotavirus)감염증 송아지의 설사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는, 로타바이러스(Rotavirus),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BVD(Bovine viral diarrhea)바이러스 등이 현장에서 문제가 된다. 특히 출생 후 송아지의 설사를 일으키는 것이 로타바이러스 감염증이다. (1) 원인: 소의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갓 태어난 송아지의 설사를 유발한다.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에 전국적으로 빈발하는 경향이 있다. 대장균 및 Cr과의 혼합감염이 많으며, 증상과 예후를 악화시킨다. 또한 발생이 반복되는 우사가 많다. 설사분변 중에는, 1g당 1,000개의 바이러스가 배설되어, 중요한 감염원이 된다. (2) 증상: 생후 5~10일 이내의 송아지에 주로 발생한다. 1~3일의 잠복기간을 거쳐 돌연 황색, 유백색의 설사를 일으키며, 때로는 혈변이 보이기도 한다. 대부분의 경우, 혼합감염에 의해 증상 및 예후를 악화시킨다. (3) 치료: 항바이러스제재가 유효하나, 현재는 판매되지 않고 있다. 따라서 대증요법이 주로 사용된다. 탈수와 생체의 혈액의 산염기평형을 산성에 가깝게 유지코자 하는 아시도시스(acidosis)의 보정이 필요하며, 적절한 수액요법(사진 2)이 사용된다. 2차 감염 시에는 항생제투여 등이 행해진다. (4) 예방: 다발목장에서는 어미 소에 대한 백신접종이 효과적이며, 초유를 매개로 송아지에게 면역이 전달된다. 환축은 신속히 격리시켜 전파를 방지하고, 우사의 위생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3. 콕시디움(coccidia)증 콕시디움증은 설사를 주요 증상으로 하는 소화관 내 원충감염증으로, 축산농가에 있어서 경제손실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 중의 하나이다. (1) 원인: Cr과 달리 숙주특이성이 높고, 소에만 기생하는 종류는 한정되어 있다. (2) 증상: 콕시디움증에 걸린 송아지는, 물설사와 혈변을 보이며, 증상이 진행됨에 따라 탈수 및 체중증가의 감소가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죽게 된다. 또한 콕시디움에 감염되어 장관 벽에 상처를 입어, 다양한 질병을 유발하게 되며, 심각한 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 송아지는, 임상증상의 발견과 OPG(oocysts per gram of feces: 분변 1g당 oocysts수)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 그러나 Eimeria종의 구성변화와는 상관관계가 보인다. Eimeria종에 의해 다른 병원성의 영향을 받아 발병되는 것이 아닐까 추정되고 있다. (3) 치료: 종래에는 설파제 및 설파제와 함께 엽산대사길항물질의 종합제재가 사용되었다. 그러나 설파제는 콕시디움기생의 경우에 한해서 부분적으로 효과가 인정되는 등, 설파제 자체의 부작용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근의 대책으로는, Toltrazuri제제만을 사용하는 경향이다. 설파제보다 안정된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다. 그러나 ‘Toltrazuri제제를 투여했음에도 유효성이 나타나지 않는 개체가 있다’라는 보고도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콕시디움 예방프로그램에는, 콕시디움의 성장단계를 고려해서, Toltrazuri제제 및 Diclazuril와 설파제를 혼합해서 사용할 필요가 있다.
(4) 예방: 예방을 위해서는, 목장의 발생 시기에 맞춘 Toltrazuri제제의 사용프로그램이 효과적이다. 또한 신속한 격리 및 전파방지처치를 실시하는 것이 당연하며, 소독약으로 o-Dichlorobenzene제제를 효과적으로 응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후 2주령의 송아지로부터도 oocyst가 검출되었으므로, 출생 직후부터 콕시디움의 감염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출산 후의 조기예방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콕시디움의 첫 검염 시에 유도되는 면역은 그야말로 강력하므로, 그로 인해 콕시디움에 대한 방어면역이 확립되어, 재감염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상시 감염원에 노출되어 있는 송아지에 대한 감염예방을 위해, 아예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송아지에게 첫 감염을 시켜서, 재감염저항성을 유도하여 예방하는 것도 한 가지 방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 출처 : https://rp.rakuno.ac.jp/archives/feature/3437.html 번역 :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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