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적에는 상황이 지금과 많이 달랐다. 그 때가 먼 과거라 할지라도, 재활용과 같이 그 당시로는 우리가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많은 일들이, 갑자기 우리들의 눈앞에 나타나고 있다.

  내가 어릴 때는 모든 것이 소각장으로 보내졌다. 우유 통, 플라스틱 병, 금속 캔, 장난감자동차, 종이류 등 모든 것을 소각장에서 불태웠다. 그리고 그 같은 물건들을 소각함으로써 오존층에 구멍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마침내 분리수거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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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처럼 획기적으로 생활방식을 바꾼 것은 단지 우리뿐이 아님을 안다. 우리 이외에도 보다 환경친화적인 삶을 위해 노력하는 수많은 기업들이 있음을 안다. 더 이상 트랙터에서 엄청난 양의 검은 배기가스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없다. 심지어는 소의 고창증에 따른 가스배출까지 모니터링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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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면 이 같은 변화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기후변화를 우려하는가? 내가 알루미늄 맥주 캔을 잘못 버려서인가? 최근 기후변화에 대한 UN의 보고서는, 우리가 지금 당장 무엇인가를 하지 않으면, 지구가 불타게 될지 모른다고 전하고 있다. 그 같은 상황은 지금 점차 심화되고 있으며, 마침내는 우리의 먹거리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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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SA의 기후과학자이며, 이번 UN 보고서의 공동집필자인 Cynthia Rosenzweig씨는, “변화의 사이클은 점차 빨라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위협이 인류의 먹거리에 영향을 미칠 위험성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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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자들은, 만일 우리가 식생활방식을 바꾸고, 식량을 재배하며, 숲을 관리한다면, 지구를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상당 기간 동안 그렇게 해오지 않았던가? 즉, 오늘날의 농업생산은 내가 어렸을 때보다 지속가능하게 되었다. 내가 어렸을 때는, 많은 농부들이 트랙터로 모든 경지를 갈아엎었다. 거기에 약간의 비료나 농약만 주어도 족했으며, 조금 더 줄 수 있으면 더 좋았다. 그런 만큼 가축분뇨의 냄새 정도는 “농촌의 좋은 공기”라고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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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오늘날 이 모든 것은 바뀌었으며, 더 나아졌다. 나는 농부들, 특히 전국적으로 낙농가들의 혁신적인 변화에 감명을 받고 있다. 그리하여 이 같은 변화는, 우리의 환경발자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렇다면, 왜 이 같은 효과에 대해 어떤 보고서도 언급을 하지 않는가? 아마도 지구는 한 없이 넓고, 농업생산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며, 우리가 어떻게 하든 지구온난화는 지속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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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는 식물성음식을 더 많이 먹고, 쇠고기소비를 줄인다고 기후변화에 차이가 있으리라고 확신할 수는 없다. 혹은 우리가 무엇을 하든, 지구온난화는 지속될 것이다. 쇠고기를 좋아하는 많은 나의 친구들 역시 같은 생각일 것이며,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입증하기 위한 연구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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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만큼 나는 햄버거와 스테이크를 계속 먹을 것이다. 그러나 맥주 캔은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릴 것이다. 아마도 생활 속에서 나부터 실천할 때 차이는 나타날 것이다. 당신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십니까? 우리는 정말로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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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arm Journal’s MILK(By Mike Opperman, 2019. 8. 9)
번역: 낙농정책연구소장(영남대 명예교수) 조 석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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