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우유수출이 전년 대비 30% 가까이 증가하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 배경에는 코로나로 인해, 주된 수출국인 홍콩과 대만에서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외출을 자제함에 따른 가정소비증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와 같은 추세라면, 올해의 우유수출량은 과거실적을 크게 뛰어 넘을 것이 확실시 된다.

 

     재무성의 무역통계에 따르면, 코로나의 감염확대가 세계적으로 심각성을 나타낸 4~6월의 우유수출량은 전년 대비 28.1%가 늘어난 2,142톤으로 나타났다. 주된 수출국은 홍콩이 1,588톤으로 전체 수출량의 70% 가량을 차지해 가장 많고, 다음은 싱가포르가 245톤, 대만이 240톤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홍콩이 26.5%, 싱가포르가 58.7%, 대만이 13.3% 각각 증가한 것으로, 3국 모두 두 자릿수 이상 늘어났다.

 

     가장 많은 양을 수출하고 있는 호꾸렌은, “해외에서도 음식점 등의 업무용수요는 별로 늘지 않고 있으나, 가정소비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일본과 마찬가지이다.”라고 했다.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올 상반기(1~6월)의 농림수산물 수출입정보에 의하면, 수출은 우유 외에 유아용분유수출도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우유・유제품의 전체 수출량이 물량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17.6% 늘어난 13,308톤, 금액기준으로는 21,6% 늘어난 114억 4,746만 엔이 각각 증가했다. 아이스크림 등의 수출이 부진한 것은, 업무용수요의 부진이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일본산 유제품의 최대 수출처인 홍콩에서는, 7월 이후 코로나감염이 다시 확산되고 있어, 가정 내 소비는 금후에도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중국정부에 의한 홍콩국가안전유지법의 시행은, 우유수출부문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관계자에 의하면, 일본산 우유의 주된 고객인 부유층이 홍콩으로부터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금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출처 : JDC 뉴스 제296호(2020. 8.24)

번역 :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